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의 말>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입니다. 하지만 ‘서울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대한민국의 모든 역량이 서울에 집중되어서, 서울과 지방의 극심한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집니다. 또 한편에서는 ‘인서울’에 성공해서 ‘서울에 집 한 채’를 소유한다는 최고의 스펙을 갖고자 피땀 흘리거나, 반대로 그러한 희망을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냉소하면서 포기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서울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으며, 우리에게 서울이라는 공간은 무엇일까요?
역사문제연구소 2019년 첫 번째 저작비평회에서는 송은영 선생님의 『서울 탄생기』와 함께,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1960~70년대 문학작품을 따라 읽다 보면, 서울로 몰려든 이주민들의 자발적 욕망과 실천이 서울을 모든 욕망을 흡수하는 절대공간으로 만들었음이 엿보입니다. 그와 동시에 지역 내 계급 분화와 도시 공간의 특권적 사유화, 발전과 조국 근대화의 논리로 자행된 폭력적 도시 개발, 도시 빈민의 추방과 중산층의 허위의식 등, 오늘날까지도 익숙한 장면들을 만나게 됩니다. 서울이라는 도시 공간이 어떻게 체험되고 각인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다시 서울을 만들어냈는지. 이제는 서울 사람이 된 이주민들의 삶과 감수성을 통해 서울의 탄생을 되짚어보는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대상저작>
송은영, 『서울 탄생기: 1960~1970년대 문학으로 본 현대도시 서울의 사회사』, 푸른역사, 2018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패널
<저자> 송은영(성공회대)
<토론> 김건우(대전대), 염복규(서울시립대), 이향아(사회학 박사)
<사회> 오제연(성균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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