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제연구소편 / 152x224(신국판)|480/ 15,000/ ISSN 1227-3627-82

책임 편집 정윤경 / 전화 02-741-6125 / 영업담당 정순구 / 팩스02-741-6126


68혁명 50주년, 68과 한국

68은 한국에 어떤 의미였고, 어떤 의미인가

올해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변화의 물결이 세계를 흔들었던 68혁명 50주년이다. 그동안 68은 한국과 무관한 세계사적 사건으로만 다루어졌는데, 이번 역비는 한국인에게 68은 무슨 의미였는지 따져보았다.

민유기는 촛불 이후의 한국 사회에 대한 역사적 거울로서 프랑스 68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낡은 권위가 붕괴한 이후 부각된 생활민주주의의 원리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황병주는 1960년대 한국 지식인들이 유럽 현지에서 바라본 68을 분석했다. 지상과제였던 근대화의 목표지점인 서구 사회에서 나타난 자기비판과 세대 갈등을 한국의 지식인들은 어떻게 해석했는지 매우 흥미로운 분석이다. 김도민은 1968프라하의 봄에 대한 남북한의 반응을 검토했다. 그는 여기에서 단순한 냉전적 이분법만이 아니라 새로운 냉전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을 읽고 있다. 오제연은 1968년의 스튜던트 파워논란이 한국에서 어떻게 이용되었으며, 실제 당시 한국 학생운동과 스튜던트 파워의 공통점과 차이는 무엇이었는지 분석했다. 송은영은 청년문화 속에서 68운동의 영향을 찾았다. 일상과 소비, 특히 성의 영역에서 문화적 혁명적 변화를 추구한 청년세대의 저항과 그 한계점을 잘 보여주는 참신하고 도전적인 글이다.

  

격변하는 동아시아 정세 속 남과 북

역사적 검토와 미래의 전망

<시론>으로 실린 박태균의 정전협정과 종전선언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와 과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평가했다.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내야 할 전쟁으로서 한국전쟁을 연구해온 필자에게, 이번 회담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할 것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정상회담 이후 현재 정전협정 체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려할 요소들을 제시하고 있다.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도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다.

정세변화에 맞춰 기획한 것은 아니었으나, <논단>에 실린 한모니까의 남북한 수복지구’·‘신해방지구주민 편입 비교국민/인민 전환을 중심으로도 분단 체제 변화의 한 고비에서 역사 연구의 현실적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논문이다. 남북한은 38선 이북과 이남이었다가 한국전쟁 중의 군사분계선 남과 북으로 바뀐 지역을 각각 수복지구신해방지구라 불렀다. 한모니까는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국민/인민 전환의 과정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노력, 갈등과 상처의 흔적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앞으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교류를 위해 성찰해야 할 경험들이기도 하다.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중국의 세계 전략에 대한 사상사적 검토 

최근 중국이 제시한 정책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기획이며 세계 전략이다. 백지운은 <특별기고>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가져올 현실적 변화만큼이나 강력한 사상사적 의미를 밝히고 있다. 해양에서 대륙으로 지구적 차원에서 공간적 중심의 변화와, 새로운 인식과 실천의 영토로서 유라시아에 대한 우리의 사상적 과제까지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시해준다.

‘일대일로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이 중국을 포위하는 근대 지정학에 맞서, 지정학적 중심을 태평양에서 유라시아로 이동시킨 것이다. 물론 지구적 프로젝트로서 일대일로의 성공은 자유와 민주 같은 서구적 가치에 대항할 대안적 가치체계를 창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러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 2000년대 후반 중국의 부상과 함께 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는 제국론이다. ‘일대일로제국론이 그려내는 유라시아 중심의 새 지정학은, 한때 동아시아론이 제기했으나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탈근대의 물음이 여전히 중요한 지적 사상적 과제임을 말해준다.

 

조선 건국 다시 보기, 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

불교, 유불교체의 파고를 넘다

조선 건국 다시 보기기획은 이번호에도 계속된다. 시간을 다루는 학문으로서 역사학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시대구분이다. 역사비평은 이번호까지 네 번에 걸쳐 시대구분의 기준으로 조선 건국에 대한 쟁점들을 다루었다. 역사비평이 실은 글들은 사건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논쟁이라기보다, 14~15세기의 연속과 변화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었다. 이번호는 불교가 주제이다. 필자들은 정치이념과 시대사조가 유교로 전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 불교의 사상과 신앙, 제도에서는 연속성이 유지되었다고 본다. 김용태는 사상과 신앙의 영역에서, 박광연은 불교 정책과 종단 운영의 측면에서 이 문제에 접근했다. 기존의 통념과 다른 승려집단의 사회적 실체에 접근하면서 대불교 정책의 연속성을 고찰한 양혜원의 논문도 흥미롭다. 손성필은 15세기 서적 간행을 재검토하여 유교화를 합리화라고 이해하는 기존 관행을 비판하면서, 불교 제도와 전통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을 강조한다.

 

민족 신화의 역설, 김정호와 <대동여지도>

민족주의가 낳은 허상은 어떻게 일제에 이용당했나

연재 중인 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은 대동여지도와 김정호를 다룬다. 대동여지도는 19세기 조선의 지리학과 지도 제작 기술이 나은 훌륭한 문화유산이고, 이를 만든 김정호는 뛰어난 지리학자요 지도 제작자다. 그러나 그가 전국을 몇 번씩 직접 답사했고 백두산에 세 번 올랐다는 답사설, 대원군이 탄압해 목숨을 잃었다는 옥사설은 모두 근거 없는 신화일 뿐이다. 이기훈은 우리에게 익숙한 김정호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민족주의 위인이 식민지배당국에 의해 전유되는 역설이 어떻게 성립했는지 보여준다. 부정확한 정보와 과장, 날조가 뒤섞이며 시대의 문화적 소산인 대동여지도는 부정되고, ‘위인김정호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적 문화유산 대동여지도를 만든다는 신화가 등장했다. 이 신화 속에서 조선은 야만과 미지의 땅이 되었다. 김정호 신화는 특정한 목적하에서 만들어낸 역사가 얼마나 쉽게 권력의 이데올로기로 전환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욕망이 왜곡한 역사적 우상과 신화의 운명이라 하겠다.

 

 차 례

책머리에          역사학현장과 기억 사이에서 / 이기훈

 

특집: 68과 한국  프랑스 68운동과 한국 ‘촛불항쟁’ 이후의 민주주의 / 민유기

                        1960년대 지식인의 68운동 담론 / 황병주

                        1968년 ‘프라하의 봄’에 대한 남북한의 인식과 반응 / 김도민

                        1970년 전후 한국 학생운동의 새로운 양상과 68운동의 ‘스튜던트 파워’ / 오제연

                        사이키델릭 문학그리고 변방 히피들의 뒤틀린 성

                       ―68정신의 문화적 영향과 1970년대 문학의 대항문화적 실천 /송은영


시론             정전협정과 종전선언 / 박태균

 

특별기고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제국의 지정학 / 백지운

 

기획                조선 건국 다시보기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 ④ 불교유불교체의 파고를 넘다

                         [조선 불교고려 불교의 단절인가 연속인가? / 김용태 234-264

                         [불교 정책과 종단―조선은 고려와 다른가 / 박광연 267-286

                         [조선 초 도승제(度僧制강화의 역사적 의의 / 양혜원 287-310

                         [] 15세기 불교서적의 재발견

                         ―조선의 유교화 담론과 불교서적의 소외 손성필 311-339


기획연재           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 ③

                         근대 신화의 역설―고산자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의 경우 / 이기훈

 

역비논단          현대 일본의 ‘애국여성’과 ‘반()위안부’ 활동 / 이은경

                     남북한 ‘수복지구’·‘신해방지구’ 주민 편입 비교

                         ―국민/인민 전환을 중심으로 / 한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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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17:07 연구소 소식/기타

안녕하세요.

남북관계와 북한연구 전문가(김연철, 정창현)의 특강 <판문점선언 이후, ‘우리’의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누구나 참가 가능한 자리이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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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특강
<판문점선언 이후, '우리'의 미래>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한-미,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린다는 지금, 희망과 불안을 말하는 무수한 목소리가 역사적 사건을 논한다. 70년 냉전의 역사를 걷어내고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탈분단을 향한 길이 열리며,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로 가는 길이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역사적 사건이라 함은 그 전후가 같을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일 텐데, 사실 나의 일상에 당장 변화의 기미는 없다. 판문점선언 이후 한반도의 탈냉전으로의 변화는, '우리'에게 이제 막 시작되었다. '탈분단'과 '탈냉전'이라는 것이 어떠해야 하는지, 어떤 평화와 미래를 만들어갈지에 대한 정답은 나와 있지 않다. 판문점선언이 역사적 사건이자 분기점이라면, 그로 인한 변화를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전망할 것인가? '이후'는 '이전'과 무엇이 달라질까. 70여년 전 해방 후 미소 양군에 의한 분할점령과 그 구조 속에서 벌어진 폭력, 갈등, 그리고 전쟁과 분단. 그렇게 이어진 현대사에 새로운 국면이 나타난다면, 그 변화의 힘은 어디서 왔고, 또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떤 가능성이 생겨날 것이며 개인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 '해방' 이후의 시간이 굴곡졌듯이, 판문점선언 이후 '평화' 또한 순순히 다가오지만은 않을 것이다.

개인들에게 어떤 식으로 주어질지 모르는 국면 앞에서, 갈피를 잡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 이번 특강에서는 남북관계와 북한연구 전문가인 두 분을 초청하였다. 이를 통해 향후 한반도에서 만들어질 '평화체제'와 우리가 몰랐던 북한 내부의 변화에 대해 듣고 질문하고자 한다. 아울러 지금껏 우리에게 당연했던 조건이었던 '분단' 이후에 대해, 참조할 지점을 찾으며 구체적인 고민을 시작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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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1) 한반도평화체제 : 쟁점과 전망
-일시 : 2018년 5월 30일(수) 저녁 7시
-강사 : 김연철(통일연구원 원장)
-저서 : 『70년의 대화』(2018), 『협상의 전략』(2017) 등
- "통일정책 연구기관의 책임자에게 듣는 판문점선언의 평화체제로의 이행과 관련된 전망"

 

특강 2) 북한의 세대교체와 김정은 리더쉽
-일시 : 2018년 6월 8일(금) 저녁 7시

-강사 : 정창현(현대사연구소 소장)
-저서 : 『김정은시대의 북한』(2014),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공저, 2017) 등
- "지금의 남북관계의 변화를 가져온 북한 내부의 동력, 북한의 '4세대'의 등장과 특징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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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구, 도보 3분. 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 19라길13)
-참가비 : 1회당 5,000원 (역사문제연구소 회원 무료)

 

-참가신청 링크
https://goo.gl/forms/55pKwMp2qbs8T5Ir2
신청 후 다음 계좌로 참가비 입금, 또는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합니다.
입금계좌 : 신한 100-012-850436 (예금주 역사문제연구소)

문의 : kistory@kistory.or.kr / 02-3672-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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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소개

김연철
바다를 좋아하며 ‘앞서 깨닫는다’라는 뜻의 ‘두타’라는 호를 갖고 있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계와 학계에서 북한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쌓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이었으며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국가 통일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통일연구원 원장으로 올해 4월 취임했다. 저서로 『70년의 대화』, 『협상의 전략』, 『냉전의 추억』, 『한반도 평화경제공동체 구상』, 『북한의 산업화와 경제개혁』, 『북한 경제개혁 연구』, 『북한의 배급제 위기와 시장개혁 전망』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한반도 평화경제론: 평화와 경제협력의 선순환], [저발전 사회주의 국가의 추격발전과 전통적 정치체제], [남북한 근대화 전략 비교], [남북경협 가이드 라인] 등이 있다.

정창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대학원에서 한국사를 공부하고, 국민대와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 전문기자, 통일부 자문의원, 남북총리회담 자문위원, 월간 <민족21> 편집주간 및 대표를 역임했다. 한국역사연구회에서 활동하며 『한국현대사』(1-4), 『한국역사』, 『한국역사입문』 등의 집필작업에 참여했다. 현재 현대사연구소 소장 및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자문위원, 조계종 민추본 위원, 민화협 정책위원, 국가기록원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공저), 『새로 쓴 한국현대사(공저)』, 『암살-왜곡된 현대사의 서막(공저)』, 『키워드로 본 김정은시대 북한』, 『장성택 사건 숨겨진 이야기』, 『평양의 일상-사진으로 북녁 생활을 엿보다』, 『박병엽증언록-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탄생』, 『북한사회 깊이 읽기』, 『북녘의 사회와 생활』, 『남북현대사의 쟁점과 시각』, 『변화하는 북한 변하지 않는 북한』, 『인물로 본 북한현대사』, 『곁에서 본 김정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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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0 17:25 연구소 소식/기타




<정영환 교수 초청 토론회-“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본 지식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하여 재일조선인 소장 연구자로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정영환 선생님을 어렵게 모시고 한국의 역사연구자들과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주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본 지식인”
— 발표: 정영환(메이지학원대학 역사학 교수)
* 정영환 교수의 국내 저서: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푸른역사, 2016)

 

— 시간: 4월 30일(월) 저녁 6시
—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구, 도보 3분)

 

— 사회: 신주백(연세대 교수, 한국사)
— 약정토론: 
조경희(성공회대 교수, 사회학), 
이신철(역사디자인연구소 소장, 한국사), 
전영욱(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한국사)

 

취지:
일본군 ‘위안부’는 한국 과거사 문제와 외교문제에 있어서 뜨거운 감자가 되어 있다. 이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쟁점이 되어 왔는데, 박유하 교수의 저서를 둘러싼 논란도 그중 하나이다. 박유하 교수의 영향력이 그리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본사회에서는 지식인 지형을 바꿀 정도로 뜨거운 문제가 되어 있다.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2015)나 『화해를 위해서』(2005) 등은 일본의 보수 학계는 말할 것도 없고, 진보 지식인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다.
박유하 교수 문제에 대한 제대로 비판하는데 가장 큰 역할은 한 학자로 정영환 교수를 꼽을 수 있다. 정영환 교수는 재일조선인 소장 연구자이다. 그는 2009년 서울의 한 학술행사 참가차 오사카 총영사관에 여행증명서 발급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그후 여행증명서 발급거부 처분 취소소송을 했으나, 2013년 12월 12일 대법원에서도 거부처분을 확정했다. 2016년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 출간기념회에 참석하고자 했으나, 결국 한국 정부에 의해 재차 입국거부를 당했다.
그의 책은 일본 지식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박유하의 전작들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서, 한일 관계사에서 얽힌 과거사 진실규명을 위한 학자의 성실과 헌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마침 정영환 교수가 한국에 입국하게 되어,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그의 연구의 지평을 짚어보면서 '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한 노력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를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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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0 17:11 연구소 소식/기타




올해는 제주 4.3항쟁 70주년입니다

4.3은 제주도만의 아픔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로 온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추모해야 하는 아픈 역사입니다.

제주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분향소를 4 3일부터 4 7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20곳에 설치하여 운영한다고 합니다.

연구소는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단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4.3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들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집니다.

역사문제연구소는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성북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는 <제주를 넘어, 4·영화특별전>에 협력단체로 참여합니다.

제주 4·사건 70주년을 기념하여 관련 영화들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감독역사학자영화평론가와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GV) 및 인문학 토크를 통해 4·사건과 이를 다룬 영화 작품들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상영안내]

일시 2018 4 6() ~ 4 8()

장소 아리랑시네센터 3(독립영화전용관) (성북구 아리랑로82)

관람요금 무료

문의 02-3291-5540

 

[상영작품]

섹션1: 오멸 감독의 제주끝나지 않은 역사

 <끝나지 않은 세월감독 김경률 l 2005

 <이어도감독 오멸 l 2011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감독 오멸 l 2012

 <눈꺼풀감독 오멸 l 2016

 

섹션2: 다큐기록과 기억 사이

 <레드헌트감독 조성봉 l 1996

 <레드헌트2: 국가범죄감독 조성봉 l 1999

 <비념감독 임흥순 l 2012

  

섹션3: 장르비극적 역사의 재구성

 <이재수의 난감독 박광수 l 1999

 <퇴마무녀굴감독 김휘 l 2015

 

[상영시간표

□ 프로그램편성

시 간

4 6()

4 7()

4 8()

11:00

섹션 1

끝나지 않은 세월

섹션 2

레드헌트

섹션 1

이어도

13:30

섹션 1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섹션 2

레드헌트2: 국가범죄

섹션 1

눈꺼풀

관객과의 대화(GV)

*게스트조성봉 감독,

배경식 역사학자

16:00

섹션 3

이재수의 난

섹션 2

비념

시네토크

제주4·3과 영화적 재현

*게스트오멸 감독,

강성률 평론가박준성 역사학자

19:30

섹션 2

비념

섹션 3

퇴마무녀굴

섹션 1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관객과의 대화(GV)

*게스트임흥순 감독,

송효정 평론가

관객과의 대화(GV)

*게스트김휘 감독,

이종승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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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시대 경제성장, 정권과 재벌의 동학을 살피다
―1960~1970년대 산업화의 다이내믹스, 주요 산업별 접근
『역사비평』 이번호의 특집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산업화 정책이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1960년대 이후 한국 경제성장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다. 이 연구들은 한국 경제성장의 이유를 찾기 위해 주로 한국 정부의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추었고, 공히 성공적인 성장이라는 결론을 내려왔다. 그러나 단순히 수출액의 증가와 성장률이라는 수치만 갖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에 다각적인 접근을 할 수 없고, 각각의 산업 분야에 대한 실증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의 역할과 경제개발계획만 강조한다면 경제성장의 ‘신화’만 써내려갈 뿐이며, 1980년대 초의 경제위기와 안정화 정책, 그리고 산업합리화 정책이 실시된 이유를 찾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이번 특집에서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분야였으며 현재 한국 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철강, 정유, 조선, 자동차, 그리고 면방직업 등 각각의 산업 분야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정부 정책에 대한 연구만으로는 각 산업 분야의 성장과 시행착오의 과정을 밝히기 어렵다는 점이 공통적인 결론으로 도출되었다. 특히 각 산업 분야를 주도한 특정 기업의 역할과 정치적 요소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것이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 경제성장의 특징을 밝히는 데 중요하다. 이와 관련된 연구는 이번 한 번으로 결론을 맺을 수 없다. 『역사비평』은 연구가 축적되는 대로 각각의 산업 분야에 대한 실증적 접근을 통해 한국 경제성장 과정의 특징을 밝히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여말선초, 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교체
―성리학의 이해와 제도 정비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왕조 교체기를 새롭게 조망하기 위한 기획연재는 이번호에도 계속된다. 이번호에는 ‘성리학의 이해와 제도 정비’라는 주제로 세 편의 논문을 수록하였다. 세 편의 논문은 서로 상이한 관점에서 조선 개창의 의미와 성격을 바라보는 듯하지만, 고려시대의 유산을 조선왕조가 완전히 청산한 것이 아니라 계승하고 수용한 측면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첫 번째 논문에서는 조선 개창 찬성파와 반대파의 성리학 이해 정도에 차이가 없고, 나아가 여말선초의 성리학 이해와 16세기 이후 사림의 성리학 이해도 연속의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였다. 두 번째 논문은 조선 개창 이후 명의 관복 제도를 도입한 것은 그 이전 원 간섭기의 고려가 당대의 보편문화로서 몽골의 복식을 수용하여 자신의 관복제도로 받아들인 전통을 계승한 것이라고 보았다. 세 번째 논문은 고려 말 전제개혁으로 기존의 토지지배권은 전면 부정되었으나, 조선 개창 후에도 민의 변정 정책과 노비 관련 법제는 고려 후기의 것을 그대로 계승하는 상황이 나타났음을 지적하였다.


세계적인 탈이념화 추세를 거스른 ‘촛불’의 힘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돌아보며
2017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 지난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고’를 게재하였다. 1990년을 전후하여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하면서 한국사에서 공산주의 운동사가 연구의 뒷전으로 밀렸던 것과 같이 러시아혁명에 대한 관심과 연구 역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20세기를 뒤흔든 러시아혁명의 충격과 영향을 모두 지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루어진 1917년 러시아혁명에 대한 최근 연구성과의 흐름과 경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주목할 점은 세계적으로 탈이념화의 관점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다면, 한국에서는 그 반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최근 촛불항쟁을 통해 사회개혁과 변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진단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과 기념식 다시 보기
<역비논단>에 실린 윤대원의 논문(「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과 기념식 다시 보기」)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일을 확인하고, 1937년에 임시정부에서 그리고 1990년에 대한민국 정부에서 첫 기념식을 개최한 정치적 배경을 고찰하고 있다.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3일’은 1919년 9월 임시정부에서 국제연맹에 제출하기 위해 편찬한 『한일관계사료집』 4권 3장 「독립 운동에 관한 짧은 역사」를 근거로 한 것이다. 1932년 상하이일본총영사관 경찰부가 이 기록을 참고하여 『조선민족운동연감』에 1919년 ‘4월 13일’에 정부수립을 선포했다고 썼다. 그리고 1967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 연감을 참고하여 『한국독립운동사』3을 편찬하면서 이후 ‘4월 13일’이 임시정부 수립일이 됐다. 반면에 임시정부는 정부 수립일을 ‘4월 11일’로 인식하고 1937년에 첫 기념식을 가졌다. 이후 1938년, 1942년, 1943년 및 1945년 등 네 차례의 기념식 개최 사실이 임시정부 측 기록과 중국 신문 등에서 확인된다. 따라서 임시정부 수립일이 ‘4월 13일’이 아니라 ‘4월 11일’이란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차례
책머리글 해외 한국학 연구의 질적 도약을위하여 / 박태균
특집: 1960~1970년대 산업화의 다이내믹스, 주요 산업별 접근
철강공업의 설비경쟁과 산업육성 정책 / 이상철
대자본의 정유업 진출경쟁과 정책 견인 / 이정은
조선산업―수출전문산업으로의 극적 전환 / 배석만
자동차산업의 형성과 산업 정책 / 여인만
수출의 확대와 면방직업의 성장 / 서문석
기획: 조선 건국 다시보기, 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 ③ 성리학의 이해와 제도 정비
여말선초 성리학의 수용과 그 성격 / 강문식
고려 말 조선 초 관복제의 변화와 문화적 지향 / 김윤정
고려 후기 전민변정과 조선 초기 노비 정책의 의의와 한계 / 박진훈
특별기고 탈이념화된 기억―러시아혁명 100주년 기념을 돌아보다 / 노경덕
기획연재: 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 ②
비상(非常)의 시대, 비상(飛上)의 시학―이사도라 던컨 / 김성연
문화비평 세대담론 2018, 그리고 영화 <1987> / 천정환
역비논단 ‘김대중기념관’과 기억의 정치학 / 정헌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과 기념식 다시 보기 / 윤대원
위기감과 자부심 사이―북한 ‘민족문화’ 개념의 분화와 변화 / 이하나
근대 초기 실학의 존재론―실학 인식의 방향 전환을 위하여 / 노관범
기획서평 이영(李領)의 왜구 주체 논쟁과 현재적 과제 / 박경남
서평 더 많은, ‘이름 없는 여/성’의 역사를 위하여 / 양지혜
―『이혼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소현숙, 역사비평사, 2017)
하이브리드한 시각의 하이브리드한 일상 분석 / 염복규
―『제국일본의 생활공간』(조던 샌드 지음, 박삼헌·조영희·김현영 옮김, 소명출판, 2017)
소비자는 무엇으로 사(生/買)는가? / 염운옥
―『소비의 역사』(설혜심, 휴머니스트, 2017)


posted by 역사문제연구소
2018.02.27 16:02 연구소 소식

안녕하세요역사문제연구소 사무국입니다.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 준비위원회에서 공개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참가신청https://goo.gl/forms/exQ4XZL3PBImYDoE2

 

<'가해국 국민'으로 살기 : 베트남전쟁국가 그리고 ''>

일시: 2018 3 3일 토 3

장소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제기동역 1번 출구도보 3)

강연후지이 다케시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시민평화법정 조사팀)

 

주최베트남 시민평화법정 준비위원회

주관베트남 시민평화법정 조사팀&역사문제연구소

 

 

 

베트남전쟁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우리는아니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일제 식민지배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생각할 때우리는 쉽게 ‘우리’라는 단위로 말을 한다.

그런데 베트남전쟁의 경우처럼 ‘가해자’의 위치에 서야 할 때면 상황은 달라진다‘나’의 구체적인 위치경험 등등이 심각한 문제로 모습을 드러낸다.

‘가해국’ 일본에서 일본인으로 나고 자랐으며 대학 때부터 학생운동을 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바로 이 문제였다.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포함해서 ‘가해국 국민’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을 나누고 싶다

 

*강사 : 후지이 다케시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시민평화법정 준비위 조사팀)

지난 세기에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한국 현대사를 전공했으며 성균관대이화여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최근에는 아나키즘과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다.

대표논저로 『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역사비평사, 2012), 옮긴 책으로 『번역과 주체』(이산, 2005), 『다미가요 제창』(삼인, 2011) 등이 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역사문제연구소
2018.02.06 15:07 연구소 소식/기타

역사문제연구 2018년 첫 번째 저작비평회

<해부대 위의 여자들: 근대 여성과 과학문화사>

 

*일시: 2018년 2월 22일(목) 오후 3시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제기동역 1번출구, 도보 3분)

*토론: 한봉석(성균관대), 김대현(연세대), 최은경(서울대)

*사회: 오제연(성균관대)

 

<대상저작>

 

한민주, 『해부대 위의 여자들: 근대 여성과 과학문화사』, 서강대학교출판부, 2017

 

<초청의 말>

 

‘과학’은 객관적·합리적인 근대지식의 대표로 이해되곤 하지만, 

그에 대한 일반의 믿음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학문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맥락에서 과학 지식은 제국주의, 식민주의, 남성주의와 결부되어 젠더 생산에 

이용되었습니다. 

2018년 첫 번째 저작비평회에서는 한민주 선생님의 『해부대 위의 여자들』을 통해서, 

상업성 광고나 예술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과학의 이미지들이 여성 젠더의 

생산과 여성 문화의 구축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로봇에서부터 사춘기 소녀의 

감수성, 여성의 성욕과 히스테리, 가정경제학, 위생학, 출산과 양육의 테크놀로지, 성형, 

미용 기술, 방공과학과 대용품 공학, 영양학에 이르기까지, 

식민지시기 과학과 여성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근대과학이 어떻게 여성을 통제하는 기술이 

되었는가를 보여주려 한 저자의 시도는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

 

저자를 초청하고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패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저작비평회에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역사문제연구소

여말선초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교체

세계인식과 국제관계

 

2017년 겨울호의 특집은 지난 호에 이어서 여말선초 시기의 변화와 연속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이번호에서는 당시 동아시아 국제정세의 흐름 속에서 몽골(), 명과의 외교관계를 지속하는 가운데고려와 조선이 어떻게 왕조의 위상을 설정하고 통치의 기반을 수립했는지 살펴보면서 조선 건국을 전후한 시기의 연속성과 단절성을 분석하고자 했다이러한 시도는 조선의 건국을 새로운 사회와 체제의 탄생으로 바라보는 기존의 연구와 다른 시각을 제시하는 것으로서향후 학계의 생산적인 논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세기 천하질서하에서 고려와 조선의 국가 정체성」(최종석)은 원 복속기를 기점으로 고려와 조선의 자기정체성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원 복속 이전의 고려는 중국 왕조와 대외 방면에 한해 군신 의례를 매개로 결합하였을 뿐국내적으로는 독자성이 뚜렷했다그러다 원 복속기를 분수령으로 하여 국가(국왕)의 자기정체성 설정 방식이 혁명적으로 변화하였다원 복속 하에서 고려는 국내적으로도 신하+군주’ 위상과 제후국 체제를 받아들였다자신이 보통의 오랑캐와 달리 중화 문명(문화)을 추구·구현하였고 원의 천자를 정점으로 한 천하 질서 내에서 제후()라는 본분을 다하고 있다는 식으로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정당화하였다이는 고려 말기와 조선 초기를 경과하면서 더욱 내향적·자기 신념적 면모를 강화해 나갔다.

「성지(聖旨)를 통해 본 여말선초의 정치·외교환경」(이명미)은 황제의 말씀즉 성지(聖旨)가 고려 혹은 조선의 정치에서 작용하는 양상을 통해 고려 말 조선 초의 정치·외교 환경이 갖는 연속적인 측면을 살펴본 것이다중국 황제가 고려의 내정 문제를 언급하고그 성지가 고려 정치에서 실제로 작용한 것은 원 복속기에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이 현상은 명과의 관계에서는 변화를 보여명 황제권은 고려 혹은 조선의 내정 문제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다그러나 고려 말 조선 건국 세력은 스스로의 필요에 따라 명 황제권을 소환했고명 홍무제의 성지는 해석의 과정을 거쳐 폐가입진(廢假立眞)’이라는 조선 건국의 명분을 제공했다.

「몽골제국의 붕괴와 고려-명의 유산 상속분쟁」(정동훈)은 고려가 명나라와 공존하던 25년 동안 어떤 식으로 관계를 설정하였는지 검토하고 있다몽골제국은 이전 시기의 송·금에 비해 중국의 크기를 키우고 위상을 높여놓았고명은 이를 고스란히 계승하고자 하였다고려는 의례적 차원에서 과거 몽골제국에 보였던 공순한 자세는 그대로 취했지만영토나 인구 등 실질적 사안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자신의 이권을 챙기고자 하였다. 1388명의 철령위 개설과 이에 반발한 고려의 요동 공격 시도는 그 갈등이 폭발한 장면이었다결국 양국은 의례적 차원에서는 양자의 상하관계를 엄격히 밝히고실질적 차원에서는 관할 영역과 인구를 분명히 가르는 방식으로 유산 상속 분쟁을 마무리지었다이렇게 마련된 양국 관계의 기본 틀은 이후 조선-명 관계에서도 대체로 준수되었다.

「고려·조선의 국제관계에서 역서가 가지는 의미와 그 변화」(서은혜)는 역서의 반사 양태를 통해 원-명과 고려-조선의 관계를 살펴보고자 했다조선의 역서 편찬에서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조선이 천자국의 시간질서를 따라야 한다는 관념하에 중국에서 반사한 역서와 완전히 동일한 역서를 편찬하고자 했다는 점이다그 전제는 중국으로부터의 정기적인 역서 반사 시행이었다정기적인 역서 반사는 몽골 복속기에 처음으로 시행되었다여말선초 시기에 명은 고려국왕을 책봉하고 정기적으로 역서를 반사하고자 했으나 양국관계의 악화로 인해 현실화되지 못했다영락제 즉위 후 매년 역서를 반사해주는 것을 제도로 삼았다이에 조선은 천자국의 시간질서를 따라야 한다는 관념을 역서 편찬에서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근대 신화와 우상의 탄생

거북선이 잠수함이 된 까닭은?

 

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을 주제로 하는 기획연재는 이번호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호 1~2편씩 연재를 이어갈 예정이다이번호 거북선-잠수함론을 시작으로 허황한 소문이 역사적 사실로 둔갑하는 과정을 추적하면서 우상과 신화 탄생의 배경과 그 실체그리고 그 뒤에 감춰진 한국 근대의 속살을 살펴보고자 한다.

기억의 독점은 과장과 왜곡을 낳는다특히 민족’ 이야기라는 거대서사를 창출하는 과정에서이를 주도하는 권력과 지식인들은 민족’ 혹은 국가의식의 창출을 위해 구미에 맞도록역사를 활용한다거북선이 잠수함이라는 신화는 3·1운동 직후 한국의 민족주의가 한국인들의 문화적 역량을 입증해 보이려는 과정에서 창출되었다최초의 시작은 철갑선이라고 해야 할 것을 철갑잠항정이라고 몇 글자 더해 번역한 것에 불과했다그러나 매체와 매체를 건너 전하면서오역은 확신에 찬 민족주의적 감성과 결합했다학술적 검증은 물론이고 상식적인 의문조차 거치지 않은 채거북선-잠수함론은 의심할 수 없는 역사로 인식되기 시작했다이제 잠수함 거북선의 역사가 생생하게 날조되었다자연스럽게 이순신은 위대한 과학 영웅으로 재조명되었고발명 천재 이순신의 일화들이 스스럼없이 만들어졌다거북선-잠수함의 신화는 해방 이후에도 바로 사라지지 않고 반세기 이상 한국인들의 민족주의적 감성을 자극하며 떠돌아 다녔다이는 민족주의적 역사가 어떻게 가공되고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며 확산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차례 

 

책머리에 항산항심(恒産恒心) / 박태균

특집조선 건국 다시보기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 ② 세계인식과 국제관계

13~15세기 천하질서하에서 고려와 조선의 국가 정체성 최종석

성지(聖旨)를 통해 본 여말선초의 정치·외교 환경 이명미

몽골제국의 붕괴와 고려-명의 유산 상속분쟁 정동훈

고려·조선의 국제관계에서 역서가 가지는 의미와 그 변화 서은혜

시론 사드(THAAD)와 한국 보수주의의 중국인식 김희교

대담 한국전쟁과 동아시아 냉전 체제 션즈화·정근식

특별기고 10년 전의 기억새로움을 위한 제언국방부 과거사진상규명위원회의 5·18 조사 활동과 평가 노영기

기획연재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 

발명왕 이순신과 잠수함이 된 거북선민족주의 신화의 형성과 확산 이기훈

반론 왜 백성의 고통에 눈을 감는가광해군 시대를 둘러싼 사실과 프레임 오항녕

역비논단 군함도산업유산과 지옥관광 사이에서 한정선

박정희 시대 빙과열전(氷菓熱戰) / 이은희

인조의 대중국 외교에 대한 비판적 고찰 조일수

스탈린 외교를 바라보는 한 시각, 1927~1953 / 노경덕

서평 군인 박정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 박태균

―『Park Chung Hee and Modern Korea: The Roots of Militarism, 1866~1945』(Carter J. Eckert, Harvard University Press, 2016)

일제하 개신교와 독일 가톨릭 선교 이용일

―『Koloniale Zivilgemeinschaft. Alltag und Lebensweise der Christen in Korea(1894-1954)』(You Jae Lee, Frankfurt a.M.: Campus Verlag, 2017)

반지성주의와 지식인의 한계 박진빈

―『미국의 반지성주의』(리처드 호프스태터 지음유강은 옮김교유서가, 2017)

역사교육에서 시민교육의 길 찾기 김한종

―『역사는 왜 가르쳐야 하는가민주시민을 키우는 새로운 역사교육(키쓰 바튼·린다 렙스틱 지음김진아 옮김역사비평사, 2017)

posted by 역사문제연구소

책머리에

2017년 10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여부 관한 최종 권고안을 의결해 발표했다. 건설 재개를 최종 선택한 비율이 59.5%, 건설 중단은 40.5%였다. 공론화위원회는 정부에 핵발전소 건설 재개를 권고했고, 정부는 곧 건설 재개를 선언했다. 공론화위원회의 결정은 다양한 입장에서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핵발전소 건설 재개라는 결과만 가지고 ‘승리’ 혹은 ‘패배’로 단정할 수도 있겠고, 결과가 도출되는 과정에서 모색된 ‘집단지성’ 혹은 ‘숙의민주주의’에 주목할 수도 있겠고, 과연 이 문제가 ‘공론화’의 대상인지에 대해 ‘엘리트주의’는 물론 그 대척점에 있는 ‘피해주민의 당사자성’에 기반 해 문제제기를 할 수도 있겠고, 환경 문제의 해결을 ‘규범화’ 했다는 차원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공론화위원회 활동 과정에서 핵발전소 건설 재개에 대한 찬성과 반대 비율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관심의 대상 중 하나다. 9월 13일 시민참여단 500명이 구성되었을 때 건설 재개에 대한 의견은 찬성 36.6%, 반대 27.6%, 판단유보 35.8%였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10월 20일 최종 권고안 발표 때의 비율은 찬성 59.5%, 반대 40.5%였다. 산술적으로만 보았을 때 약 1달 사이에 판단유보 35.8% 중 22.9%가 찬성을, 12.9%가 반대를 선택한 것이다. 공론화위원회 활동이 찬반 양측의 지속적인 토론과 설득 과정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같은 결과는 토론과 설득에서 찬성 측이 반대 측에 우위를 점했음을 보여준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는 것이 결코 그것이 옳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왜 반대 논리가 찬성 논리에 밀렸는가는 반드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한 진보 언론이 시민참여단 10명을 선별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론화위원회 활동 중 가장 큰 문제로 ‘팩트 체크 없음’이 꼽혔다. 공론화위원회에서 찬반 양측은 수많은 상반된 데이터를 제시했는데 특히 찬성 측의 데이터 공세가 집요했다. 문제는 이를 제대로 검증하기 어려웠다는 사실에 있다. 이 경우 데이터 공세에서 기선을 잡은 측이 훨씬 유리할 수밖에 없다. 반대 논리가 설득력이 떨어졌던 데에는 이러한 데이터 싸움에서 밀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

 

역사학과 관련해서도 데이터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진 바 있다. 1990년대 이후 한국근현대사 연구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식민지근대화론’은 수많은 계량적 데이터를 제시하며 기존 역사학계의 민족주의 역사인식을 비판했다. 그리고 일정한 영향력을 획득했다. 보수 정권을 등에 업고 식민지근대화론은 그 힘을 ‘교과서’로까지 확장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는 성공할 수 없었다. 1차적으로 역사 왜곡을 막으려 했던 시민사회의 적극적 대응 덕분이었지만, 이에 더해 역사 연구자들이 역사의 수많은 구체적 사례들을 근거로 식민지근대화론의 데이터와 이에 기초한 그들의 논리를 설득력 있게 반박했기 때문이었다. 뿐만 아니라 식민지근대화론의 공세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근대화’, ‘개발’, ‘발전’ 그 자체를 문제시하며 복잡하고 모순된 한국근현대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면서 대안적인 역사상을 모색하는 역사 연구자들도 점차 늘어났다.

 

『역사문제연구』 38호의 특집 ‘식민지 개발과 조선사회 되묻기’ 역시 이러한 모색의 결과물이다. 한국사회의 ‘개발 경험’에 대한 대안적이고 세밀한 역사를 서술하자는 데 의기투합한 일군의 젊은 역사 연구자들은 그동안 식민지 조선에서 벌어진 ‘개발’ 경험에 대해 지속적인 공동연구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국정교과서’ 간행 시도에 맞서는 과정에서 결성된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내 학술 팀으로 전환하여 지난 2017년 8월 학술대회를 가졌다. 이번 특집에 실린 3편의 논문은 이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원고를 수정 보완한 것들이다. 패기 있는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답게 식민지 조선의 사회경제에 대한 ‘수탈’과 ‘발전’이라는 이분법적 접근을 지양하고, 식민지시기 개발 양상과 사회경제상을 다각도로 분석하고자 했다. 또 이를 통해 한국의 자본주의 문화에 대한 성찰과, 개발의 시대에 형성된 관행에 대한 비판을 시도했다. 각 논문의 완성도에 편차가 있으나 식민지 조선 사회는 물론 오늘날 한국 사회 전반에 만연한 개발 신화, 개발 이데올로기를 설득력 있게 극복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구체적인 특집의 문제의식 소개와, 식민지시기 ‘토건’, ‘철도’, ‘수도’ 문제를 다룬 특집 논문 3편의 내용 소개는 특집 맨 앞에서 제시한 ‘소개글’로 대신하겠다.

 

『역사문제연구』의 히트상품(?)이라 할 수 있는 ‘저작비평회’의 경우, 이번에는 기존과 달리 2권의 책, 이정선의『동화와 배제 - 일제의 동화정책과 내선결혼』(역사비평사, 2017)과 소현숙의 이혼 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 - 근대적 이혼제도의 도입과 젠더』(역사비평사, 2017)를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최근 역사학계의 여성사(젠더사) ․ 가족사 분야에서 주목할 성과들을 제출하고 있는 두 연구자가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을 바탕으로 한 저작을 연이어 간행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두 책을 묶어서 ‘한국의 여성사’ 전반에 대한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 애초 의도였다. 하지만 두 책이 각자 개성이 강하고 무엇보다 각 책별로 중요한 내용들이 많아, 제한된 시간 동안 두 책을 함께 묶어 논의하는 것 자체에 무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학의 하위부문으로 ‘여성사’가 아니라 역사학의 패러다임을 전복하는 방법으로서 ‘여성사’의 필요성과 가능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된 자리였다. 특히 여성(젠더) 관련 정책의 규정력(모순까지 포함)과 당사자로서 여성 주체의 능동적 힘 사이의 긴장관계는 앞으로 보다 천착될 필요가 있겠다. 진솔하고 성실하게 저작비평회에 임해주신 저자, 토론자, 사회자 그리고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청중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 38호에는 저작비평회와 별도로 2권의 책에 대한 서평을 게재했다. 대상 서적 중 하나는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과 일본의 아시아민중사연구회가 공동으로 간행한 『민중경험과 마이너리티』(경인문화사, 2017)이고, 다른 하나는 박근호의 『박정희 경제신화 해부: 정책 없는 고도성장』(회화나무, 2017)이다. 김성보는 『민중경험과 마이너리티』에 대한 서평에서, 최근 한일 양국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는 ‘민중사’ 연구의 독특한 구별 양상을 지적하고, 특별히 ‘민중의식의 독자성 여부 및 그 사회적 토대’ 문제와 ‘민중의 폭력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문제를 쟁점으로 제시했다. 김보현은『박정희 경제신화 해부: 정책 없는 고도성장』에 대한 서평에서, 경제성장의 인과성에 초점을 맞춘 저작의 패러다임이 경제성장의 규범적 이해를 암암리에 전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성장은 단지 ‘필요하고 좋은 것’이라는 성장주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시켜야 박정희 정부 시기의 현대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학술 서적의 간행은 물론 서평이 부재한 시대에, 꼼꼼하고 날카롭게 서평을 해 주신 두 분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연구논문으로는 모두 5편의 논문이 실렸다. 박형진의 「1930년대 아시아적 생산양식 논쟁과 이청원의 과학적 조선학 연구」, 김선호의 「북한 보안간부훈련대대부의 간부구성과 당·군의 정치연합체제 출현」, 이선우의 「한국전쟁기 거제도수용소 내 ‘친공포로’의 저항과 딜레마」, 김아람의 「1950년대 후반~60년대 전반 정착사업의 변천 과정과 특징」, 유경순의 「노동조합의 지도력과 젠더정치: 청계피복노조의 여성지도력 형성시도와 좌절(1970-1987)」이다. 지면 관계상 각각의 내용 소개는 생략하겠지만, 모든 논문이 그동안 연구 시야에 잡히지 않았던 한국근현대사의 중요 지점들을 짚어내고 있다는 점만은 강조하고자 싶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도움 덕분에 이번에도『역사문제연구』를 나름대로 알차게 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냥 ‘우리 끼리’ 읽고 자족하는 학술지로 머물기를 바라지 않는다. 역사학계는 물론 비슷한 대상과 주제를 연구하는 많은 연구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학술지가 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사회 전반에 설득력 있는 역사 지식과 인식을 제공하는 매체가 되었으면 한다.『역사문제연구』가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한국근현대사의 복잡하고 중층적이며 모순적인 모습을 보다 구체적이고 성찰적으로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 그 길에 많은 응원과 질정(叱正)을 부탁드린다. (오제연)

 

목 차

특집 식민지 개발과 조선사회 되묻기

식민지 토건업자의 ‘과점동맹’ : 1920~30년대 초 조선토목건축협회 연구/고태우

1930년대 조선총독부의 사설철도 매수 추진과 특징/박우현

수돗물 분배의 정치경제학 : 1920년대 경성의 계층별 수돗물 사용량 변화와 수돗물 필수재 담론의 정치성/주동빈

저작비평회

한국의 여성사 연구, 어디까지 왔나? 내선결혼 정책의 자기모순과 이혼소송에 나선 여성의 주체성

- 이정선, 『동화와 배제 - 일제의 동화정책과 내선결혼』(역사비평사, 2017)

- 소현숙, 『이혼 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 - 근대적 이혼제도의 도입과 젠더』(역사비평사, 2017)

연구논문

1930년대 아시아적 생산양식 논쟁과 이청원의 과학적 조선학 연구/박형진

북한 보안간부훈련대대부의 간부구성과 당·군의 정치연합체제 출현/김선호

한국전쟁기 거제도수용소 내 ‘친공포로’의 저항과 딜레마와 폭동/이선우

1950년대 후반~60년대 전반 정착사업의 변천 과정과 특징/김아람

노동조합의 지도력과 젠더정치- 청계피복노조의 여성지도력 형성시도와 좌절 (1970~1987)/유경순

 

서평

민중의 민낯을 직시하기, 그리고 한 번 더 생각하기-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아시아민중사연구회, 『민중경험과 마이너리티』(경인문화사, 2017)/김성보

정말 ‘패러다임의 전환’이 절실하다!-박근호, 김성칠 역,『박정희 경제신화 해부: 정책 없는 고도성장』(회화나무, 2017)/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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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13:29 연구소 소식

역사문제연구소 인권간담회
도시개발과 인권 – 청량리 재개발과 성매매집결지 여성의 삶

강연 : 고진달래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활동가)
일시 : 2017년 9월 18일(월) 저녁 7시
장소 :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제기동역 1번 출구)

역사문제연구소가 올해 인권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지난해에는 연구소 동네인 제기동의 서울발달장애인훈련센터 설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올해에도 우리 동네의 변화와 인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서울 북부지역은 재개발이 지금도 한창 진행 중입니다. 청량리 지역은 ‘588’로 불렸던 성매매 집결지 혹은 여성들의 삶의 공간이 철거되었습니다. 한편, 여전히 이곳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용두동에 터전을 두고서 성판매자 지원과 연구를 하고 있는 ‘이룸’이 청량리 재개발 지역에 사는 여성들과 만나고 대안을 모색 중입니다. 이룸과의 간담회를 통해 도시개발이 초래하는 인권 침해의 문제, 성매매 집결지와 여성들의 삶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의 참석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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