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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통권128호 / 2019년 가을호 2019년 한국 사회에서는 현실의 정치가 역사를 광범위하게 동원하고 있다. 역사의 정치성을 부정해야 한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 정치의 과정에서, ‘동원된 역사’들은 역사를 오용하고 남용하는 전형을 보여준다. 동원된 역사들은 현재에 이어지는 우리의 과거를 민주주의와 번영을 향한 ‘대한민국’의 일관된 발전 과정으로 묘사한다. 이렇게 절대적 과거, 부동의 역사를 상상하는 것은 이미 역사학의 영역 밖으로 벗어난 것이다. 우리는 항상 특정한 방식으로 과거를 기억할 수밖에 없고, 기억되지 못한 과거의 단면을 찾아내고 사회적 기억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역사학의 임무 중 하나다. 자신의 방법과 기술만이 과거를 확증할 수 있다는 독선을 ‘실증’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실증’을 근거로 피해자들의 .. 더보기
2019년 저작비평회 2탄 <한반도 화교사> 2019 역사문제연구소 두 번째 저작비평회 20세기는 ‘이주의 시대’라고도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전 지구적인 인구 이동을 경험했습니다. 전반부에는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 지배가, 후반부에는 생산·분배·투자의 국제화 및 냉전체제의 종식이 인구의 이동을 촉진시켰습니다. 우리에게도 일제시기 조선인의 만주 이주나 일본으로의 강제징용, 1960년대 이후 파독 광부·간호사 등의 이야기는 더 이상 낯선 주제가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과거 한국인의 해외 이주 경험을 들으며 함께 분노하고 눈물 흘리는 동시에,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벅찬 가슴으로 응원하곤 합니다. 하지만 눈을 한반도 내부로 돌려보면 조금 상황이 달라집니다.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난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로 이미 이주했거나 이..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여름영화상영회 3탄 :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공동체 상영회 안내 다큐멘터리 영화 공동체 상영에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974년 8월 30일, 도쿄 중심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본사 건물 현관 로비에서 시한폭탄이 터졌다. 이 사고로 8명이 사망하고 300여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한 달 후,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이름으로 성명서가 발표되면서 범인들이 밝혀졌다. 이들은 미쓰미시 등 일제의 침략기업과 일본의 전쟁책임을 촉구했으나 당시 일본사회에서는 이미 다 끝났다고 이들의 주장을 외면했다. 1975년 5월, 이들은 일제히 체포되었다. '늑대'부대원 2명은 사형이 확정되었고, 2명은 일본 적군의 비행기납치투쟁으로 석방되어 아랍으로 갔다. 지금도 사형수로, 무기징역수로, 국제수배자로 감옥에 있거나 감옥 밖으로 나왔거나 일본에서는 '극악무도한 살인범'으로만 말하여지고 있다..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비정기 팝업 세미나: [시즌 1] ‘베네딕트 앤더슨 다시 읽기’(두 번째 모임) 안녕하세요. 역사문제연구소 사무국입니다. 역사문제연구소 비정기 팝업(pop-up) 세미나는 역사학 관련 도서들을 선택해서 부담 없이 공부해보는 자리입니다. 연구소의 일반회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시의적절한 책들을 부담 없이 읽어가기 위해 모임원들의 시간에 맞추어서 비정기적으로 유연하게 진행해갈 예정입니다. 비정기 팝업 세미나 [시즌 1]은 ‘베네딕트 앤더슨 다시 읽기’입니다. 지난 첫 번째 모임에서는 앤더슨의 자서전 (손영미 옮김, 연암서가)을 함께 읽었습니다. 앤더슨의 연구관점에 영향을 끼친 개인적 성장배경과 미국-동남아시아의 국제정치사를 되짚어보고 앤더슨이 제시하는 민족주의에 대한 분석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자리였습니다. 두 번째 모..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비정기 팝업 세미나: [시즌 1] ‘베네딕트 앤더슨 다시 읽기’ 안녕하세요. 역사문제연구소 사무국입니다. 역사문제연구소 비정기 팝업(pop-up) 세미나는 역사학 관련 도서들을 선택해서 부담 없이 공부해보는 자리입니다. 연구소의 일반회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시의적절한 책들을 부담 없이 읽어가기 위해 모임원들의 시간에 맞추어서 비정기적으로 유연하게 진행해갈 예정입니다. 비정기 팝업 세미나 [시즌 1]은 ‘베네딕트 앤더슨 다시 읽기’입니다. 베네딕트 앤더슨은 ‘민족은 상상된 공동체’라는 말로 유명해진 민족주의 연구자입니다. 최근 북한 비핵화와 탈분단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하게 오가는 가운데 민족주의 연구의 고전으로 꼽히는 베네딕트 앤더슨의 (서지원 옮김, 도서출판 길)가 재번역되어 출판되었는데요. 한편으론 비슷한 시기에 .. 더보기
<민중사반 외부인사 초청간담회> 권수정에게 듣는 여성 노동운동과 진보정치의 향배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에서 올해도 외부인사 초청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이번에 모실 분은 권수정 서울시의원입니다. 권수정 의원은 아시아나항공에서 여성 승무원의 바지 착용을 위한 투쟁을 이끌었고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을 역임한 여성 노동운동가이자 현재 정의당 소속으로 활발하게 서울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정치가입니다. 그와 함께 여성 노동운동의 생생한 경험을 나누고 지역정치의 현주소를 짚어보고자 합니다. 또한 새롭게 대표를 선출한 원내 진보정당의 전망과 향방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니 관심 있는 연구자와 회원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 ▷ 일시 & 장소: 7월 26일(금) 19시~, 1층 벽사당 ▷ 초대: 권수정 아시아나항공 승무원(95), 전국공공.. 더보기
<외국학자 초청 합평회> Undesirable Children: Institutions, Discourse, and the State 연구소의 새 연구반 에서 주관하는 외국학자 초청 합평회 소식입니다. 발표자 박영선 선생님은 USC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 곧이어 Saint Mary's University of Minnesota에 부임할 예정입니다. 박사학위논문이자 출간예정인 단행본의 핵심을 담을 이번 발표는 고아와 고아원, 해외입양 등을 중심으로 식민지시기부터 박정희정권 시기까지 근현대를 아우른다고 합니다. 장소가 넓지 않은 관계로 참석자를 사전에 신청받습니다. 참석을 희망하시는 회원께서는 7월 15일 월요일 오후 4시까지 본 연구소 메일(kistory@kistory.or.kr)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제목: Undesirable Children: Institutions,.. 더보기
여름 영화상영회 2탄: <주전장> VIP 시사회 초청 안내 여름 영화상영회 그 두번째 시간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VIP 시사회에 연구소 회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일본계 미국인 감독 미키 데자키의 시선으로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에서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이 영화는 일본 "극우세력을 향한 강렬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영화로 일본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기도 했다고 합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회원 여러분께서는 7월 7일 일요일 저녁까지 연구소 메일(kistory@kistory.or.kr)로 회신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지인과 함께 오실 경우, 참석인원도 알려주셔요. VIP시사회 일정 일정 : 2019년 7월 16일 오후 7시 30분장소 :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123 (명동, 하이해리엇.. 더보기
여름 영화상영회 1탄: <김군> 단체상영회 안내 올 여름 연구소에서는 세 편의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7월 6일), (7월 16일), (8월 29일)입니다. 그 첫번째 시간! 7월 6일 (토) 오후 3시 영화 단체상영회에 연구소 회원 여러분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은 지만원씨가 주장하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다루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5.18에 개입했다는 북한군 '1번 광수'를 찾아나서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영화는 '1번 광수'의 실제 주인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5.18 광주항쟁 참가자들의 이야기들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단체상영회는 연구소가 주최하여 영화감독과의 대화 자리도 마련하였습니다. 참여를 희망하시는 분들은 7월 2일 화요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로 신청 후 참가비를 계좌로 입금 부탁드립니다. 지인동반시 신청 인원을.. 더보기
한국독일사학회·역사문제연구소 한독비교사포럼 공동 학술대회 안내 역사문제연구소 한독비교사포럼과 한국독일사학회가 공동으로 여는 학술대회 소식입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