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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 해방 70주년 연속기획]해방

 

오키나와 전후 70:

사람들이 만드는 민주주의의 발자취

  모리 요시오(森宣雄)

 

  오키나와전의 특징은, 일본 정부가 본토 방위·평화 교섭의 시간을 벌기 위한 버림돌로서 오키나와에서 지상전을 치르게 하고, 이에 맞서던 미군이 일본 본토 공격을 위한 거점으로 상륙과 동시에 기지 건설과 점령을 개시한 점에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버림돌·점령>. 그 결과, 오키나와 주민은 이중적 의미에서의 난민이 되었다. 하나는 전쟁으로 인해 보금자리에서 쫓겨나 주민이 미군 점령 하의 난민·포로가 되었다는 의미에서. 다른 하나는 일본 정부에 의해 국가의 방위 대상에서 제외되고 강화 후에도 미군 점령 하에 방치되어 향토에 있으면서도 지역 사회가 통째로 국가로부터 내쫓겼다는 의미에서.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점령지 그것이 전후 오키나와의 출발점이었다.

 

  1972년 오키나와의 일본 복귀로 오키나와전 이후의 군사점령체제를 계승한 미군통치체제는 끝났다. 1965년에 전후 최초로 오키나와를 찾은 일본의 총리대신, 사토 에이사쿠(左藤榮作)오키나와의 조국 복귀가 실현되지 않는 한, 우리나라에서 전후는 끝나지 않는다고 연설했다. 일본국 입장에서는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키나와 전후사의 출발점을 이룬 또 하나의 요소, 버림돌 정책도 1972년 일본 복귀로 일단락되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끝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이 의문은 지금 오키나와에 사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확신처럼 오고가고 있다. 그리고 전후 70년을 맞이하는 바로 지금, 오키나와전 이래의 <버림돌·점령> 체제를 끝내려고, 오키나와 사회는 All 오키나와의 태세로 자치와 평화의 요구를 전체 규모로 전개하고 있다. 오키나와 입장에서 전후의 끝이란 미일 양국에 의한 <버림돌·점령> 체제가 끝날 때 바로 그 때 비로소 도래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키나와전 최대의 피해자는, 사람 수로 말해도 오키나와 출신자 12, 縣外 출신 일본군 65,000, 미군 12,000, 향토·생활의 터전이 철저히 파괴된 피해의 질로 보아도, 오키나와 민중이었다. 오키나와전의 주역은 오키나와 민중이다. 그리고 그 오키나와 전의 유산으로서 <버림돌·점령>의 전후사를 끝낼 수 있는 자, 그 주역 역시 오키나와 민중에 다름 아니다. 미일 양국의 정부와 국민이 <버림돌의 점령지>로서 오키나와에 대한 군사지배를 계속하는 가운데서, 어떻게 주민의 의사를 모으고, 표현하며, 연대의 테두리를 넓히고, 군사지배의 처지로부터 벗어날까 그 갈등의 궤적이 오키나와 전후사를 형성했다.

 

  이번 교류의 자리에서는 국가로부터 난민으로서 버려진 오키나와 사람들이 70년의 시간을 들여 어떻게 자신들의 민주주의를 자력으로 획득해 왔는지, 그 발자취를 개관하고자 한다. 그 역사와 거기에서 쌓여 온 가치관은 현재, 나고시(名護市) 헤노코(辺野古)에서의 기지 건설문제를 둘러싸고 오키나와 사회와 일본 정부가 20년 동안 첨예한 대립관계에서 평행선을 걷고 있는 커다란 배경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지금 오키나와 사회는 군대(미국의 패권)에 의지하지 않는 평화를 바라며 여러 외국 사람들과 이어지고자 날마다 모색을 거듭하고 있다. 2차 대전 후 한국 사람들의 발자취와 오키나와의 발자취는 미래를 향해 손을 맞잡을 수 있을까? 부디 한국의 여러분들께 지혜를 얻고 싶다.

 

 


모리 요시오(森宣雄)

: 동지사대학 연구원. 오키나와 근현대사, 대만사, 역사철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のなかの革命: 沖縄戦後史における存在解放(2010), 台湾日本: 連鎖するコロニアリズム(2001), 臺灣大地震: 1935年中部大震災紀實(吳瑞雲과 공저, 1996) 등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ぐるみ闘争はどう準備されたか: 沖縄目指あまへの(烏山淳과 공편, 2013), 現代沖縄歴史経験: 希望あるいは未決性について(冨山一郎과 공편, 2010), 戦後初期沖縄解放運動資料集(国場幸太郎과 공편, 2005) 등이 있다. 기타 논문 다수.

 

  '강좌 : 주변에서 바라본 해방-오키나와'는 모리 요시오(森宣雄) 선생님의 강의로 7월 13일(월)에 역사문제연구소에서 진행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오키나와

강사 모리 요시오(森宣雄, 동지사대)

일시 7월 13일(월) 19시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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