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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영화와 포럼; 맛보기 에세이] '사랑과 맹세'에서 '자유만세'로 (정병욱,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해방 '사랑과 맹세'에서 '자유만세'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정병욱 해마다 8월이 되면 동아시아는 기억의 홍수에 잠긴다. 조선과 타이완을 식민지로 삼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일부를 점령했던 일본이 1945년 8월 15일 연합군에 항복했기 때문이다. 올해처럼 10년 단위의 주년에 되는 해는 더욱 기억이 범람한다. 올해도 식민통치의 폭력성을 고발하고 끊임없는 저항을 상기하는 자료와 증언 보도가 이어질 것이다. 연례행사로서 해방의 날이 거듭되면 될수록 ‘해방’에 무뎌지는 것은 왜 일까? 그 상투성에 하도 지쳐서 더는 아무것도 붙잡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오늘날 우리의 무기력함이 반영된 것인지 모르겠다. 무감각과 무기력을 넘어 ‘해방’을 새롭게 보기 위해 당시로 돌아가 ..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강좌; 맛보기 에세이] 오키나와 전후 70년: 사람들이 만드는 민주주의의 발자취 (모리 요시오, 森宣雄, 동지사대학)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해방 오키나와 전후 70년 : 사람들이 만드는 민주주의의 발자취 모리 요시오(森宣雄) 오키나와전의 특징은, 일본 정부가 본토 방위·평화 교섭의 시간을 벌기 위한 버림돌로서 오키나와에서 지상전을 치르게 하고, 이에 맞서던 미군이 일본 본토 공격을 위한 거점으로 상륙과 동시에 기지 건설과 점령을 개시한 점에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 그 결과, 오키나와 주민은 이중적 의미에서의 난민이 되었다. 하나는 전쟁으로 인해 보금자리에서 쫓겨나 全주민이 미군 점령 하의 난민·포로가 되었다는 의미에서. 다른 하나는 일본 정부에 의해 국가의 방위 대상에서 제외되고 강화 후에도 미군 점령 하에 방치되어 향토에 있으면서도 지역 사회가 통째로 국가로부터 내쫓겼다는 의미에서. 국가로부터 버.. 더보기
'유신시대 사람들의 삶과 앎,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역사문제연구소 2015년 기획강좌 후기. 이은경. 역사문제연구소 2015 기획강좌 강의후기 강의 수강자 이은경 2015.07.01 나에게 1970년대란 1970년대는 이십대인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으며, 부모님 모두 60년대 생이라 개인적 연관이라곤 없었기에 ‘7,80년대’ 라는 근현대사 분류 속 한 시절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7,80년대는 유신, 박정희, 독재 그리고 민주화운동 등의 단어가 연동된다. 그러던 중 경향신문의 토요판 기획에 한 면 가득 [1970 박정희부터 선데이서울까지]로 70년대 이야기를 보았다. 박정희와 선데이서울이라는 어딘가 어색한 조합은 나의 눈길을 끌었고, 그 기사 가운데 거리 한복판을 벗은 몸으로 달리는 스트리킹 이야기와 사진은 그 벗은 몸의 강렬함만큼 내게 강한 기억으로 남았다. 기획 기사를 읽으며 70년대에 대해 고정되었던.. 더보기
'유신시대 사람들의 삶과 앎,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역사문제연구소 2015년 기획강좌 후기. 성준근. ‘유신 시대 사람들의 삶과 앎,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역사문제연구소 2015년 기획 강좌 후기 성준근 우연한 기회에 역사문제연구소의 기획 강좌에 참석하게 되었다. ‘유신 시대 사람들의 삶과 앎,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를 주제로 진행된 강좌였다. 강의에 앞서 질문을 던져 보았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시대, 경험이 아닌 역사로만 이해하는 시대, 그런 1970년대는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스스로 던진 질문에 대한 대답과 함께, 매주 수요일 저녁 5주간 다섯 번의 강의를 들으며 인상 깊었던 이야기들을 나눠볼까 한다. 1980년대에 태어난 나에게 1970년대는 교과서 속 혹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암울한 느낌의 막연한 대상이었다. 키워드로 보면 유신, 독재, 긴급조치, 새마을운..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영화와 포럼: 해방과 제국의 잔영 해 방 영화와 포럼: 해방과 제국의 잔영 제국의 시대에도 해방의 가능성은 다양한 형태로 분출한다. 그런 한편 해방 이후에도 제국의 잔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해방과 식민이라는 두 역사적 축이 서로 교차하는 양상을 포착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해방의 가능성과 제국의 잔영이 교차하는 양상을 몇 편의 영화를 통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1945년 7월에 ‘친일영화’ 를 공개한 최인규는 1946년에 ‘광복영화’ 를 만들었다. 이 당혹스러운 널뛰기는 도대체 무엇일까? 제국으로부터 삶을 ‘빌려온’ 한 개인은 해방 이후에 어떤 삶을 살면서 해방을 받아들였을까? ‘토오상(아버지)’이라는 일본어처럼 발음되는 (우녠전, 1994)을 볼 것이다. 그렇다면 제국의 중심지였던 일본에서는 패전 이후 어떤 삶들이..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강좌: 주변에서 바라 본 해방. 해 방 강좌: 주변에서 바라 본 해방 해방이란 어디에나 있고 또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해방의 이러한 속성에 대한 무감각이다. 해방이 배타적인 소유물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해방의 모습들이 경계선 안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해방이 마치 경계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처럼 인식되면서 해방의 상상과 그 상상의 실현이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진 것이다. 이 무감각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누구의 해방인가”라는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주변’을 감각하다보면 경계가 먹어버린 가능성이 발견될 수 있고, 그 발견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오키나와, 화교, 재일조선인처럼 주변으로 인식되던 곳에서의 해방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 해방은 어떤 상상을 가능하게 할까? 그 상..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세미나 : '해전사' 다시 읽기 해   방  세미나 : '해전사' 다시 읽기     ‘해방’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힘을 지녔던 시기가 있었다. 『해방전후사의 인식』은 ‘해방 몇 주년’과는 아무 상관도 없이 출간되어 80년대 내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 그 힘은 도대체 어디서 왔을까?    이번 는 『해방전후사의 인식』을 중심으로 주로 80년대에 형성된 ‘해방’에 관한 텍스트들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거기서 ‘해방’이 어떤 문체로 서술되며 어떤 의미들의 연쇄를 만들어냈는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그 텍스트들이 등장하게 되는 시대적인 맥락도 동시에 고려하기는 하지만, 한 시대를 보여주는 ‘증거 자료’로 그 텍스트들을 보기보다 오히려 그 텍스트가 시대에 개입한 힘을 그 텍스트 자체에서 읽어내려.. 더보기
[2015기획모임] 차별과 폭력을 넘어서-1.섹슈얼리티 2회차(2015.6.12) 후기 (김동주) 기획모임 “차별과 폭력을 넘어서 – 1. 섹슈얼리티” 두번째 모임(2015.6.12) 후기 영화와 성소수자의 삶 김 동 주 올해로 16회를 맞는 퀴어문화축제가 6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다. 퀴어문화축제는 매년 6월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개최해온 축제로서, 올해의 축제 슬로건은 사회적 억압에 당당하게 저항하자는 의미에서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으로 정했다고 한다. 이 축제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퀴어파티, 종합성병검사, 그리고 퀴어영화제 등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들을 치렀다. 그러나 이 축제는 시작 전부터 지금까지 줄곧 순탄치 못한 길을 걸어오고 있다. 개막하기도 전부터 해당 축제를 거부하는 인터넷 서명이 웹상을 달구는 가운데, 개막.. 더보기
<이벤트>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우리 모두 함께 해요. # 역사문제연구소 이벤트 1탄!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을 홍보해주세요!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과 관련된 행사 공지들을 공유해주세요. 열 분을 추첨하여 책을 보내드립니다. 참여방법1. 역사문제연구소 페이스북(N.f. Kistory /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3622081658), 트위터(https://twitter.com/kistory2010)의 친구와 팔로워가 되어주세요.* 당첨 TIP. 꼭 페이스북 친구, 트위터 팔로워가 되어주세요!2.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관련 N.f. Kistory 의 글 공유하고, 리트윗해주세요.3. 당첨 쪽지를 받으면 연..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 해방. 답사 : 해방의 마을로(7월 4일 토, 14시, 충무로역 4번 출구) 해 방 답사: 해방의 마을로 서울 남산을 가운데 두고 식민통치의 중심지와 해방 이후 조성된 ‘해방촌’이 존재하고 있다. ‘해방촌’이란 이름은 해방 이후, 그리고 한국전쟁 이후 월남민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붙여진 것이다. 다시 말해 남산 일대는 식민과 脫식민의 양태가 여러 가지 결로 현존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남산 일대의 여러 장소를 돌아보며 식민지로부터 해방에 이르는 여정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남산을 둘러보는 길 위에서는 식민지의 역사를 마주하게 될 것이고, 더불어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이었던 ‘해방’을 직접 경험하며, 이 경험이 한국 사회에 어떤 의미로 남게 되었는지 되새겨보게 될 것이다. 1945년 해방은 무엇을 남겼는가? 남북한으로의 분단된 역사 속에서 이곳에 조성된 해방촌은 어떤 의미의 해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