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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박정희 모더니즘』저자 초청 특별강연회 맛보기] 아파트와 중산층, 그리고 여성들의 욕망 (권보드래) 아파트와 중산층, 그리고 여성들의 욕망 ...... 1974년 10월 경기도 시흥에서 있었던 주부들의 항의가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집단행동으로는 유일하다. 안양시내 연탄값이 장당 100원까지 치솟았다는 그해 가을, 주부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모양이다. 검문소 앞 시위 때부터 손에 손에 연탄집게를 들고 있던 주부들은 트럭에 달려들어 연탄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 일부는 트럭을 가로막아 출발을 저지했다. 집안일을 하던 차림새 그대로, 상당수는 아이를 포대기로 업은 모습이었다. 정치적·사회적 변동에서 가장 먼 자리에 있는 주부, 그야말로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 수백 명이 떼를 짓고 연탄집게를 흔들어대며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은 당시 사회에 적잖이 충격을 준 모양이다. ...... 강연 내용이 궁금하.. 더보기
[『1970년 박정희 모더니즘』저자 초청 특별강연회 맛보기] 인트로-박정희 시대를 사유할 다른 시선이 필요하다. 박정희 시대를 사유할 다른 시선이 필요하다 '유신의 모더니즘', 그 주체는 정권이 아니라 민중 ...... 유신의 정치사와 문화사는 무엇보다 그 시대를 살아낸 평범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그리고 '단절적 연속'의 견지에서 입체적으로 재조명될 필요가 있다. 우리는 유신 시대의 '본질'이었지만 살펴지지 않은 이면, 즉 문화정치와 성정치 그리고 유신 시대 사람들의 삶과 앎을 새로이 살펴보고자 한다. ...... 강연의 첫시작이 궁금하시죠? 그 궁금증을 해소하기보다는 더 더해줄 인트로를 다음 파일로 제공합니다. 읽다가 중간에 끊기는 아쉬움을 강연과 강연 참가자께 돌리는 선물에서 찾아가세요~! 내일부터 [역사문제연구소 2015년 기획 강좌] 『1970년 박정희 모더니즘』저자 초청 특별강연회 유신시대 사람들.. 더보기
역사문제연구 33호 소개 [책머리에] 공감의 연대로 세상을 바꾸자 세월호 사건 이후 1년의 시간이 지나갔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1999년 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 등 대형 참사 사건 이후에도 한국사회의 고질적 병폐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안전을 위한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빨리빨리”, “대충대충” 처리하며 안전보다는 돈이 남는 수익구조를 중시하는 사회풍토는 사고공화국의 기반이 되었다. 세월호 사건이 안타까운 점은 충분히 구조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학생들을 구명조끼만을 입혀 놓은 채 ‘가만히 있게’ 방치해두었다는 사실이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서는 세월호 생존 학생이 친구들과 유가족들에게 띄우는 편지를 읽는 영상을 볼 수 있다. 이 생존학생은 시종일관 눈물을 흘리며 .. 더보기
[2015기획모임] 차별과 폭력을 넘어서-1.섹슈얼리티 1회차(2015.5.8) 후기 (정무용,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기획모임 “차별과 폭력을 넘어서 – 1. 섹슈얼리티” 첫 모임(2015.5.8) 후기 후천성 인권결핍사회를 아웃팅하다: 두려움에서 걸어 나온 동성애자 이야기 (지승호·동성애자인권연대, 시대의 창, 2011) 정무용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2015년 5월 8일 금요일 7시 경 연구소 5층 강당에 나를 포함해, 김대현, 김아람, 한봉석, 임광순 이렇게 5명이 모였다. 예상한 대로 기획 모임 안내를 보고 찾아온 이는 없었지만, 실망하지는 않았다. 사실 5명이 모두 모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첫 모임이니 만큼 김아람 팀장은 기획 모임을 결성한 의도와 첫 주제로 섹슈얼리티를 선정한 이유, 그리고 프로그램 구성안에 대한 생각을 나머지 팀원들에게 간단히 설명했다. 지난 해 서울인권헌장이 파기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2015년 기획강좌] 『1970년 박정희 모더니즘』저자 초청 특별강연회 (5월 27일~6월 24일) [역사문제연구소 2015년 기획 강좌] 『1970년 박정희 모더니즘』저자 초청 특별강연회 유신시대 사람들의 삶과 앎,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유신시대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가 어느덧 불혹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 우리는 박정희 시대와 이별하지 못하고 그 시대가 남긴 상처와 내밀한 욕망을 도처에서 목격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기서 19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다시금 호출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입니다. 역사문제연구소는 박정희부터 이름 없는 장삼이사에 이르기까지 1970년대를 살았던 다양한 사람들의 말과 삶을 통해 유신시대를 입체적으로 재조명하는 강좌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강좌를 통해 40여 년 전 유신시대 사람들의 고민과 욕망은 무엇이었으며, 그것이 오늘 우리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으며, 또 그것을.. 더보기
[2015 역문연 기획모임] 차별과 폭력의 역사를 넘어서 - 1탄 섹슈얼리티(5월 8일~) 차별과 폭력의 역사를 넘어서 ― 1탄 섹슈얼리티 차별과 폭력은 체제, 국가, 특정 지역, 특정 혐오자들에게서만 나타나는 특별한 현상이 아닙니다. 그 주체와 대상은 다면적으로 끊임없이 구성되고 있고, 극복해가는 과정 또한 대상자에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변화와 조응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국에서 여러 분야의 운동 주체와 활동이 확장되어가고 과거에 표면화되지 않았던 주제들이 대두되는 것은 그간 지속되어온 당사자의 노력이 만들어가고 있는 성과이면서 동시에 이제는 그 역사적 접근과 연구가 필요한 때임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역사문제연구소는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나는 -질병, 장애, 이주, 인종 등- 차별과 폭력의 문제를 우리 역사와 현실 속에서 회원 여러분과 함께 인식하고 고민해보고.. 더보기
[2015년 역사문제연구소 역사기행 첫번째] 진혼鎭魂하는 역사 -416의 기억을 찾아서- (2015년 4월 4일 토요일) [2015년 역사문제연구소 역사기행 첫 번째] 진혼(鎭魂)하는 역사 ― 416의 기억을 찾아서 ― 2015.4.4.(토) 1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진실’과 선체를 가라앉은 상태로 놔두면서 사회는 점점 망각 속으로 가라앉아 갑니다. 슬픔이란 것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우리는, 진실을 외치던 전장 한 가운데로부터 ‘무사히’ 빠져나와 버린 듯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슬픔은 진행 중이고, 폭력은 정교해졌으며, 그로 인해 죽음과 삶은 완전히 단절되었습니다. 다시금 기억을 끄집어내는 고통과 마주하면서 그(녀)들을 진혼(鎭魂)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말 그대로 우리를 진혼(鎭魂)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 정 제기동 역사문제연구소 ➜ 416기억저장소 ➜ 단.. 더보기
역사비평 2015년 봄호(110호) 소개 역사비평 2015년 봄호(110호)가 나왔습니다. 본 역사비평은 역사문제연구소의 후원회원이 되어 받아보시거나 시중의 서점을 통해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연구소에서는 전자를 추천해드립니다. :) “이제 한국사회는 세월호가 던진 과제 앞에 서 있다. 또 과제를 미룰 셈인가? 역사는 끈질긴 고리대금업자다. 잔꾀로 당장은 모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 빚은 언젠가 누군가는 갚아야 한다. 역사 앞에 영원한 외상은 없다.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빨리 갚는 게 낫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특집1: 세월호 참사 1년, 한국사회의 쇄신을 바라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지난호(109호)에 ‘진상규명’을 특집으로 실었다. ‘사실의 힘에 의해 슬픔과 분노가 희망의 동력으로 바뀌기’ 바라는 취지였다. 이번호에.. 더보기
[시평]『제국의 위안부』와 "표현의 자유" 소고(김한상) 『제국의 위안부』와 "표현의 자유" 소고. 김한상 (한국현대사연구자)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최근 법원이 내린 출판 등 금지 가처분신청 일부인용 결정을 두고 이른바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 본인 역시 과거 군사정권 치하에서 자주 쓰이던 '금서(禁書)'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비슷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우리는 특히나 이 "표현의 자유"라는 슬로건을 자주 보게 되는데, 당장 떠올릴 수 있는 것만 해도 샤를리엡도 테러 사건, 일베 댓글 판사 사건, 대북 전단 관련 인권위 입장 발표 등 올해 들어 고작 두 달 사이에 이를 인용하는 굵직한 이슈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그 대부분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는, 결코 침해되어서는 안되는 기본권으로 옹..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과 일본 아시아민중사연구회의 안산 답사기 2탄] 세월호 「참사」의 기록·추도·기억 ― 한국 경기도 안산시를 방문하고(나카지마 히사토) 위 그림 출처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http://sewolho416.org/3910)입니다. 저자 의도와 별개로 블로그 편집자가 가져왔음을 알려드립니다. 세월호 「참사」의 기록·추도·기억 ― 한국 경기도 안산시를 방문하고 ― 2015年2月17日 나카지마 히사토 2014년 4월 16일, 인천발 제주도행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 부근에서 전복되어 침몰, 그 때문에 승객·선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행방불명되었다. 이 「세월호」의 전복·침몰에 대해 한국에서는 예상 밖에 발생한 불행한 일이라는 의미의 「사고」가 아니라 「사건」 혹은 「참사」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가 이야기되고 있다. 꽤나 예전부터 진행된 선박업의 규제완화·아웃소싱化는 선박개조나 적재량, 피난훈련 등, 모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