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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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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6. 1. 13:47 역문연 광장

'근대의 교차로, 제물포에서 인천으로' 소감문

이정훈 (신성고역사동아리 등불)

 

    나는 역사 교사라는 꿈을 갖고 있다. 나는 나중에 커서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에게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역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의 역사를 가르치고 싶다. 또 그에 따른 바람직한 역사인식과 역사관도 형성할 수 있도록 인도자 역할을 하고 싶다. 그런 나에게 역사 동아리를 통해서 듣게 된 인천항 답사 일정은 흥미로웠다. 마침 일정도 지필시험을 마치고 난 뒤라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고, 나는 주저 없이 인천항 답사를 신청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우리 동아리뿐만 아니라, 우리처럼 역사에 관심과 흥미가 있는 여러 지역의 사람들이 인천항 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다. 인천 역을 나오자마자 가장 먼저 ‘한국 철도 탄생역’ 이라는 비문이 보였고, 그 뒤로 차이나 타운의 상징인 중국풍의 큰 대문 형식의 건축물이 보였다. (답사 때 배운 사실로, 이 대문의 명칭은 ‘패루’라고 한다) 우리는 ‘한국 철도 탄생역’ 비문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패루, 차이나 타운, 공화춘, 짜장 박물관,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 월미도, 답동성당 등 많은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장소들을 들리며 설명을 들었다. 생각보다 설명이 고수준이 아니라 가볍게 들을 수 있었고, 방문하는 장소마다의 특색이 나를 매료시켰다. 나는 장소를 옮길 때 마다 점점 인천항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정신없이 여러 지역을 이동해가며 설명을 들으니 어느덧 답사는 끝이 나있었다. 나는 생각보다 너무나도 짧게만 느껴졌던 답사에 아쉬움을 느끼며, 역사 문제 연구소에서 한 명씩 배부해 주었던 책자를 바탕으로 우리의 여정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았다.

    답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다름 아닌 같이 인천항 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특히 중식을 먹기 전, 음식점에서 각자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 때의 자기소개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여러 지역, 여러 나라, 여러 동기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 역사를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분들이셨다. 마치 내가 장래에 되고 싶어 하는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갖고 계신 롤 모델 분들을 만난 것 같아 답사 내내 더욱 더 열심히 설명을 들었다. 또한 그 분들의 모습을 통해 나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답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바로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었다. 답사를 오기 전부터 나는 책을 통해 이 장소를 접한 적이 있었는데, 사진으로 봤을 때도 신기하였지만 실제로 보니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정확히 하나의 계단을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거리는 중국풍의 모습을 띄고 있었고, 오른쪽의 거리는 일본풍의 모습을 띄고 있었다.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라는 그 이름의 의미를 단번에 깨달을 수 있었다. 그 경이로운 모습을 통하여, 확실히 인천항이 과거에 개항장이었다는 점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청나라와 일본의 경계에 서서 정반대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공간을 뛰어넘어 대륙을 건너다니는 듯한 황홀한 기분을 느꼈다. 책으로 보았을 때는 신기한 느낌뿐이었지만, 실제로 그 현장에 서서 풍경을 바라보니 그 기분은 책으로 얻은 경험과는 차원이 달랐다. 물론 나머지 답사 장소들 모두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지만, 나는 이 청일 조계지 경계 계단이 가장 충격적이고 감명 깊게 다가왔다.

    이번 답사를 통해서, 나는 역사적으로도, 내 인격적으로도 한 단계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내 역사적 상식에 대한 궁금증 또한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었고, 같이 답사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여러 분들의 역사에 대한 사랑, 올바른 역사에 대한 끝없는 궁금증들은 나에게 매우 훌륭한 자극제와 동기부여가 되었다. 역사 문제 연구소라는 단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도 생겼다. 방문하는 역사적 장소 하나하나가 다양한 여러 특색을 띄고 있어 지치지 않고 답사에 참여할 수 있었고, 가이드 분의 설명도 쉽고 재미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인천항을 둘러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좋은 경험을 제공해 주신 역사 문제 연구소와 담당 선생님께, 또 신성고등학교 역사동아리 친구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posted by 역사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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