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개혁개방과 체제전환의 방향을 미리 점쳐본다

포스트사회주의 국가와 자본가의 탄생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최근 북미관계남북관계에서 일어나고 있고이로 인해 북한 개혁개방의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단편적이지만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북한에도 자본가와 비슷한 집단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이로 인해향후 북한 체제전환의 방향과 관련해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향후 북한 개혁개방에 미칠 영향력과 참조점이라는 측면에서각국의 포스트사회주의로의 이행 과정에서 국가와 자본가의 탄생에 대한 분석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일 것이다.

<역사비평>은 그런 문제의식 속에서 포스트사회주의 국가자본가의 탄생이라는 특집을 준비하게 되었다사회주의 국가들이 처한 국내외적 조건은 매우 다양했지만이번 특집은 포스트사회주의로의 전환 과정에서 자본가 탄생의 메커니즘과정구조주체에 초점을 맞춰서최대한 비교사회주의 관점에서 사유화’ 혹은 민영화가 이루어진 방식과 경로국가와 자본가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특집에서 다루는 국가들은 소련중국동독쿠바카자흐스탄베트남그리고 북한 등이다겨울호에는 그 1회차로 중국과 쿠바카자흐스탄이 다뤄졌다각 국가별 집필자는 해당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전문가들로 구성되었다아무쪼록 이 특집을 통해 독자들이 북한 개혁개방을 예측하고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역사적 경험으로서 포스트사회주의 국가와 자본가의 탄생’ 문제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돋보기로 들여다본 산업화와 개발의 시대

1950~60년대 한국 경제와 이방인들


겨울호 첫 번째 기획은 1950~60년대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친 외국인들에 대한 연구이다.

한봉석은 1940~50년대 미국 대외원조의 현장에 등장한실무형 근대화론자들과 그 대표격인 윌리엄 원을 주목했다이들은 저개발국에서 산업개발이 아닌 보건위생교육농업 분야에 대한 지원을 우선시하고삶의 질 유지를 우선시하는 낮은 수준의 근대화를 중요한 원조의 목표로 삼는 이들이었다결론적으로 1950년대 미국의 대한 원조 정책은 저개발국인 한국에 적합한 형태의 개발원조가 아니라 여전히 전후복구적 성격이 강했다. 이동원은 전쟁영웅의 이면밴 플리트의 대한 민간투자 유치 활동을 소개했다밴 플리트는 한국전쟁기 미 제8군 사령관으로서 한국군의 아버지라는 명예로운 칭호를 얻었으며, 이승만 정부의 북진과 한국군 증강에 동조하고 박정희의 5·16 쿠데타를 지지하는 등 미국에 맞서는 친한파 미국인으로서 권력 최상층부의 신뢰를 얻었다그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 대한 미국의 민간자본 투자를 중개했다이는 미국의 대한정책 기조와 민간기업의 이윤 추구밴 플리트의 사적 이해그리고 국외 민간투자 유치를 필요로 했던 한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모두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그러나 대한 민간자본 투자의 경제성과 안전성 문제밴 플리트의 투자 중개인으로서의 한계로 인해 그러한 민간투자 유치는 대부분 실패하고 말았다이정은은 1950년대~1970년대의 한국 자본주의의 성장 과정과 긴밀한 관계를 맺었던 국제 무역상 아이젠버그의 한국 내 활동을 살펴보았다아이젠버그는 대외 무역이 제한적이었던 1950년대 한국에 중개 무역업자로 진출한 뒤 미국의 대한원조 감소와 더불어 차관 도입이 개시되는 1960년대부터 한국이 세계 경제 질서에 미숙했던 초기 조건에서 반사 이익을 얻으며 대표적 차관 중개업자로 부상했다한국의 외자도입 조건이 호전된 이후에는 한국으로의 직접투자는 물론현금(외화차관 등 새로운 외자 형태를 앞장서서 들여왔다그러나 아이젠버그는 한국 경제에서 큰 비중만큼 논란도 많았던 인물이다그의 외자도입 사업은 과도한 차관 수수료부실건설불법 정치자금 의혹 등에 끊임없이 휘말렸다특히 박정희 정부와는 광범위한 불법적 결탁을 의심받았다정책과 혁신의 성과로 설명되기 쉬운 당시 고성장에는 이러한 노골적이고 불법적인 이해 추구가 맞물려 있었고이는 공식’ 경제를 떠받치는 또 다른 한 축이었다.

 

 

 

여말선초 연구를 새로운 논쟁의 공간으로

조선 건국과 왕조교체 시기에 대한 또 다른 관점

 

두 번째 기획은 <역사비평>이 지난 1년간 지속해왔던 여말선초 시기 왕조교체의 성격을 다룬 기획연재에 대한 반론혹은 또 다른 입장을 묶어낸 것이다장지연은 왕조 교체를 통해 연속과 변화를 다루는 데 연구방법론상 주의해야 할 점들을 꼽았다. 첫째사상-사회경제적 기반-국가 지향 등은 일원적으로 연동하지 않기 때문에 시기 구분을 염두에 둔 분석을 위해서는 이론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둘째변화와 연속을 판단하기 위해 정책의 의도와 결과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점셋째 모든 사안이 이전 시기 경험의 축적과 연속성 위에서 일어나지만 그 질적 변화를 평가하기 위한 기준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이다왕조교체의 연속성과 변화에 대한 연구들은 여전히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므로연구방법론상의 섬세함과 이론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다.

도현철은 성리학 수용을 둘러싼 조선 건국의 의미를 유교 본래의 문제의식과 그 성찰에 기반한 문치 사회를 구현하려 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고려 후기에 성리학은 처음 인성 윤리론으로 수용되었고 점차 사회변동이 심화되면서 성리학의 제도론이 제시되었다조선 건국 후에는 고려 말에 제시된 개혁론을 현실화하기 위하여 성리학의 제도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유교의 이론적 철학적 근거를 마련하였다이로써 유교의 사회화와 제도화가 진전되고문치 사회를 만드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차례


책머리에 · 개혁을 늦춰서는 안 된다 박태균

[특집포스트사회주의 국가와 자본가의 탄생 

· 개혁기 중국 지방국가와 자본가의 탄생산시성 메이라오반의 사례 박철현

· 쿠바의 민간 자영업과 체제변화 김기현

· 카자흐스탄 자본가계급의 출현 정재원

[기획 1] 1950~1960년대 한국 경제와 이방인들

· 미국 대한 원조와 윌리엄 원실무형 근대화론자로서 활동과 그 의미 한봉석

· ‘전쟁영웅의 이면밴 플리트의 대한 민간투자 유치 활동 이동원

· ‘공식’ 경제의 이면한국과 세계의 접속자아이젠버그 이정은

[기획 2] “조선 건국 다시보기” 기획에 대한 반론

· 고려 말 조선 초 수도의 이전과 건설연속과 변화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 장지연

· 여말선초 성리학의 수용과 문치 확대 도현철

역비논단 · 무류(無謬)를 지향한 이념의 명암송시열이승만김일성이 제창한 이념의 비교 이경구

· 번역과 출판으로 본 북한의 마르크스레닌주의 수용노동당을 중심으로 김선호

· 대학과 도시재생필라델피아 대학도시(University City)’의 사례 박진빈

서평 · 내선결혼정책/담론과 개인들의 운명 ―『동화와 배제』(이정선역사비평사, 2017) / 서호철

· 우공이산의 역작, 1920년대를 다시 묻다 ―『아베 미치이에-사이토 마코토 왕복 서한집』(이형식 편저아연출판부, 2018) / 장신

· 한반도의 이란성 쌍둥이 동유럽그 침탈과 모순의 역사 ―『동유럽 근현대사제국지배에서 민족국가로』(오승은책과함께, 2018) / 김지영

독자투고 · ‘사이비역사학과 식민사학에 대하여테이 정, 「사이비사학’ 비판을 비판한다」에 대한 논평 안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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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올여름 한반도는 111년만이라는 폭염에 휩싸였다뒤를 이은 태풍과 폭우는 기다리던 연내 종전 선언 소식보다 어쩌면 지구 멸망이 빠를지도 모르겠다는 망상을 불러일으켰다평양 선언과 군사합의 비준 절차를 둘러싸고북한이 국가이냐 아니냐 하는 해묵은 논쟁이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전개되니 더욱 꼬이기만 한다.

 

대학은 보다 직접적인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대학 살생부라고도 불린 8월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평가 결과, 4년제 대학 중에서는 대개 비수도권 대학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대학평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대규모 대학과 중소규모 대학 간의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비판도 나오지만당장 정원을 감축해야 하거나 재정 지원까지 제한받게 되는 일부 대학들은 그야말로 뼈를 깎는구조조정을 할 태세이다구조조정 방식은 창의융합이라는 명목의 모집 단위 통폐합전임교원정규직원 최소화 및 임금 삭감교원 책임강의 시수증가대형온라인 강의 확대전공학점 축소강사 해고 등등비용을 줄이고 교육 연구의 질도 같이 떨어뜨리는 익숙한 수단들이다한편, 2019년 1월에는 이미 몇 차례 유예된 강사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2010년 모 비수도권 대학 강사의 죽음을 계기로 마련되었던 강사법은 강사의 교원 지위를 인정하고 1년 단위의 계약을 통해 방학 동안에도 급여를 보장한다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했다하지만 학교들은 재정 부담을 이유로강사들은 대규모 해고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반대해다년간 시행되지 못했다그 와중에 대학은 강의전담 교수 등의 새로운 자리들을 만들어내며강사법에 대처할 수 있는 합법적인 꼼수들을 마련했다대학강사제도개선협의회가 처음으로 대학강사 대표 합의안에 도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러한 변화도 있었겠지만재정 부담은 여전히 각 학교가 강사법 시행에 반대하고 각종 구조조정을 강제하는 데 동원하는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명목이다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계속되는 무한경쟁의 굴레에 빠지지 않으면서대학을 상품화하고 대학교육을 획일화하려는 시도에 대처할 수 있는 길은 어디 있을까.

 

연구자들의 공동연구와 연구성과의 환원을 추구하는 『역사문제연구』의 기본 방침이 대학 밖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의 하나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역사문제연구』 40호에는 두 가지 공동연구의 성과들을 특집으로 수록하였다첫 번째 특집은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 1980년대 세미나팀의 ‘1980년대 한국사회의 역동성 톺아보기이다박근혜 정부의 국정교과서 간행 시도에 만인이 만 가지 색으로 저항하라라는 모토로 저항하며 결성된 만인만색연구자네트워크는이름에 걸맞게 한국사를 다양하고 새롭게 해석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번 특집에서는 아직 역사학계의 연구 범위에 안착하지 못한 1980년대를 대상으로 삼아그 시대 복잡한 주체들 사이의 경합갈등봉합 등 사회적 관계를 분석함으로써당대 사회의 역동성을 재해석하거나 기존 시각을 확장하려 한 3편의 논문들을 수록하였다유정환의 「1980년대 초반 전두환 정부의 사회정화사업 시행과 지역감시체계 재편」문민기의 「1980년대 한국대자본의 중국 경제교류 배경과 인식」정무용의 「1980년대 초 야간통행금지 해제 직후의 풍속도」가 그것이다보다 자세한 기획의도에 대해서는 특집 앞의 소개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두 번째 특집은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젠더연구팀의 감정 (다시읽기역사적 감정일상그리고 젠더의 문화정치학이다이 연구팀 역시 한국 역사학계에서는 아직 새로운 감정을 역사화하려는 시도를 했다개인이나 집단의 감정과 그것의 문화적 실천이 일상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이라는 인식하에불평등한 권력관계에 의해 생산재생산되는 가부장적 성차별 문화그리고 저항과 변화가 일어나는 일상에서 감정이 수행하는 역할에 주목한 것이다김은경의 「미군 위안부의 약물 중독과 우울」허윤의 「여대생’ 소설에 나타난 감정의 절대화」김청강의 「좌절하는 남자다움’」 등 3편의 논문이 수록되었다기획의도에 대해서는 역시 특집 앞의 소개글을 참조하기 바라며특집의 시도들이 널리 관심을 촉발시키기를 희망한다.

저작비평회에서 다룬 이은희의 설탕근대의 혁명도 설탕이라는 하나의 상품을 통해서 개항 이후 한국 사회의 세계화근대화산업화일상의 변화를 아울러 구명하려 한 새로운 시도이다한국사이면서 세계사이고경제사이면서 사회문화사이기도 한 학문 분야의 벽을 허무는 저작을 논평하기 위해서 역사학과 사회학한국사와 동아시아사를 전공하신 선생님들이 모였다설탕 소비의 대중화민족계층별 차이와 문화 혼종성현재의 백종원 현상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태풍을 뚫고 자리를 함께 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일반 연구논문으로는 4편의 논문이 실렸다양정필의 「근대 개성 공씨가의 삼포 경영과 자본 전환」예지숙의 「1910년대 조선총독부 구제관의 특징과 구제사업의 전개」곽민지의 「사회교육을 통한 국민교육헌장의 이념 보급」최광승의 「창조된 문화유적’ 경주 통일전」이다미리 기획한 것도 아니건만식민지기를 다룬 앞의 두 편은 자본 축적과 빈곤의 문제를현대를 다룬 뒤의 두 편은 박정희 정권기의 국민교육 이데올로기를 각각 다루고 있다쌍을 이루는 두 논문의 시각을 서로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독자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대학과 학문에서 상생의 길을 모색하자고 말하면서도, 『역사문제연구』는 2018년 학술지로서 살아남기 위한 두 가지 과제를 클리어 했다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 평가에서 등재학술지 등급을 유지한 것그리고 다음 41(2019년 4월호)부터 온라인 투고 및 심사 시스템(JAMS)을 도입하게 된 것이다그래도 감점을 감수하더라도 학술지의 젊은 기획력을 유지함으로써 학계의 상호 소통과 재생산에 기여하고투고 마감일을 공개 연장함으로써 안팎의 연구자들에게 공평한 투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소소하지만 상생의 시도를 놓치지 않고 있다행사일마다 날씨가 따라주지 않는 부덕한 편집위원장이지만든든한 편집위원 분들 덕분에 이번 호도 큰 탈 없이 간행될 수 있었다감사의 마음을 전하며역사문제연구가 앞으로도 다른 연구자 또는 일반 독자들에게 든든하고 유익한 소통의 장으로 인식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정선)

 

목차

■ 특집 1 : 1980년대 한국사회의 역동성 톺아보기

1980년대 초반 전두환 정부의 사회정화사업 시행과 지역감시체계 재편 지역정화위원회의 활동을 중심으로 유정환

1980년대 한국 대자본의 중국 경제교류 배경과 인식 문민기

1980년대 초 야간통행금지 해제 직후의 풍속도 정무용

 

■ 특집 2 : 감정 (다시읽기 역사적 감정일상그리고 젠더의 문화정치학

미군 위안부의 약물 중독과 우울그리고 자살 - ‘위안하는 주체의 ()일상과 정동 정치 김은경

여대생’ 소설에 나타난 감정의 절대화 최희숙박계형신희수를 중심으로 허윤

좌절하는 남자다움’ 섹스영화임포텐스그리고 ’ 치료 담론(19671972) / 김청강

 

■ 저작비평회

한국 근현대사에서 설탕은 무엇이었나

이은희, 『설탕근대의 혁명한국 설탕산업과 소비의 역사』(지식산업사, 2018)

 

■ 연구논문

근대 개성 공씨가(孔氏家)의 삼포 경영과 자본 전환 양정필

1910년대 조선총독부 구제관의 특징과 구제사업의 전개 예지숙

사회교육을 통한 국민교육헌장의 이념 보급(19681972) / 곽민지

창조된 문화유적’ 경주 통일전(統一殿) - 유신을 위한 국민교육도장 최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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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편  /  152x224(신국판)  /  496쪽  /  15,000원  /  ISSN 1227-3627-83  

 책임 편집 정윤경  /   전화 02-741-6125  /   영업담당 정순구  /   팩스02-741-6126

 주소 10497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중로 100, 506호 역사비평사  /  이메일yukbi88@naver.com

 

 

지금 한반도의 격랑을 비춰볼 거울을 소환하다

역사의 변곡점에서 한국인의 선택과 그 결과들


이번 『역사비평』가을호의 특집 ‘20세기 동아시아 격변기의 한국과 한국인은 최근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주변의 급속한 정세 변화를 역사 속의 유사한 사례들에 대한 기억을 통해 분석하고 전망하기 위해 마련되었다지난 100여 년 동안 한반도와 그 주변에는 몇 차례 큰 정세 변동이 있었다. 『역사비평』은 그중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화로 귀결된 19세기 말과 20세기 초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한반도의 해방과 분단이 전개된 1945데탕트라는 동서냉전의 완화 속에서 유신독재가 출현한 1970년대를 집중 조명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를 다룬 배항섭은당시 지식인과 언론들이 보인 정세인식의 대외의존성을 비판하면서 현재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변화의 흐름과 의미를 현명하게 포착해내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45년을 다룬 김성보는종전 당시 미국과 소련 등 연합국이 동북아시아에서 한반도가 차지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했음에도당시 한국의 정치 세력들은 급변하는 국제정세를 읽어내고 대처해 나가는 지정학적 안목이 부족하여 분단이 고착되었다고 비판한다. 1970년대를 다룬 박태균은데탕트가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의 기회였지만 유신체제하에서 사회적 논의와 공감대 자체가 완전히 봉쇄된 상태에서 한국이 세계사적 흐름을 타지 못했음을 지적한다그리고 정부와 시민사회의 대응 여하에 따라 국제적인 정세 변화가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가 될 수도 있음을 역설한다이 세 편의 특집 논문들은 모두 외부 정세 변화에 대한 냉철한 인식과 능동적인 내부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공통점을 보였다.

 

 

서울의 봄은 어떻게 긴 겨울로 회귀했나

12·12 쿠데타와 5·17 쿠데타에 대한 다양한 관점들

 

역사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거센 것과 대조적으로 학계 내부에서는 이렇다 할 학문적 논쟁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이에 역사비평은 가을호에 새롭게 지상논쟁’ 코너를 마련하고 1979년 12·12쿠데타와 1980년 5·17쿠데타의 요인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두 편의 논문을 함께 실었다먼저 강원택은 전두환의 권력 찬탈을 1979년 12월 12일에 시작되어 1980년 5월 17일에 마무리된 긴 쿠데타로 파악한 후김종필을 배제한 최규하-신현확 체제의 미묘한 경쟁과 견제그리고 분열을 긴 쿠데타가 성공할 수 있었던 유인 요인으로 강조한다반면 정상호는, ‘유인 요인을 강조한 강원택의 주장이 당시 권력의 작동이 마치 신군부와 무관하게 일어난 것처럼 보이게 하여 ‘1980년 봄의 전체 구도를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한다그는 또 1980년 봄의 전체 구도즉 신군부라는 압박 요인과 정치적 상황변수라는 유인 요인의 관계를 공모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선 건국 다시 보기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

역사인식과 대외전쟁에서 엿보이는 연속성

 

연재 기획인 조선 건국 다시보기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는 이번호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마친다. 14~15세기 성리학의 수용과 조선적 문명교화론의 탄생 과정을 검토한 최봉준은, 15세기 조선의 문화적 지향성은 원 간섭기 성리학 수용으로 변형된 고려의 이중적 자아인식즉 중국의 조공국으로서의 자아와 이민족에 대한 해동천자로서의 자아다시 말해 문화적 보편성을 지향하는 자아와 개별성을 지향하는 자아가 결합된 인식이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한다고려 말 조선 초 대외정벌의 성격과 대외 정책의 방향을 검토한 이규철은건국 초기 조선 국왕들이 국정운영을 위해 참고하거나 비교했던 정치가가 공민왕임을 밝히고고려 말과 조선 초의 대외 정책은 분명히 강한 연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고려 공민왕부터 조선 성종까지 100여 년의 시간을 한 묶음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동안 시대구분과 관련하여 고려-조선의 왕조 교체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했던 이 기획은 곧 전체 논문을 재정비하여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청산리 전역의 혁혁한 전과는 과장된 것이다?

전장잡음과 초기 보고의 한계성에 대한 재조명

 

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 코너에서 초기 보고를 중심으로 청산리 전역을 다시 살펴본 신효승은청산리 전역의 전과는 전장잡음’, 즉 전쟁터의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의도하지 않게 나타난 전장 상황 인식의 왜곡 때문에 정확한 확인이 어려웠으나전역에 대한 초기 보고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전과의 전달보다 독립군의 건재와 독립 의지의 표명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대일 개전을 앞당기려는 의도가 작용하여 전장잡음에 입각한 전과가 부각되었다고 주장한다이 원고는 『역사비평』 이전호에 실린 같은 기획의 원고들과 비교해서 검토할 때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질 것이다.

 

 

차례

책머리에       계엄의 추억 오제연

특집              20세기 동아시아 격변기의 한국과 한국인

                     한반도의 오늘한말의 경험에서 생각한다국제질서 인식의 자율성·냉철성을 중심으로 배항섭

                     21세기에 돌아보는 1945년 한반도의 지정학 김성보

                     데탕트와 한반도실현되지 못한 제3의 길 박태균

지상논쟁       한국 현대 정치사를 다시 본다 ① 신군부 등장어떻게 가능했나?

                    10·26 이후 정국 전개의 재해석전두환과 신군부의 긴 쿠데타’ / 강원택

             ‘1980년 봄을 빼앗아간 신군부와 그 공모자들강원택의 전두환과 신군부의 긴 쿠데타에 대한 반론 정상호

   기획              조선 건국 다시보기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 ⑤ 역사인식과 대외전쟁

         14~15세기 성리학의 수용과 조선적 문명교화론의 탄생 최봉준

         고려 말 조선 초 전쟁과 지도 만들기 이규철

기획연재       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 

                    ‘보고에서 석고화한 기억으로청산리 전역 보고의 정치학 신효승

역비논단       일제강점기 조선인들의 과학기술자 되기초기 북한 이공계 대학 교원들의 이력 분석 김근배

             소사전투에서 활약한 원숭이 기병대의 실체임진왜란에 참전한 명(원군(援軍)의 특수부대 안대회

            인국의 사상가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것다케우치 요시미와 루쉰동아시아 사상사의 한 궤적 윤여일

문화비평      다시우리의 소원은 통일?4·27 판문점 선언과 북미회담 전후 통일·평화 담론의 전변 천정환

연구노트       러시아혁명을 바라보는 두 시각E. H. 카와 쉴라 피츠패트릭의 러시아혁명』 박원용

서평             베트남전 기억의 이장(移葬)을 위한 길 닦기 최호근

        ―『빈딘성으로 가는 길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의 기억과 약속을 찾아서』(전진성책세상, 2018)

        공간에서 읽어낸 조선 건국기의 정치와 사상 강문식

        ―『경복궁 시대를 세우다새 권력은 왜 새 수도를 요구하였나』(장지연너머북스, 2018)

                  한국 화교 다시 보기낯선 과거와 익숙한 미래’ 사이에서 박준형

        ―『이주와 유통으로 본 근대 동아시아 경제사동순태호 담걸생 이야기』(강진아아연출판부, 2018)

                  제국의 눈으로 제국대학을 보다 강명숙

    ―『제국대학근대 일본의 엘리트 육성 장치』(아마노 이쿠오 지음박광현·정종현 옮김산처럼, 2017)

독자투고      사이비사학’ 비판을 비판한다 테이정(Tay 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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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편 / 152x224(신국판)|480/ 15,000/ ISSN 1227-3627-82

책임 편집 정윤경 / 전화 02-741-6125 / 영업담당 정순구 / 팩스02-741-6126


68혁명 50주년, 68과 한국

68은 한국에 어떤 의미였고, 어떤 의미인가

올해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에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변화의 물결이 세계를 흔들었던 68혁명 50주년이다. 그동안 68은 한국과 무관한 세계사적 사건으로만 다루어졌는데, 이번 역비는 한국인에게 68은 무슨 의미였는지 따져보았다.

민유기는 촛불 이후의 한국 사회에 대한 역사적 거울로서 프랑스 68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낡은 권위가 붕괴한 이후 부각된 생활민주주의의 원리는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황병주는 1960년대 한국 지식인들이 유럽 현지에서 바라본 68을 분석했다. 지상과제였던 근대화의 목표지점인 서구 사회에서 나타난 자기비판과 세대 갈등을 한국의 지식인들은 어떻게 해석했는지 매우 흥미로운 분석이다. 김도민은 1968프라하의 봄에 대한 남북한의 반응을 검토했다. 그는 여기에서 단순한 냉전적 이분법만이 아니라 새로운 냉전시대에 대응하는 전략을 읽고 있다. 오제연은 1968년의 스튜던트 파워논란이 한국에서 어떻게 이용되었으며, 실제 당시 한국 학생운동과 스튜던트 파워의 공통점과 차이는 무엇이었는지 분석했다. 송은영은 청년문화 속에서 68운동의 영향을 찾았다. 일상과 소비, 특히 성의 영역에서 문화적 혁명적 변화를 추구한 청년세대의 저항과 그 한계점을 잘 보여주는 참신하고 도전적인 글이다.

  

격변하는 동아시아 정세 속 남과 북

역사적 검토와 미래의 전망

<시론>으로 실린 박태균의 정전협정과 종전선언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와 과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평가했다.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내야 할 전쟁으로서 한국전쟁을 연구해온 필자에게, 이번 회담이 가지는 의미는 각별할 것이다. 역사적 관점에서 정상회담 이후 현재 정전협정 체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전쟁을 완전히 종식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려할 요소들을 제시하고 있다. 격변하는 정세 속에서도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다.

정세변화에 맞춰 기획한 것은 아니었으나, <논단>에 실린 한모니까의 남북한 수복지구’·‘신해방지구주민 편입 비교국민/인민 전환을 중심으로도 분단 체제 변화의 한 고비에서 역사 연구의 현실적인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논문이다. 남북한은 38선 이북과 이남이었다가 한국전쟁 중의 군사분계선 남과 북으로 바뀐 지역을 각각 수복지구신해방지구라 불렀다. 한모니까는 강제적이고 폭력적인 국민/인민 전환의 과정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주민들의 생존을 위한 노력, 갈등과 상처의 흔적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앞으로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와 교류를 위해 성찰해야 할 경험들이기도 하다.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중국의 세계 전략에 대한 사상사적 검토 

최근 중국이 제시한 정책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기획이며 세계 전략이다. 백지운은 <특별기고>를 통해 이 프로젝트가 가져올 현실적 변화만큼이나 강력한 사상사적 의미를 밝히고 있다. 해양에서 대륙으로 지구적 차원에서 공간적 중심의 변화와, 새로운 인식과 실천의 영토로서 유라시아에 대한 우리의 사상적 과제까지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시해준다.

‘일대일로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이 중국을 포위하는 근대 지정학에 맞서, 지정학적 중심을 태평양에서 유라시아로 이동시킨 것이다. 물론 지구적 프로젝트로서 일대일로의 성공은 자유와 민주 같은 서구적 가치에 대항할 대안적 가치체계를 창조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러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이 2000년대 후반 중국의 부상과 함께 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는 제국론이다. ‘일대일로제국론이 그려내는 유라시아 중심의 새 지정학은, 한때 동아시아론이 제기했으나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는 탈근대의 물음이 여전히 중요한 지적 사상적 과제임을 말해준다.

 

조선 건국 다시 보기, 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

불교, 유불교체의 파고를 넘다

조선 건국 다시 보기기획은 이번호에도 계속된다. 시간을 다루는 학문으로서 역사학의 가장 중요한 임무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시대구분이다. 역사비평은 이번호까지 네 번에 걸쳐 시대구분의 기준으로 조선 건국에 대한 쟁점들을 다루었다. 역사비평이 실은 글들은 사건의 역사적 의미에 대한 논쟁이라기보다, 14~15세기의 연속과 변화에 대한 새로운 성찰이었다. 이번호는 불교가 주제이다. 필자들은 정치이념과 시대사조가 유교로 전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 불교의 사상과 신앙, 제도에서는 연속성이 유지되었다고 본다. 김용태는 사상과 신앙의 영역에서, 박광연은 불교 정책과 종단 운영의 측면에서 이 문제에 접근했다. 기존의 통념과 다른 승려집단의 사회적 실체에 접근하면서 대불교 정책의 연속성을 고찰한 양혜원의 논문도 흥미롭다. 손성필은 15세기 서적 간행을 재검토하여 유교화를 합리화라고 이해하는 기존 관행을 비판하면서, 불교 제도와 전통의 연속성이라는 측면을 강조한다.

 

민족 신화의 역설, 김정호와 <대동여지도>

민족주의가 낳은 허상은 어떻게 일제에 이용당했나

연재 중인 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은 대동여지도와 김정호를 다룬다. 대동여지도는 19세기 조선의 지리학과 지도 제작 기술이 나은 훌륭한 문화유산이고, 이를 만든 김정호는 뛰어난 지리학자요 지도 제작자다. 그러나 그가 전국을 몇 번씩 직접 답사했고 백두산에 세 번 올랐다는 답사설, 대원군이 탄압해 목숨을 잃었다는 옥사설은 모두 근거 없는 신화일 뿐이다. 이기훈은 우리에게 익숙한 김정호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민족주의 위인이 식민지배당국에 의해 전유되는 역설이 어떻게 성립했는지 보여준다. 부정확한 정보와 과장, 날조가 뒤섞이며 시대의 문화적 소산인 대동여지도는 부정되고, ‘위인김정호가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적 문화유산 대동여지도를 만든다는 신화가 등장했다. 이 신화 속에서 조선은 야만과 미지의 땅이 되었다. 김정호 신화는 특정한 목적하에서 만들어낸 역사가 얼마나 쉽게 권력의 이데올로기로 전환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욕망이 왜곡한 역사적 우상과 신화의 운명이라 하겠다.

 

 차 례

책머리에          역사학현장과 기억 사이에서 / 이기훈

 

특집: 68과 한국  프랑스 68운동과 한국 ‘촛불항쟁’ 이후의 민주주의 / 민유기

                        1960년대 지식인의 68운동 담론 / 황병주

                        1968년 ‘프라하의 봄’에 대한 남북한의 인식과 반응 / 김도민

                        1970년 전후 한국 학생운동의 새로운 양상과 68운동의 ‘스튜던트 파워’ / 오제연

                        사이키델릭 문학그리고 변방 히피들의 뒤틀린 성

                       ―68정신의 문화적 영향과 1970년대 문학의 대항문화적 실천 /송은영


시론             정전협정과 종전선언 / 박태균

 

특별기고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제국의 지정학 / 백지운

 

기획                조선 건국 다시보기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 ④ 불교유불교체의 파고를 넘다

                         [조선 불교고려 불교의 단절인가 연속인가? / 김용태 234-264

                         [불교 정책과 종단―조선은 고려와 다른가 / 박광연 267-286

                         [조선 초 도승제(度僧制강화의 역사적 의의 / 양혜원 287-310

                         [] 15세기 불교서적의 재발견

                         ―조선의 유교화 담론과 불교서적의 소외 손성필 311-339


기획연재           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 ③

                         근대 신화의 역설―고산자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의 경우 / 이기훈

 

역비논단          현대 일본의 ‘애국여성’과 ‘반()위안부’ 활동 / 이은경

                     남북한 ‘수복지구’·‘신해방지구’ 주민 편입 비교

                         ―국민/인민 전환을 중심으로 / 한모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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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17:07 연구소 소식/기타

안녕하세요.

남북관계와 북한연구 전문가(김연철, 정창현)의 특강 <판문점선언 이후, ‘우리’의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누구나 참가 가능한 자리이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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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역사문제연구소 기획 특강
<판문점선언 이후, '우리'의 미래>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은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한-미, 북-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린다는 지금, 희망과 불안을 말하는 무수한 목소리가 역사적 사건을 논한다. 70년 냉전의 역사를 걷어내고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탈분단을 향한 길이 열리며,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로 가는 길이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역사적 사건이라 함은 그 전후가 같을 수 없음을 말하는 것일 텐데, 사실 나의 일상에 당장 변화의 기미는 없다. 판문점선언 이후 한반도의 탈냉전으로의 변화는, '우리'에게 이제 막 시작되었다. '탈분단'과 '탈냉전'이라는 것이 어떠해야 하는지, 어떤 평화와 미래를 만들어갈지에 대한 정답은 나와 있지 않다. 판문점선언이 역사적 사건이자 분기점이라면, 그로 인한 변화를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전망할 것인가? '이후'는 '이전'과 무엇이 달라질까. 70여년 전 해방 후 미소 양군에 의한 분할점령과 그 구조 속에서 벌어진 폭력, 갈등, 그리고 전쟁과 분단. 그렇게 이어진 현대사에 새로운 국면이 나타난다면, 그 변화의 힘은 어디서 왔고, 또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떤 가능성이 생겨날 것이며 개인들은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가. '해방' 이후의 시간이 굴곡졌듯이, 판문점선언 이후 '평화' 또한 순순히 다가오지만은 않을 것이다.

개인들에게 어떤 식으로 주어질지 모르는 국면 앞에서, 갈피를 잡기 위한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 이번 특강에서는 남북관계와 북한연구 전문가인 두 분을 초청하였다. 이를 통해 향후 한반도에서 만들어질 '평화체제'와 우리가 몰랐던 북한 내부의 변화에 대해 듣고 질문하고자 한다. 아울러 지금껏 우리에게 당연했던 조건이었던 '분단' 이후에 대해, 참조할 지점을 찾으며 구체적인 고민을 시작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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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1) 한반도평화체제 : 쟁점과 전망
-일시 : 2018년 5월 30일(수) 저녁 7시
-강사 : 김연철(통일연구원 원장)
-저서 : 『70년의 대화』(2018), 『협상의 전략』(2017) 등
- "통일정책 연구기관의 책임자에게 듣는 판문점선언의 평화체제로의 이행과 관련된 전망"

 

특강 2) 북한의 세대교체와 김정은 리더쉽
-일시 : 2018년 6월 8일(금) 저녁 7시

-강사 : 정창현(현대사연구소 소장)
-저서 : 『김정은시대의 북한』(2014),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공저, 2017) 등
- "지금의 남북관계의 변화를 가져온 북한 내부의 동력, 북한의 '4세대'의 등장과 특징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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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구, 도보 3분. 서울시 동대문구 왕산로 19라길13)
-참가비 : 1회당 5,000원 (역사문제연구소 회원 무료)

 

-참가신청 링크
https://goo.gl/forms/55pKwMp2qbs8T5Ir2
신청 후 다음 계좌로 참가비 입금, 또는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합니다.
입금계좌 : 신한 100-012-850436 (예금주 역사문제연구소)

문의 : kistory@kistory.or.kr / 02-3672-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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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소개

김연철
바다를 좋아하며 ‘앞서 깨닫는다’라는 뜻의 ‘두타’라는 호를 갖고 있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계와 학계에서 북한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쌓고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한겨레평화연구소 소장이었으며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국가 통일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통일연구원 원장으로 올해 4월 취임했다. 저서로 『70년의 대화』, 『협상의 전략』, 『냉전의 추억』, 『한반도 평화경제공동체 구상』, 『북한의 산업화와 경제개혁』, 『북한 경제개혁 연구』, 『북한의 배급제 위기와 시장개혁 전망』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한반도 평화경제론: 평화와 경제협력의 선순환], [저발전 사회주의 국가의 추격발전과 전통적 정치체제], [남북한 근대화 전략 비교], [남북경협 가이드 라인] 등이 있다.

정창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대학원에서 한국사를 공부하고, 국민대와 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 전문기자, 통일부 자문의원, 남북총리회담 자문위원, 월간 <민족21> 편집주간 및 대표를 역임했다. 한국역사연구회에서 활동하며 『한국현대사』(1-4), 『한국역사』, 『한국역사입문』 등의 집필작업에 참여했다. 현재 현대사연구소 소장 및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자문위원, 조계종 민추본 위원, 민화협 정책위원, 국가기록원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평화의 시선으로 분단을 보다』(공저), 『새로 쓴 한국현대사(공저)』, 『암살-왜곡된 현대사의 서막(공저)』, 『키워드로 본 김정은시대 북한』, 『장성택 사건 숨겨진 이야기』, 『평양의 일상-사진으로 북녁 생활을 엿보다』, 『박병엽증언록-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탄생』, 『북한사회 깊이 읽기』, 『북녘의 사회와 생활』, 『남북현대사의 쟁점과 시각』, 『변화하는 북한 변하지 않는 북한』, 『인물로 본 북한현대사』, 『곁에서 본 김정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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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0 17:25 연구소 소식/기타




<정영환 교수 초청 토론회-“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본 지식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하여 재일조선인 소장 연구자로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정영환 선생님을 어렵게 모시고 한국의 역사연구자들과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주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본 지식인”
— 발표: 정영환(메이지학원대학 역사학 교수)
* 정영환 교수의 국내 저서: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푸른역사, 2016)

 

— 시간: 4월 30일(월) 저녁 6시
—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1호선 제기동역 1번 출구, 도보 3분)

 

— 사회: 신주백(연세대 교수, 한국사)
— 약정토론: 
조경희(성공회대 교수, 사회학), 
이신철(역사디자인연구소 소장, 한국사), 
전영욱(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한국사)

 

취지:
일본군 ‘위안부’는 한국 과거사 문제와 외교문제에 있어서 뜨거운 감자가 되어 있다. 이 문제는 한국사회에서 쟁점이 되어 왔는데, 박유하 교수의 저서를 둘러싼 논란도 그중 하나이다. 박유하 교수의 영향력이 그리 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일본사회에서는 지식인 지형을 바꿀 정도로 뜨거운 문제가 되어 있다.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2015)나 『화해를 위해서』(2005) 등은 일본의 보수 학계는 말할 것도 없고, 진보 지식인 사회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다.
박유하 교수 문제에 대한 제대로 비판하는데 가장 큰 역할은 한 학자로 정영환 교수를 꼽을 수 있다. 정영환 교수는 재일조선인 소장 연구자이다. 그는 2009년 서울의 한 학술행사 참가차 오사카 총영사관에 여행증명서 발급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고, 그후 여행증명서 발급거부 처분 취소소송을 했으나, 2013년 12월 12일 대법원에서도 거부처분을 확정했다. 2016년 『누구를 위한 화해인가: 제국의 위안부의 반역사성』 출간기념회에 참석하고자 했으나, 결국 한국 정부에 의해 재차 입국거부를 당했다.
그의 책은 일본 지식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박유하의 전작들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서, 한일 관계사에서 얽힌 과거사 진실규명을 위한 학자의 성실과 헌신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마침 정영환 교수가 한국에 입국하게 되어,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그의 연구의 지평을 짚어보면서 '역사바로세우기'를 위한 노력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를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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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30 17:11 연구소 소식/기타




올해는 제주 4.3항쟁 70주년입니다

4.3은 제주도만의 아픔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로 온국민이 함께 기억하고 추모해야 하는 아픈 역사입니다.

제주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분향소를 4 3일부터 4 7일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20곳에 설치하여 운영한다고 합니다.

연구소는 4.3 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단체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4.3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들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집니다.

역사문제연구소는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와 성북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하는 <제주를 넘어, 4·영화특별전>에 협력단체로 참여합니다.

제주 4·사건 70주년을 기념하여 관련 영화들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특별전에서는 감독역사학자영화평론가와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GV) 및 인문학 토크를 통해 4·사건과 이를 다룬 영화 작품들을 심층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상영안내]

일시 2018 4 6() ~ 4 8()

장소 아리랑시네센터 3(독립영화전용관) (성북구 아리랑로82)

관람요금 무료

문의 02-3291-5540

 

[상영작품]

섹션1: 오멸 감독의 제주끝나지 않은 역사

 <끝나지 않은 세월감독 김경률 l 2005

 <이어도감독 오멸 l 2011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감독 오멸 l 2012

 <눈꺼풀감독 오멸 l 2016

 

섹션2: 다큐기록과 기억 사이

 <레드헌트감독 조성봉 l 1996

 <레드헌트2: 국가범죄감독 조성봉 l 1999

 <비념감독 임흥순 l 2012

  

섹션3: 장르비극적 역사의 재구성

 <이재수의 난감독 박광수 l 1999

 <퇴마무녀굴감독 김휘 l 2015

 

[상영시간표

□ 프로그램편성

시 간

4 6()

4 7()

4 8()

11:00

섹션 1

끝나지 않은 세월

섹션 2

레드헌트

섹션 1

이어도

13:30

섹션 1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섹션 2

레드헌트2: 국가범죄

섹션 1

눈꺼풀

관객과의 대화(GV)

*게스트조성봉 감독,

배경식 역사학자

16:00

섹션 3

이재수의 난

섹션 2

비념

시네토크

제주4·3과 영화적 재현

*게스트오멸 감독,

강성률 평론가박준성 역사학자

19:30

섹션 2

비념

섹션 3

퇴마무녀굴

섹션 1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관객과의 대화(GV)

*게스트임흥순 감독,

송효정 평론가

관객과의 대화(GV)

*게스트김휘 감독,

이종승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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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시대 경제성장, 정권과 재벌의 동학을 살피다
―1960~1970년대 산업화의 다이내믹스, 주요 산업별 접근
『역사비평』 이번호의 특집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산업화 정책이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1960년대 이후 한국 경제성장에 대한 많은 연구가 있었다. 이 연구들은 한국 경제성장의 이유를 찾기 위해 주로 한국 정부의 경제 정책에 초점을 맞추었고, 공히 성공적인 성장이라는 결론을 내려왔다. 그러나 단순히 수출액의 증가와 성장률이라는 수치만 갖고서는 한국의 경제성장에 다각적인 접근을 할 수 없고, 각각의 산업 분야에 대한 실증적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의 역할과 경제개발계획만 강조한다면 경제성장의 ‘신화’만 써내려갈 뿐이며, 1980년대 초의 경제위기와 안정화 정책, 그리고 산업합리화 정책이 실시된 이유를 찾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이번 특집에서는 경제성장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분야였으며 현재 한국 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철강, 정유, 조선, 자동차, 그리고 면방직업 등 각각의 산업 분야를 분석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정부 정책에 대한 연구만으로는 각 산업 분야의 성장과 시행착오의 과정을 밝히기 어렵다는 점이 공통적인 결론으로 도출되었다. 특히 각 산업 분야를 주도한 특정 기업의 역할과 정치적 요소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것이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 경제성장의 특징을 밝히는 데 중요하다. 이와 관련된 연구는 이번 한 번으로 결론을 맺을 수 없다. 『역사비평』은 연구가 축적되는 대로 각각의 산업 분야에 대한 실증적 접근을 통해 한국 경제성장 과정의 특징을 밝히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다.


여말선초, 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교체
―성리학의 이해와 제도 정비
고려에서 조선으로의 왕조 교체기를 새롭게 조망하기 위한 기획연재는 이번호에도 계속된다. 이번호에는 ‘성리학의 이해와 제도 정비’라는 주제로 세 편의 논문을 수록하였다. 세 편의 논문은 서로 상이한 관점에서 조선 개창의 의미와 성격을 바라보는 듯하지만, 고려시대의 유산을 조선왕조가 완전히 청산한 것이 아니라 계승하고 수용한 측면이 있음을 강조하였다. 첫 번째 논문에서는 조선 개창 찬성파와 반대파의 성리학 이해 정도에 차이가 없고, 나아가 여말선초의 성리학 이해와 16세기 이후 사림의 성리학 이해도 연속의 측면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였다. 두 번째 논문은 조선 개창 이후 명의 관복 제도를 도입한 것은 그 이전 원 간섭기의 고려가 당대의 보편문화로서 몽골의 복식을 수용하여 자신의 관복제도로 받아들인 전통을 계승한 것이라고 보았다. 세 번째 논문은 고려 말 전제개혁으로 기존의 토지지배권은 전면 부정되었으나, 조선 개창 후에도 민의 변정 정책과 노비 관련 법제는 고려 후기의 것을 그대로 계승하는 상황이 나타났음을 지적하였다.


세계적인 탈이념화 추세를 거스른 ‘촛불’의 힘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돌아보며
2017년이 훌쩍 지난 시점에서 지난 러시아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고’를 게재하였다. 1990년을 전후하여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하면서 한국사에서 공산주의 운동사가 연구의 뒷전으로 밀렸던 것과 같이 러시아혁명에 대한 관심과 연구 역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20세기를 뒤흔든 러시아혁명의 충격과 영향을 모두 지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루어진 1917년 러시아혁명에 대한 최근 연구성과의 흐름과 경향에 대해 분석하였다. 주목할 점은 세계적으로 탈이념화의 관점에서 연구가 이루어졌다면, 한국에서는 그 반대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최근 촛불항쟁을 통해 사회개혁과 변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필자의 진단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과 기념식 다시 보기
<역비논단>에 실린 윤대원의 논문(「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과 기념식 다시 보기」)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일을 확인하고, 1937년에 임시정부에서 그리고 1990년에 대한민국 정부에서 첫 기념식을 개최한 정치적 배경을 고찰하고 있다.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 13일’은 1919년 9월 임시정부에서 국제연맹에 제출하기 위해 편찬한 『한일관계사료집』 4권 3장 「독립 운동에 관한 짧은 역사」를 근거로 한 것이다. 1932년 상하이일본총영사관 경찰부가 이 기록을 참고하여 『조선민족운동연감』에 1919년 ‘4월 13일’에 정부수립을 선포했다고 썼다. 그리고 1967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이 연감을 참고하여 『한국독립운동사』3을 편찬하면서 이후 ‘4월 13일’이 임시정부 수립일이 됐다. 반면에 임시정부는 정부 수립일을 ‘4월 11일’로 인식하고 1937년에 첫 기념식을 가졌다. 이후 1938년, 1942년, 1943년 및 1945년 등 네 차례의 기념식 개최 사실이 임시정부 측 기록과 중국 신문 등에서 확인된다. 따라서 임시정부 수립일이 ‘4월 13일’이 아니라 ‘4월 11일’이란 사실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차례
책머리글 해외 한국학 연구의 질적 도약을위하여 / 박태균
특집: 1960~1970년대 산업화의 다이내믹스, 주요 산업별 접근
철강공업의 설비경쟁과 산업육성 정책 / 이상철
대자본의 정유업 진출경쟁과 정책 견인 / 이정은
조선산업―수출전문산업으로의 극적 전환 / 배석만
자동차산업의 형성과 산업 정책 / 여인만
수출의 확대와 면방직업의 성장 / 서문석
기획: 조선 건국 다시보기, 연속성의 관점에서 본 왕조 교체 ③ 성리학의 이해와 제도 정비
여말선초 성리학의 수용과 그 성격 / 강문식
고려 말 조선 초 관복제의 변화와 문화적 지향 / 김윤정
고려 후기 전민변정과 조선 초기 노비 정책의 의의와 한계 / 박진훈
특별기고 탈이념화된 기억―러시아혁명 100주년 기념을 돌아보다 / 노경덕
기획연재: 근대 우상과 신화의 탄생 ②
비상(非常)의 시대, 비상(飛上)의 시학―이사도라 던컨 / 김성연
문화비평 세대담론 2018, 그리고 영화 <1987> / 천정환
역비논단 ‘김대중기념관’과 기억의 정치학 / 정헌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과 기념식 다시 보기 / 윤대원
위기감과 자부심 사이―북한 ‘민족문화’ 개념의 분화와 변화 / 이하나
근대 초기 실학의 존재론―실학 인식의 방향 전환을 위하여 / 노관범
기획서평 이영(李領)의 왜구 주체 논쟁과 현재적 과제 / 박경남
서평 더 많은, ‘이름 없는 여/성’의 역사를 위하여 / 양지혜
―『이혼법정에 선 식민지 조선 여성들』(소현숙, 역사비평사, 2017)
하이브리드한 시각의 하이브리드한 일상 분석 / 염복규
―『제국일본의 생활공간』(조던 샌드 지음, 박삼헌·조영희·김현영 옮김, 소명출판, 2017)
소비자는 무엇으로 사(生/買)는가? / 염운옥
―『소비의 역사』(설혜심, 휴머니스트, 2017)


posted by 역사문제연구소
2018.02.27 16:02 연구소 소식

안녕하세요역사문제연구소 사무국입니다.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평화법정 준비위원회에서 공개 강연회를 개최합니다.

  

참가신청https://goo.gl/forms/exQ4XZL3PBImYDoE2

 

<'가해국 국민'으로 살기 : 베트남전쟁국가 그리고 ''>

일시: 2018 3 3일 토 3

장소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제기동역 1번 출구도보 3)

강연후지이 다케시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시민평화법정 조사팀)

 

주최베트남 시민평화법정 준비위원회

주관베트남 시민평화법정 조사팀&역사문제연구소

 

 

 

베트남전쟁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우리는아니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일제 식민지배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생각할 때우리는 쉽게 ‘우리’라는 단위로 말을 한다.

그런데 베트남전쟁의 경우처럼 ‘가해자’의 위치에 서야 할 때면 상황은 달라진다‘나’의 구체적인 위치경험 등등이 심각한 문제로 모습을 드러낸다.

‘가해국’ 일본에서 일본인으로 나고 자랐으며 대학 때부터 학생운동을 하면서 내가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은 바로 이 문제였다.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포함해서 ‘가해국 국민’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을 나누고 싶다

 

*강사 : 후지이 다케시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시민평화법정 준비위 조사팀)

지난 세기에 한국에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한국 현대사를 전공했으며 성균관대이화여대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최근에는 아나키즘과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다.

대표논저로 『파시즘과 제3세계주의 사이에서』(역사비평사, 2012), 옮긴 책으로 『번역과 주체』(이산, 2005), 『다미가요 제창』(삼인, 2011) 등이 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역사문제연구소
2018.02.06 15:07 연구소 소식/기타

역사문제연구 2018년 첫 번째 저작비평회

<해부대 위의 여자들: 근대 여성과 과학문화사>

 

*일시: 2018년 2월 22일(목) 오후 3시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제기동역 1번출구, 도보 3분)

*토론: 한봉석(성균관대), 김대현(연세대), 최은경(서울대)

*사회: 오제연(성균관대)

 

<대상저작>

 

한민주, 『해부대 위의 여자들: 근대 여성과 과학문화사』, 서강대학교출판부, 2017

 

<초청의 말>

 

‘과학’은 객관적·합리적인 근대지식의 대표로 이해되곤 하지만, 

그에 대한 일반의 믿음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가장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학문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맥락에서 과학 지식은 제국주의, 식민주의, 남성주의와 결부되어 젠더 생산에 

이용되었습니다. 

2018년 첫 번째 저작비평회에서는 한민주 선생님의 『해부대 위의 여자들』을 통해서, 

상업성 광고나 예술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발견되는 과학의 이미지들이 여성 젠더의 

생산과 여성 문화의 구축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로봇에서부터 사춘기 소녀의 

감수성, 여성의 성욕과 히스테리, 가정경제학, 위생학, 출산과 양육의 테크놀로지, 성형, 

미용 기술, 방공과학과 대용품 공학, 영양학에 이르기까지, 

식민지시기 과학과 여성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근대과학이 어떻게 여성을 통제하는 기술이 

되었는가를 보여주려 한 저자의 시도는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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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를 초청하고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패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저작비평회에 

많은 관심과 참석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역사문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