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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문연 광장

[인천 개항장 답사 후기] 인천답사를 다녀와서 (권영서)

인천 답사를 다녀와서

권영서 (신성고역사동아리 등불)

 

    평소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고 역사를 좋아했지만 답사 같은 활동은 잘 다녀보지 않아서 어떻게 진행되고 무슨 활동을 하는지 잘 몰랐다. 동아리에서 답사활동을 간다기에 진로랑 관련도 있고 관심이 있어서 신청을 해서 아이들과 선생님이랑 모여서 안양역에서 인천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다.

 

    가는길이 좀 힘들긴 했다. 주말이여도 출근시간이랑 겹쳐서 사람이 무지하게 많았다. 도착하고 나니 역 앞에 차이나 타운 입구가 보이고 역이 되게 허름해 보여서 번화하지 않은 동네 같이 보였다. 그냥 안좋은 동네에 차이나 타운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분들이 오셔서 책을 나누어 주셨는데 잘 만드신 것 같았다. 잘 정리되어 있었고 우리가 가는 코스와 정확히 맞아떨어져서 보기가 참 편했다. 사실 역사문제연구소라고 들어는 봤는데 그곳이 무슨 일을 하는지는 그렇게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마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내가 느낀 것은 되게 좋은 일들과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곳이라고 생각이 됐다.

 

 

    차이나 타운에 들어서서 처음 본건 패루 중국식 문이라고 했던 것 같다. 패루는 여행프로그램 같은데에서 본적이 있어서 그렇게 막 신기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에도 있다는 점은 놀라웠다. 그 다음에 차이나타운안으로 안 들어가고 옆으로 돌아간게 차라리 좋았던 것 같다. 안쪽으로 가서 사람이 북적거려 혼란스러울 바에는 차라리 옆쪽을 돌면서 보는 것이 좋았다. 처음에 공화춘을 봤는데 그렇게 별로 외관이라 던지 그렇게 눈에 띄지도 않고 말 안하면 잘 모를 것 같은 평범한 건물이었다. 거기서 화교들이라던지 여러 이야기를 듣고 인천화교 중산중학교에 갔는데 그렇게 화교들이 차별을 당하고 산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직 우리나라에 차별같은 일들이 참 많고 같은 사람인데 어찌 그렇게 차별하는지 이해를 할수 없었다.

 

    그리고 만국공원으로 올라 갔는데 경치가 생각보다 좋았다. 거기서 월미도 이야기를 듣고 올라가서 맥아더 장군동상을 봤는데 맥아더장군에 대해 생각해보면 솔직히 약간 이중적인 것같다. 동기를 중시한다면 그렇게 좋은 사람이 아니지만 결과만 따지자면 우리나라에겐 영웅이기 때문에 동상을 세운 것 같다. 나는 차라리 다른 독립운동가들 혹은 위인들 동상을 세우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공원을 나오고 나서 제물포 구락부에 갔는데 제일 먼저 웃겼던건 구락부가 클럽을 표현한 말이라는 것에 웃겼고 내부가 진짜 서양 클럽처럼 장식되어 있어서 놀랐다. 또한 대불호텔 터라던지 일본우선주식회사 같은 곳도 다 둘러 보았지만 내가 가장 인상깊었던건 뭐니뭐니해도 답동성당이다. 사실 나는 무교라 종교 적인 것에 큰 관심은 없지만 종교와 관련된 예술품들은 되게 좋아 하는 편이다. 특히 3개의 종과 내부 스테인드 글라스가 정말로 멌있었다.

 

    그렇게 해서 배다리에 가서 설명을 다 듣고나니 다리도 아프고 힘들기도 했지만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주말 하루를 쓰고 온게 아깝지 않은 답사였고 맨날 번화한 도시라고만 생각했던 인천에 이런곳도 있고 참 역사가 깊은 동네라고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역사공부도 열심히 해서 꼭 역사교사가 되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