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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소식/역사비평 & 역사문제연구

역사비평 2016년 겨울호(117호) 소개

역사비평 2016년 겨울호(117호)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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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통령 선거와 미국 사회

― 보수파의 선거전략, 포퓰리즘과 반지성주의, 여혐까지 두루 검토

  역사비평 이번호 특집은 미국의 대통령 선거이다. 세 편의 글은 모두 이번 선거의 특징을 역사적으로 성찰하였다. 특히 대통령 후보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트럼프 현상으로 나타나는 미국의 보수적 대중주의가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가를 고찰하고, 힐러리가 당선될 수 없었던 역사적 배경을 분석했다. 투고된 글들에서 잘 드러나듯이, 이번 대선이 과거와 반드시 연속성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대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대선 구도가 그려진 배경을 이해하기에 좋은 논문들이다.


새롭게 보는 정조와 19세기 ③ 세도정치기의 이질적 시공간
  <새롭게 보는 정조와 19세기>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까지의 한국사를 재조명하고자 했다. 조선 후기에 대한 기존의 역사관에 비판적인 문제제기를 해보고자 한 것이다. 18세기가 그렇게 찬란했다면 그로부터 백 년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은 왜 식민지로 전락해야 했는가? 이것이 기획의 배경에 있는 근본적인 질문이었고, 마지막 기획에서 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했다. 여기에는 여러 답이 있을 수 있지만, 필자들은 18세기 말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도시와 지방의 격차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았다. 정조와 19세기에 대한 기획은 이번 호에서 마감되지만, 내년에는 이 시기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어 있는 한국문학 분야의 연구자들로부터 이 기획에 대한 비판적 비평의 ‘응답’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 비판 ③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 비판’은 올해 『역사비평』을 가장 뜨겁게 했던 기획이었다. 첫 기획이 나갔던 2016년 봄호는 유례없이 큰 관심을 받았다. 이는 한국 사회의 고대사에 대한 관심을 잘 보여준다. 물론 기획이 끝났다고 해서 고대사를 둘러싼 논쟁이 다 정리된 것은 아니다. 이 기획이 시작된 이후 ‘사이비역사학’으로 지칭된 그룹들이 모여 새로운 연합체를 만들었다는 소식이 있었다. 아마도 고대사를 둘러싼 논쟁의 제2라운드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역사비평』 이번호에서는 민족주의 사학을 자칭하는 사이비역사학 측이 왜곡된 형태로 전유하고 있는 표상들로서 신채호와 단군, 백제의 요서 진출 등을 짚어냈다. 앞으로도 이어질 고대사 논쟁이 보다 합리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그 초석을 놓았다고 자평할 수 있었으면 한다.


도시로 읽는 1949년 이후의 중국 ③
  연속기획 <도시로 읽는 1949년 이후의 중국> 세 번째는 사회주의 시기 도시의 여러 양상들을 다룬다. 오랫동안 농촌을 근거지로 농민을 조직 동원하여 혁명에 성공한 중국공산당에게 도시는 매우 낯선 존재였다. 국공내전의 승리가 가까워진 1949년 3월 공산당은 공작 중점을 기존의 농촌에서 도시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소비와 향락, 부르주아와 제국주의자의 도시”를 “생산과 건설, 노동자의 도시”로 바꾼다는 방침을 정한다. 1950년대에는 농촌의 희생을 대가로 도시 지역 중공업에의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는 전략이 형성되었다. 이렇게 도·농 이원 분리에 기초한 발전 전략을 가능하게 했던 사회정치적 장치들이 ‘단위’ 체제와 ‘호구’ 제도였고, 이 제도들은 개혁기 들어서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변형된 형태로 유지되거나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따라서 개혁기 중국 도시의 여러 문제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을 배태시킨 사회주의 시기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도시로 읽는 1949년 이후의 중국’ 세 번째는, 개혁기 도시의 여러 문제들의 기원이 되면서 동시에 개혁기와는 다른 이념과 논리에 의해 건설되고 작동되었던 도시의 여러 양상들을, 건국 초기인 1950년대와 60년대 베이징, 상하이, 선양, 판즈화 등 서로 다른 도시들의 사례를 통해 다루고자 했다.



차   례


[책머리에]

트럼프 당선이 주는 의미 / 박태균

[특집: 2016 대통령 선거와 미국사회]
과거에서 길을 묻다―1964·1972 대선을 통해 본 2016 미 대선과 민중주의 / 김정욱
조지 월리스의 부활―트럼프 현상의 연속성과 새로움 / 안병진
68세대의 주역에서 여성 대통령 후보로―힐러리의 도전, 미국의 선택 / 김인선

[연속기획: 새롭게 보는 정조와 19세기 ③ 세도정치기의 이질적 시공간]
18세기 중반~19세기 전반 서울-지방 격차와 지식인의 인식 / 이경구
19세기 조선의 지식인 지형―균열과 가능성 / 조성산
‘근세’ 동아시아의 정치문화와 직소 / 배항섭


[연속기획: 한국 고대사와 사이비 역사학 비판 ③]
민족주의 역사학의 표상, 신채호 다시 생각하기 / 권순홍
단군―역사와 신화, 그리고 민족 / 이승호
민족의 국사 교과서, 그 안에 담긴 허상―4·5차 교육과정기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를 중심으로 / 장미애

[연속기획: 도시로 읽는 1949년 이후의 중국 ③]
중국공산당의 도시 접관 정책과 ‘신민주주의혁명’ / 이원준
사회주의 시기 상하이 도시 개조와 공인신촌―차오양신촌을 중심으로 / 김승욱
역사적 시각에서 본 중국의 도시 기층조직―거민위원회를 중심으로 / 윤형진
‘특권적’ 노동자계급의 창출―1950년대 초 선양시 테시구 노동경쟁 캠페인과 공인촌 건설 / 한지현
삼선건설과 판즈화―사회주의 시기 초고속 도시화와 그 이면 / 이현태

[문화비평]

‘역사전쟁’과 역사영화 전쟁―근·현대사 역사영화의 재현 체계와 수용 양상 / 천정환


[서평]
멸종 위기의 자본가? ―『자본주의 길들이기(장문석, 창비, 2016) / 장석준

중국 농민으로 상상한 제3의 길―중국의 감춰진 농업혁명(황쭝즈, 진인진, 2016) / 강진아
중국 고대사 연구자가 바라본 한국 고대사―고대 중국에 빠져 한국사를 바라보다(심재훈, 푸른역사, 2016) / 송호정
중국 중심 세계사에 대한 해독제―아틀라스 중앙유라시아사(김호동, 사계절, 2016) / 김시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