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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70주년 역사3단체 학술회의] 역사학과 민주주의, 그리고 해방 역사학과 민주주의, 그리고 해방 역사는 탐구의 대상이지 정략과 전쟁의 대상이 결코 아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역사를 위해 해야 할 일은 역사적 정체성과 상상력의 내용을 심화하고, 그 품과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지 그것을 제한하거나 제약하는 것이 아니다. 권력이 국민 대다수가 동의할 수 없는 정체성을 강요하는 것을 사전적으로 정의하면 독재이고, 사상과 학문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 곳에서 역사는 지혜를 길어 올리는 샘이 아니라 공동체의 무덤이 된다. 민주주의 사상과 실천은 한국 근현대사 연구의 핵심적인 과제 중 하나였다.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것은 역사학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전개되었는지를 살피고, 또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를 심화시키고 확대시키기 ..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강좌; 후기] 해방이 여는 것, 열림이라는 해방 (석민구)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해방 해방이 여는 것, 열림이라는 해방 석민구 ‘해방’을 묻다 두 해 전쯤 처음으로 ‘만주출정가’를 들어보았다.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서로 돌아가며 노래를 부르던 와중 한 선배가 핸드폰으로 공연 영상을 찾아 틀었던 것이다. 무대랄 것도 없는 조촐한 장소에서 소박하게 노래를 부르는 여성의 목소리에는 어딘가 처연함과 결기어림이 섞여있는 듯했는데, 그 순간만큼은 핸드폰의 조야한 음질마저도 그런 미묘한 정서를 돋우는 느낌이었다. 독립운동을 위해 새벽녘 이북의 추위를 마주하며 압록강을 건너 만주로 향하는 장면을 연상케 하는 앞부분의 노랫말에서는 처연함이 느껴졌지만, ‘해방의 그날까지 총칼을 들고 나가 목숨 바쳐 싸우겠다’는 내용의 후렴구는 강한 결의로 가득했다. 적어도..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답사; 후기] 해방의 마을로 답사 소감문 (송윤희)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해방 '해방의 마을로' 답사 소감문 송윤희 며칠 전에 한홍구 선생님 강의를 들었다. ‘노덕술(독립운동가를 체포하고 밀고하고 고문한 사람)’에서 ‘이근안(민주화 운동하시던 분들을 고문하던 전기고문기술자)’으로 이어지는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화도 나고 나는 참 모르는 게 많구나 싶었다. 그래서 ‘해방의 마을로’ 답사 연수가 있어 참여하게 되었다. 순간순간 공간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연구원님들의 설명을 들으며 지난 역사의 현장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자랐지만, 역사의 현장으로 온 ‘남산’은 처음이었다. 일본공사관, 총독 관저, 조선총독부, 중앙정보부로 이어지는 모습이 참 공포스러웠다. 공간이든 사람이든, 그것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는 변하지 ..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답사; 후기] 해방의 마을로 답사 소감문 (정명섭)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해방 '해방의 마을로' 답사 소감문 정명섭 공간은 기억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 남산이라는 공간 역시 마찬가지 일 수밖에 없다. 케이블카와 남산타워, 사랑의 자무쇠로 알 잘려진 남산이 우리 역사 속에서 어떤 존재였으며, 그리고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답사에 운 좋게 참여하게 되었다. 충무로 역에 모여서 남산을 향해 걸어가면서 답사가 시작되었다. 맨 처음 들린 곳은 통감관저 터였다. 강화도 조약이후 조선에 발을 뻗게 된 일본은 공사관을 세웠다. 처음 세워진 공사관은 1882년 임오군란 때 불탔고, 새로 만든 공사관 역시 2년 후의 갑신정변 때 불타버리고 말았다. 이후 일본은 남산 중턱에 새로 영사관을 지었다. 조선에 진출한 일본인들이 남산 근처인 진..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강좌; 맛보기 에세이] 해방 70년, 한국화교에 대한 이해(왕언메이, 대만국립사범대 동아시아학과)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해방 해방 70년, 한국화교에 대한 이해 -의미 있는 사건과 ‘진정한 해방’을 위한 과제 왕언메이(王恩美) 대만국립사범대학 동아시아학과 부교수 한국에서는 1945년 8월 15일 이후를 ‘해방 후’라고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해방’은 “어떤 대상을 억누르거나 얽매었던 상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제 지배로부터 풀려난 일”을 가리킨다. 이렇듯 ‘해방’이라는 말은 한국에서 무척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 일본의 ‘구속’과 ‘억압’에서 벗어났다는 상징적인 용어인 것이다. 올해는 해방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필자는 한국인에게 있어 해방 70주년 중 가장 의미가 있었던 일은 일제통치로부터의 해방, 국가의 설립, 민주화의 달성이라고 .. 더보기
다음 기획모임에 참여하시는 분들께 <친구사이 20년사>(2014)를 드립니다~!!! 당장 신청! Go~! [2015 역문연 기획모임; 차별과 폭력의 역사를 넘어서 - 1탄 섹슈얼리티 4번째 모임(8월 14일)] '친구사이' 사무국장과의 간담회 2015년 역사문제연구소 기획모임 4번째 모임이 8월 14일 금요일 저녁 7시에 열립니다. 이 날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의 이종걸 사무국장님의 강연을 듣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2014)를 읽고 참여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책은 저희가 드리겠습니다!! 는 간담회 전에 연구소에 오셔서 수령해 가시거나 간담회 당일 받아가시면 됩니다. 아래 설문에 참여해주세요~! 더보기
[2015기획모임] 차별과 폭력을 넘어서-1.섹슈얼리티 3회차(2015.7.10) 후기 (김대현) 기획모임 “차별과 폭력을 넘어서 – 1. 섹슈얼리티” 세번째 모임(2015.7.10) 후기 1970년대 유럽 성해방운동의 배경 기 오껭겜, 윤수종 역, 『동성애 욕망』, 중원문화, 2014. 김대현 (연세대학교) 1959년 1월 1일부터 1969년 12월 31일까지 11년 사이에 서울대학병원을 찾은 성도착증 환자는 단 11명뿐. 이나마 2명은 다른 병에 성도착증을 부수적으로 겸하고 있는 환자였는데 이들 성도착증을 세분해보면 동성애 8명, 피학증 1명, 노출증 1명, 성욕과다증 1명으로 여자는 단 3명뿐이다. 이것을 영국의 '런던' 대학병원의 같은 11년 동안 417명의 동성애 환자와 '킨제이' 보고서에 나타난 미국의 전 백인 성인 남성의 4%의 동성애 환자와를 비교하면 1년에 한명 미만 꼴로 한국의 동성.. 더보기
['민중 만들기' 출간 기념 비평회] 역사로서의 민중운동 (2015.7.31 금 저녁 7시.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이 책은 민중운동을 '구출'하고자 한다. 민중운동은 마땅히 역사적으로 다뤄져야 할 주제로서, 민중운동이 역사적.정치적 세력으로서 부상하게 된 배경은 역사화되어야 한다. 이는 곧 역사적 실천을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과거의 영웅을 살려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가 공히 권한을 갖고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회적 관계를 재개념화하는 데 역사가 그 능력을 발휘하게 하기 위함이다." [『민중 만들기』 출간 기념 비평회] 역사로서의 민중운동 일시 : 2015년 7월 31일 금요일 저녁 7시 장소 :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제기동역 1번 출구) 발표 이남희(『민중만들기』저자, UCLA 교수) 비평 한상구(역사문제연구소), 김아람(연세대학교) 사회 허수(서울대학교) 문의 02-722-9960 주관 역사.. 더보기
<평화기행 참가자 대모집중!!!>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70주년맞이 평화기행 2015. 8. 8. - 11 해방 분단 70년 평화기행 Peace Tour 2015년 평화기행은 안산과 서울 일대의 국가폭력(인권탄압) 현장과 화천·철원의 비무장지대와 동두천의 주한미군 피해현장을 찾아간다. 화천·철원·동두천은 분단과 전쟁의 상흔이 생생히 남아있는 비극적 현장이자 대규모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냉전의 최전선’이다. 화천 베트남 참전기념관의 깨어진 조각상을 통해 여전히 진행 중인 베트남전쟁을 둘러싼 기억투쟁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끊어진 금강산전기철도교량·평화전망대·승일교·노동당사를 둘러보는 길 위에서는 해방의 꿈을 산산히 부셔버린 분단과 전쟁의 아픈 상처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폐허로 버려져 있는 기지촌여성 성병검사소, 이름 대신 번호가 새겨진 나무 묘지석이 줄지어 늘어선 초라한 기.. 더보기
[관지헌 대관공지] 연구소 강당. 관지헌을 만인 앞에 공개합니다. 관지헌(觀知軒) “지성이나 지식을 관찰해 함양하는 곳.” 저희 역사문제연구소에서 작은 강당을 열었습니다. 연구소의 지향을 이 공간에 담기 위해 많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관지헌(觀知軒)이라는 이름을 걸고 2015년 6월에 조촐한 현판식도 가졌습니다. 현판에 아로새겨진 “이이화 題, 신영복 書, 채의진 刻”이라는 글씨는 이 공간에 대한 연구소의 고민을 함축합니다. 저희는, 앞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활동이 이곳에 오시는 많은 분들의 흔적으로 채워지길 희망합니다. 그 흔적들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 낼 그 ‘어떤 것’은 분명 이곳의 이름을 빛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곳은 사회적 고민을 함께 하는 분들께 열려 있습니다. * 20~50명 규모의 학술대회, 워크샵, 총회, 강연 등의 행사를 치를 수 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