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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문연 광장

제45회 토론마당: '정치적 올바름'과 혐오 사이에 낀 ‘민주시민’의 역사인식 제45회 역사문제연구소 토론마당 발표 : 정무용(역사문제연구소)토론 : 최은혜(인문학협동조합), 이혜인(성균관대학교)사회 : 김수향(역사문제연구소) 일시 : 2017년 11월 8일 수요일 오후 7시장소 :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제기동역 1번 출구, 도보 3분) *기획취지2016년 가을부터 시작된 ‘촛불’ 정국이 대선 후 종결되었음에도, 많은 논평자들이 지적하듯 우리는 여전히 혐오 만연의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각종 혐오 발언들 한편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혹자는 이를 두고 ‘정치적 올바름’이 유발하는 혐오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은 시민들의 역사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예외는 아닌 듯이 보인다. ‘민주시민’이라면 모름지기 가져야 할 덕목인 ‘올바른’ 역.. 더보기
집담회_ "나의 삶과 노동운동"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이 이번 달 반모임을 다음과 같은 공개 집담회로 진행합니다.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의 집담회 - 나의 삶과 노동운동 많은 사람들이 개혁과 변화를 말하고 있는 요즘, 노동 문제는 우리에게 가장 절실하고도 어려운 과제입니다. 역사문제연구소는 오랜 시간 노동운동에 힘썼고 노동자 교육을 위해 적극 활동하는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만납니다. 그의 경험을 공유하고 노동하는 우리의 삶과 역사를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노동을 매개로 진솔한 대화를 함께 하실 분들, 어서 오세요. 주최: 역사문제연구소 주관: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 사회: 한상구 일시: 2017년 6월 16일(금) 저녁 7시 장소: 역사문제연.. 더보기
[다녀왔습니다_2017 봄 역사기행] 안산, 기억의 봄 대부도 옆 선감도 1942년 일제 강점기에 이 섬에는 '선감학원'이 있었다. 불량행위를 하거나, 우려가 있는 자를 교화시켜 사회에 진출시킨다는 명분으로 조선총독부가 세운 감화원. 지난 1월 21일 선감학원의 숨겨진 아픈 역사를 담아 컨테이너 3개동으로 조성된 선감역사박물관을 개관했다. 박물관에서는 개관 기념전으로 선감학원에 가장 오래 머물렀던 출신자의 이야기를 담은 기념 전시 중이다. 8~18세 아이들은 노역과 학대, 폭행, 고문, 굶주림 등의 인권유린과 함께 탈출을 시도하다가 사망하거나 구타, 영양실조 등으로 희생당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도 한국전쟁 발발 후 미군이 주둔했지만 열악한 환경은 여전했으며, 그렇게 1982년, 완전 폐쇄되기 전까지 이곳에는 모두 5,759명의 어린아이들이 입소해 그 가.. 더보기
[시사토론] '촛불 민주주의', 과거·현재·미래 : 집회/시위와 깃발-저항과 참여의 문화사 * 이 글은 지난 2017년 1월 24일 라는 제목으로 역사문제연구소 관지헌에서 진행된 토론회의 발표문입니다. 집회/시위와 깃발-저항과 참여의 문화사 이기훈 역사연구는 어느 시점에서 현실과 항상 마주하기 마련이다. 2016년에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과 변화는 정치학이나 사회학만이 아니라 역사 연구자들에게 많은 도전적인 문제를 제시했다. 특히 11월부터 지속되는 촛불집회에서는 정치적 저항과 사회운동 주체에 대한 우리의 고정 관념을 뒤집는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깃발이다. 그림 1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저항 주체의 모습들이다. 강렬한 소속감, 확고한 신념, 명징한 주체의식을 확연히 드러내 보이는, 전형적인 근대적 저항 주체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런 강렬한 .. 더보기
[시사토론] '촛불 민주주의', 과거·현재·미래 : 공범의 전복 –세월호 참사와 ‘촛불 민주주의’ * 이 글은 지난 2017년 1월 24일 라는 제목으로 역사문제연구소 관지헌에서 진행된 토론회의 발표문입니다. 공범의 전복 – 세월호 참사와 ‘촛불 민주주의’ 장미현 1. 우리는 왜 촛불을 들었는가? 광화문 촛불집회가 13주 째 이어오고 있다. 늦가을에 시작한 촛불집회는 해를 넘겨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참가인원은 매번 다르지만 1월 21일, 혹한의 폭설 속에도 35만 명이 광화문으로 나왔다. 사실, 놀랍지 않은가? 처음 시작할 때 우리는 이렇게 오랫동안 촛불이 이어질지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의심했다. 그런데 촛불은 애초 국정농단 진상규명에서 시작하더니 이제는 언론, 경찰, 검찰 개혁을 거쳐 한국 권력의 핵심인 사법부와 삼성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들 어떻게 참고 적응하.. 더보기
[시사토론] '촛불 민주주의', 과거·현재·미래 : 노동자가 배제된 민주주의 * 이 글은 지난 2017년 1월 24일 라는 제목으로 역사문제연구소 관지헌에서 진행된 토론회의 발표문입니다. 노동자가 배제된 민주주의 -포섭과 배제의 이중주에 무너진 노동자 정치세력화 전원배 촛불시위와 4.19 “위기”는 최순실에서 시작됐고, “공격”은 두 방향에서 전개됐다. 하나는 언론, 또 하나는 촛불. 전자가 움직인 이유는 지배블록의 동심원이 터무니없이 협소해졌기 때문이다. 그들이 문제 삼은 건 지배방식이 아니며, 이 때 키워드는 “국정농단”이 된다. 화력은 박근혜와 친박에 집중됐고, 그 둘은 끝났다. 이 점에서, 정세의 진전을 바라는 “좌파들”이 최근 언론이 보여준 일련의 활약상에서 “예방혁명”의 냄새를 맡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확실히 먼저 움직인 것은 전자였지만, 대세를 결정지은 것은 후자였.. 더보기
[2016여름 민중사반] 파주답사기 (김은정) 파주 답사기 김은정 논밭 메꾼 땅 위에 무언가를 세우고 또는 산을 깎아내며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아직은 시골내음 물씬 풍기는 곳도 많은 파주가 올해 민중사반 여름 워크숍의 장소가 되었다. 가까워서 좋긴 한데 다들 한 번 씩은 답사로 다녀왔다는 파주에서 더 이상 무얼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나는 파주로 향했다. 폭염이 아직 지나가지 않았던 8월 중순이라 날씨는 무척 더웠다. 총무 역할 맡고 있다고 모인 인원이 적을까 취소 인원이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약속된 인원이 다 채워져서 다행이다. 만나기로 한 일시장소는 8월 15일 오후 2시 운정역. 파주가 고향은 아니지만 10년 이상 파주에서 살았던 까닭에, 나는 운정역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운정역은 금촌역과 일산역 사이에.. 더보기
[제44회 토론마당] <외상의 사회적 구성: 역사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의 가능성 모색> 참관기 참관기 조민지 SNS 게시물을 통해 접한 역문연 토론마당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순전히 기말 보고서 때문이었다. 기말 보고서 때문에 한창 일본군 위안부 증언집을 읽던 나는 ‘외상’이라는 단어가 전면에 배치된 이번 강연에 관심이 생겼다. 이번 학기 나는 한일관계와 동아시아 전후처리 문제, 그 중에서도 ‘위안부’ 문제에 초점을 맞춘 수업을 듣고 있었다. 기말보고서를 낼 때가 가까워오자 나는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집을 분석하겠다는 요지의 연구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미 상당한 분량으로 축적된 증언을 다시 꼼꼼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같은 연구에서도 증언집을 중요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조각조각으로 인용된 증언을 보고 있자니 화자의 전체 이야기를 직접 ..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시사토론 두번째]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정치' 후기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정치' 후기이정엽 양치기 소년의 우화에서 양치기 소년은 거짓된 정보로 공포심을 조장하여 사람들을 자꾸 골탕먹이다가 결국 늑대의 출현이라는 참된 정보로 공포를 진심으로 느껴야 하는 시기에 사람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자가당착에 봉착하고 말았다. 국정원이 양치기 소년과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반복된 거짓말로 신뢰를 잃은 양치기 소년과 달리, 국정원의 잘못된 행동을 국민들이 계속 믿어줄 수 밖에 없고 국민들에게는 이를 제어할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국내 선거에 개입해왔고 북한의 위협을 부풀려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심을 갖게 만들었다. 물론 여당은 이 공포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선거에 압승해왔다. 공포의 힘이란 참으로 대단한 것이다. 양을 늑대.. 더보기
[인천 개항장 답사 후기] 인천답사를 다녀와서 (권영서) 인천 답사를 다녀와서 권영서 (신성고역사동아리 등불)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고 역사를 좋아했지만 답사 같은 활동은 잘 다녀보지 않아서 어떻게 진행되고 무슨 활동을 하는지 잘 몰랐다. 동아리에서 답사활동을 간다기에 진로랑 관련도 있고 관심이 있어서 신청을 해서 아이들과 선생님이랑 모여서 안양역에서 인천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가는길이 좀 힘들긴 했다. 주말이여도 출근시간이랑 겹쳐서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도착하고 나니 역 앞에 차이나 타운 입구가 보이고 역이 되게 허름해 보여서 번화하지 않은 동네 같이 보였다. 그냥 안좋은 동네에 차이나 타운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분들이 오셔서 책을 나누어 주셨는데 잘 만드신 것 같았다. 잘 정리되어 있었고 우리가 가는 코스와 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