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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통권127호 / 2019년 여름호 과거사 청산과 동아시아 평화를 위하여 지금 필요한 것은 한일관계 ‘개선’이 아닌 ‘재구축’ 하노이 합의 불발 이후 국내외로 난제들이 부상하는 가운데 한일관계가 문재인 정부 성패의 최대 난관으로 등장했다. 한일관계는 지금 거의 붕괴 직전이다. 과연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남기정 교수는 ‘시론’에서 우리 사회의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두 개의 전후’로 이어지는 전쟁 상태를 끝내는 일을 꼽았다. ‘두 개의 전후’란 제2차 세계대전의 전후가 냉전이라는 이름의 전쟁 상태로 이어지고, 한국전쟁의 전후가 정전이라는 이름의 전쟁 상태로 중첩되어 위기를 고조시키는 상태를 말한다. 일본은 이 두 가지 전쟁에 책임이 있는 국가로서, ‘두 개의 전후’를 해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나라다. 결국 ‘두 개의 전후.. 더보기
『역사문제연구』 41호 (2019년 상반기) ● 책머리에 3‧1운동이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일제시기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이자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현행 헌법에 명기한 역사적 사건인 만큼, 각계각층에서 일찍부터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전체 사업을 총괄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저마다 3월 1일 또는 그 지역에서 처음 시위가 발생한 날짜를 기하여 일제히 만세시위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 그 모든 시공간에 일반 시민들이 함께 했음은 물론이다. 역사학계를 비롯한 인문사회계열 학회들도 자체적으로 또는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들과 힘을 합쳐 기념 학술대회를 추진하였고, 연구자들도 집필, 강연, .. 더보기
인권위원회 책읽기모임 안내 역사문제연구소 인권위원회에서 2019년 책읽기모임을 엽니다. 첫 번째 시간으로 백영경 외, , 후마니타스, 2018을 함께 읽는다고 합니다. - 시간: 5월 24일 금요일 저녁 7시 -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1층 벽사당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께서는 5월 22일까지 kistorymail@naver.com로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웹자보를 참고해주세요. 더보기
한독비교사포럼 "북한의 3.1운동, 기억과 기록" 역사문제연구소 한독비교사포럼에서 준비한 "북한의 3.1운동, 기억과 기록" 학술토론회를 안내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북한의 3.1운동, 기억과 기록" 일시: 5월 24일(금) 저녁 7시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발표: 이지원 대림대학교 교수 사회: 김성보 연세대학교 토론자: 윤상원 전북대학교 / 이기훈 연세대학교 더보기
2019년 봄 답사 안내_명륜동과 혜화동을 걷다 해방전후 잊혀진 흔적과 기억을 찾아서, 명륜동과 혜화동을 걷다 1920년대 이후 일제의 식민통치기구(조선총독부, 경성부청)와 교육기관(각종 관립 전문학교와 경성제국대학)이 청계천을 넘어 북촌과 동촌 일대에 자리하면서 경성의 도시구조는 크게 바뀐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조선인 중산층, 지식인들의 새로운 거주공간으로 급부상한 지역이 지금의 이화동, 연건동, 명륜동, 혜화동 일대, 이른바 ‘동촌’지역이다. 동촌지역의 개발로 조선인 정치, 문화운동의 중심은 북촌에서 동촌으로 이동하고,명륜·혜화동은 해방 전후(1930-40년대) 정치와 문화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다. 북촌이 보수적인 정치공간으로 퇴락하면서 동촌은 진보적이고 좌우통합적인 중간파 정치, 문화인들의 중심 활동 공간이 되었다.이번 답사에서는 기억(흔적).. 더보기
역사 3단체 학술회의 개최: “국가 정통론의 동원과 ‘역사전쟁’의 함정” 역사문제연구소, 역사학연구소, 한국역사연구회는 4월 12일(금)에 “국가 정통론의 동원과 ‘역사전쟁’의 함정”이라는 학술회의를 공동 개최합니다. 역사 연구자들은 건국절 논쟁에서 퇴행적인 반공주의와 맞서는 한편 민주적 시민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와 절차를 지키기 위해 국정교과서 반대 투쟁에 열심히 나섰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의 ‘역사전쟁’ 과정에서 진영 논리에 따른 이분법적인 역사 인식이 횡행하고, 때로는 역사가 정치적 쟁투의 수단이 되었으며, 과도한 민족주의가 대중적으로 확산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진보적 역사학계가 이분법적 논리와 과잉정치화를 방관하고 민족주의 담론 뒤에 숨어 버리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이에 역사 3단체가 뜻을 모아 정통론적 역사 인식의 문제를 중심으로 ‘역.. 더보기
『역사비평』 통권126호 / 2019년 봄호 신라는 삼국을 통일한 것인가―삼국통일과 통일신라의 재조명2019년 봄호의 특집은 한국사에서 삼국통일과 통일신라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는 연구들로 구성했다. 신라의 삼국통일이 당시 사람들의 인식 속에 존재했던 것인가, 아니면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난 어느 시기 이래로의 역사인식에서 생성된 것인가는, 한국사 속에서 삼국통일의 역사적 위치를 어떻게 자리매김할 것인가와 연결되는 문제이다. 나아가 이른바 ‘삼국통일전쟁’은 동아시아사적인 관점에서 7세기 중·후반 동북아시아전쟁이라는 개념으로 확장시켜 해석해야 한다는 견해와, 전쟁 그 자체가 사회 변화를 이끌어낸 기원적 근거가 아니라 동아시아 각지에서 진행되었던 사회 변화의 결과물이자 사회 변화를 촉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견해 역시 일국사적 관점에 치우.. 더보기
2019년 저작비평회 1탄 <서울탄생기>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입니다. 하지만 ‘서울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대한민국의 모든 역량이 서울에 집중되어서, 서울과 지방의 극심한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집니다. 또 한편에서는 ‘인서울’에 성공해서 ‘서울에 집 한 채’를 소유한다는 최고의 스펙을 갖고자 피땀 흘리거나, 반대로 그러한 희망을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냉소하면서 포기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서울은 언제 어떻게 탄생했으며, 우리에게 서울이라는 공간은 무엇일까요? 역사문제연구소 2019년 첫 번째 저작비평회에서는 송은영 선생님의 『서울 탄생기』와 함께, 이러한 질문에 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1960~70년대 문학작품을 따라 읽다 보면, 서울로 몰려든 이주민들의 자발적 욕망과 실천이 서울을 모든 욕망을 흡수하는 절대공간으.. 더보기
『역사비평』 통권125호 / 2018년 겨울호 북한의 개혁개방과 체제전환의 방향을 미리 점쳐본다―포스트사회주의 국가와 자본가의 탄생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최근 북미관계, 남북관계에서 일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북한 개혁개방의 전망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단편적이지만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북한에도 자본가와 비슷한 집단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향후 북한 체제전환의 방향과 관련해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향후 북한 개혁개방에 미칠 영향력과 참조점이라는 측면에서, 각국의 포스트사회주의로의 이행 과정에서 국가와 자본가의 탄생에 대한 분석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일 것이다.은 그런 문제의식 속에서 ‘포스트사회주의 국가, 자본가의 탄생’이라는 특집을 준비하게 되었다. 사회주의 국가들이 처.. 더보기
『역사문제연구』 40호 (2018년 하반기) 책머리에 역사적인 4․27 판문점 선언의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올여름 한반도는 111년만이라는 폭염에 휩싸였다. 뒤를 이은 태풍과 폭우는 기다리던 연내 종전 선언 소식보다 어쩌면 지구 멸망이 빠를지도 모르겠다는 망상을 불러일으켰다. 평양 선언과 군사합의 비준 절차를 둘러싸고, 북한이 국가이냐 아니냐 하는 해묵은 논쟁이 지금까지와는 반대로 전개되니 더욱 꼬이기만 한다. 대학은 보다 직접적인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대학 ‘살생부’라고도 불린 8월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평가 결과, 4년제 대학 중에서는 대개 비수도권 대학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대학평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규모 대학과 중소규모 대학 간의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당장 정원을 감축해야 하거나 재정 지원까지 제한받게 되는 일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