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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문연 광장

[연구소 30주년 나아가며 함께하기] 국정화 반대국면으로부터의 출발 (권혁은,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본 글은 연구소 회보 59호 창립 30주년 기념호에 실린 기사 중 하나입니다. 연구소 회보는 연구소 후원회원들을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의 글들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합니다. 국정화 반대국면으로부터의 출발 권혁은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길지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강사를 시작한지 2년이 조금 넘었지만 솔직히 ‘역사교육’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늘 강의에 대해 고민하지만, ‘역사교육’이란 대표어는 나 같이 언제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 시간강사나 주로 교육을 받는 역할인 대학원생보다 교수나 역사교사 같은 정규직들에게 더 가까운 단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많은 이름 없는 연구자들이 아마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그래서 ‘역사학과 역사교육의 관.. 더보기
[연구소 30주년 나아가며 함께하기] 不用의 학문을 有用한 노동으로 인정합시다. (임광순,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본 글은 연구소 회보 59호 창립 30주년 기념호에 실린 기사 중 하나입니다. 연구소 회보는 연구소 후원회원들을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의 글들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합니다. 不用의 학문을 有用한 노동으로 인정합시다.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임광순 연구소의 사회적 소통- ‘노동’ 사무국에서 전달받은 글 주제이다. “요즘 노동 공부하는 사람이 참 드물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동’, 누군가에겐 팔뚝질과 땀냄새로, 다른 누군가에겐 희끗희끗한 말일 수도 있다. 관심 가져야하지만 관심갖기 어려운 무언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테다. 대체로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해장국보다 식어버린 게 ‘노동’ 아니었던가. 연구소 20주년 기념회보를 들춰보았다. 많은 사연과 이야기들이 있었다. ‘신입’ 연구원이라 몰.. 더보기
[연구소 30주년 기록하며 돌아보기] 민중사연구반 小史 (홍동현,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본 글은 연구소 회보 59호 창립 30주년 기념호에 실린 기사 중 하나입니다. 연구소 회보는 연구소 후원회원들을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의 글들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합니다. 민중사연구반 小史 홍동현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민중사반 前 총무 2005년 민중사반이 결성되었으니, 만으로 꽉 채워서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문제연구소와 3/1을 함께한 것이다. 연구회나 연구소가 아닌 일개 ‘연구반’이 10년이라는 역사를 간직한 경우는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인지 연구소 내에서도 민중사반은 가장 큰 계파(?)를 형성하고 있다. 가끔 독립하라는 시샘 섞인 농담을 듣기도 하지만 연구소의 관심과 지원 덕분에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었.. 더보기
[연구소 30주년 기록하며 돌아보기] 1960·70년대 연구반의 어제와 오늘 (정무용,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본 글은 연구소 회보 59호 창립 30주년 기념호에 실린 기사 중 하나입니다. 연구소 회보는 연구소 후원회원들을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의 글들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합니다. 1960·70년대 연구반의 어제와 오늘 : 심포지엄 준비에서 1960~70년대에 대한 온갖 것들에 대한 관심으로 정무용 1960·70년대 연구반은 2012년 역사문제연구소 정기 심포지엄을 준비하기 위해 2011년에 결성된 유신체제 연구반을 모체로 한다. 2011년 중반 경 연구소 내부에서 이듬해인 2012년이 유신체제가 성립된 지 40년이 된 해이기 때문에 유신 시대를 주제로 한 정기 심포지엄을 주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에 몇몇 연구원들이 모여서 심포지엄을 준비하기 위한 모임을 갖게 되었다. 2012년에는 역.. 더보기
[연구소 30주년 기록하며 돌아보기] 역사문제연구소 30년, 『역사문제연구』20년 (오제연, 역사문제연구 편집위원장) 본 글은 연구소 회보 59호 창립 30주년 기념호에 실린 기사 중 하나입니다. 연구소 회보는 연구소 후원회원들을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의 글들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합니다. 역사문제연구소 30년, 『역사문제연구』 20년 오제연 연구원 『역사문제연구』 편집위원장 연구소 30주년 기념 회보에 『역사문제연구』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이 교차했다. 편집위원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된다는 의무감과, 편집위원장이지만 『역사문제연구』의 역사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다는 당혹감. 편집위원장을 맡은 지 불과 6개월밖에 안됐고, 편집위원을 오래 하지도 않았다. 그밖에 『역사문제연구』가 등재지가 되는 과정에서 편집간사로 관여한 것이 전부이다. 『역사문제연구』의 20년 역사 .. 더보기
[연구소 30주년 나아가며 함께하기] 시대와의 불화(不和), 세대 간의 불화를 두려워 말자-연구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이상록,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본 글은 연구소 회보 59호 창립 30주년 기념호에 실린 기사 중 하나입니다. 연구소 회보는 연구소 후원회원들을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의 글들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합니다. 시대와의 불화(不和), 세대 간의 불화를 두려워 말자 ― 연구실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이상록 연구실장 엉겁결에 떠맡은 실장직만큼이나 엉겁결에 회보 원고를 맡게 되어 난감하기 그지없다. 연구실에 대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연구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실장의 이름으로 ‘대의’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거나, 일종의 재현적 폭력을 내장한 것일 수밖에 없다. 연구실장이라는 직위의 관점에서 글을 쓰기보다는 10년간 연구실에 연구원으로 몸담았던 일개 연구원의 관점에서 연구실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해 이야기.. 더보기
[연구소 30주년 기록하며 돌아보기] 역사비평을 생각한다 (정병욱, 전 역사비평 편집주간) 본 글은 연구소 회보 59호 창립 30주년 기념호에 실린 기사 중 하나입니다. 연구소 회보는 연구소 후원회원들을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의 글들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합니다. 역·사·비·평을 생각한다 정병욱 前 『역사비평』 편집주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1 . 지난 2012년 대선이 끝난 뒤 많은 비판과 회한이 뒤따랐다. 그 중 한 정치학자의 말이 한동안 머리에 맴돌았었다. “……야권의 지식인들 역시, 역사의 후퇴를 막아야 한다거나 역사에 죄를 짓는다는 식으로 겁박하지 않았어야 했다. 역사와 옳음을 앞세우는 일은 민주적 태도와 양립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박상훈, 「선거 이후」, 『경향신문』 2012년 12월 21일자) 당시 『역사비평』 편집주간이었던 나는 필자에게 연락하.. 더보기
<위로공단>이 우리 시대에 건네는 <위로사용설명서> (임광순, 역사문제연구소) 이 우리 시대에 건네는 임광순 어느 저녁, 정신없는 일과를 보내는데 연구소 사무국장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혹시 내일 모레 을 보고 후기를 써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순간 망설였지만 이내 “제가 보고 써도 될까요?”라고 덥석 물어버렸다. 괜히 일거리만 늘어나나 하는 걱정이 스쳤지만, 이란 이름이 몇 주 간 머리에서 뱅뱅 돌고 있었다. 이미 영화를 본 지인들에게 ‘불편한’ 영화평을 들은 바 있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라는 단어가 마음속에서 쿵쾅대었기 때문이다. 영화 보러 가는 날, 연구실에서 급하게 몇몇 후기와 작가의 인터뷰를 찾아보았다. 머리가 띵해졌다. 대개의 평론가들은 ‘회화에서 사진으로, 사진에서 영상으로’ 장르를 넘나들었던 임흥순 작가의 작업을 매력적으로 보았다. 아쉽게도 나는 회화니, 사.. 더보기
[집담회] 젊은 역사학자들, 제국의 위안부를 말하다. 그 3/3. [집담회] 젊은 역사학자들, 『제국의 위안부』를 말하다 일시: 2015년 3월 13일(금) 19시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참석: 김헌주(고려대), 백승덕(한양대), 전영욱(서울시립대), 최우석(성균관대) 일러두기 1. 이 글의 토대가 된 집담회는 평소 『제국의 위안부』(뿌리와 이파리, 2013)에 비판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던 4명의 젊은 연구자가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 소집한 것으로 2015년 3월 13일에 열렸다. 2. 집담회는 김헌주, 백승덕, 전영욱, 최우석이 각자가 생각하는 논쟁거리를 사전에 정리하여 공유한 후, 당일 이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3. 녹취록은 전영욱이 작성하였고, 이를 4명이 공통으로 검독한 후 주제별로 재정리하였다. 각 꼭지의 제목은 내용에 따라 새롭게 붙였다. 4. .. 더보기
[집담회] 젊은 역사학자들, 제국의 위안부를 말하다. 그 2/3. [집담회] 젊은 역사학자들, 『제국의 위안부』를 말하다 일시: 2015년 3월 13일(금) 19시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참석: 김헌주(고려대), 백승덕(한양대), 전영욱(서울시립대), 최우석(성균관대) 일러두기 1. 이 글의 토대가 된 집담회는 평소 『제국의 위안부』(뿌리와 이파리, 2013)에 비판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던 4명의 젊은 연구자가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 소집한 것으로 2015년 3월 13일에 열렸다. 2. 집담회는 김헌주, 백승덕, 전영욱, 최우석이 각자가 생각하는 논쟁거리를 사전에 정리하여 공유한 후, 당일 이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3. 녹취록은 전영욱이 작성하였고, 이를 4명이 공통으로 검독한 후 주제별로 재정리하였다. 각 꼭지의 제목은 내용에 따라 새롭게 붙였다. 4.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