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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4. 10:58 역문연 광장

인천 개항장 140주년 기념
그 주위를 둘러보다

정재호 (신성고역사동아리 등불)

 

     시험이 그 주의 목요일날 끝나서 빈둥빈둥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는 상황 속에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에 토요일날 인천 개항장에 가고 싶은 사람에 대해 물으셨을 때 번쩍 손을 들었다.


     그 전날 체육대회가 있었기에 다음 날 일찍 일어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나 약간 비몽사몽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명학역까지 간 후, 동아리 일원들과 동아리 선생님을 만난 뒤, 약 1시간 만에 인천역에 도착했다.

    이번 답사의 일정은 인천역 광장에서 시작해서 배다리 일대까지 인천 주변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철도 하나를 놓은 데에도 부설권 수취를 위해 돈이 왔다갔다 하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차이나타운을 좀 더 제대로 둘러보고픈 관광(?)하고자 하는 마음이 문득 들긴 했으나 그래도 주제에 맞게 행동하자는 생각으로 보다 집중해서 들었다.

 

    짜장면집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하면 나도 그렇고 사람들은 단연 ‘공화춘’을 꼽을 것이다. 그래서 이 집에서 오늘 짜장면을 먹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실제 공화춘은 1983년에 영업을 중단했는데 상표 이름을 ‘공화춘’이라고 짓고 뻔뻔하게 영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그저 괘씸할 뿐이었다. 청일조계지경계계단에서 왼쪽으로는 청나라 모습이, 오른쪽으로는 일본의 모습이 보이는 것도 나름 신기했다. 중식으로 누나도 유명하다고하는 백년짜장을 먹었다. 100년동안 전해 내려졌다고 했으므로 맛도 그에 따라 맛있을 줄 알았으나 웬걸.. 내가 아는 짜장면 맛과는 너무나 다르고도 달랐다. 소스가 듬뿍 들어간 우리식 짜장면과 달리 다진 고기에 짜장 소스를 버무린 식으로 나오고 자극적인 맛은 전혀 안 났기에 밍밍한 면을 먹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이렇게 담백한 짜장면은 처음 먹는 듯했다.

 

    점심을 먹고 가볍게 소화나 할 겸 해발 69m 응봉산을 넘어 제물포구락부에 갔다. 분위기는 무슨 높은 의자에 바처럼 생긴 곳도 있고 해서 음료라도 하나 시켜야 할 듯 했다. 특히 답동 성당에서 일본이 금속류를 빼앗을 때 세 개의 종에 관한 일화는 정말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산업도로 때문에 배다리 시민이 위기에 처한 사실에 대해 크나큰 걱정이 되었다.

   하루동안 인천은 완전히 기억 속에 점령한 듯한 기분이 들어 매우 좋았다.

posted by 역사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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