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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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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 26. 15:39 2020년도 행사

 

 

 

 

"일본인으로서 反일본적인 작업을 한다고 비판도 받고 외면도 받았습니다. 공공미술관은 천황에 대한 비판이나 일본의 전쟁책임에 관한 그림에는 대관을 해주지 않고 상업 화랑은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기피 해 전시회도 많이 제약을 받았지요. 그러나 작가로서 왜 그림을 그리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같은 숨겨진 역사에 대해 침묵할 수 없습니다."(토미야마 타에코)

 

올해 우리 나이로 백 살인 토미야마 타에코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린 일본인 화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80년 도쿄에서 광주민주화운동 소식을 듣고 한 달 동안 작업한 끝에 완성된 작품이 그녀의 대표작인 ‘쓰러진 사람들을 위한 기도-1980년 5월 광주’ 판화 연작입니다. 이 작품은 유럽 순회전시를 통해 전 세계에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19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몰래 상영되어 광주항쟁의 참상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한 다큐멘터리 <자유광주>도 그녀의 작품입니다. 

 

토미야마 타에코의 문제의식은 광주민주화운동과 한국문제에만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토미야마 타에코는 일본 미술가로는 드물게 ‘트랜스내셔널’한 시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녀의 문제의식은 일본의 제국주의가 시도한 ‘트랜스내셔널’에 대한 비판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일본이 전쟁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것을 항상 부끄럽게 생각하며, 평생에 걸쳐 전쟁에 대한 일본의 참회와 반성을 촉구하는 그림을 그렸고, 강제 연행된 조선인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그리고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주제로 작업해 왔습니다. 이 같은 작품 경향으로 인해 조국인 일본은 물론이고 민주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한국에서도 그녀의 작품은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1995년 한국에서 첫 전시회를 개최한 이래 토미야마 타에코는 지금까지 주로 광주민주화운동이나 일본군 ‘위안부’문제와 관련하여 ‘선택적’으로 호명되고 있습니다.

 

역사문제연구소는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하여 토미야마 타에코의 삶과 작품을 총체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녀의 실천적인 삶과 예술활동, 한국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와 광주민주화운동과의 관계를 2회에 걸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토미야마 타에코는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그림을 그렸는지, 그리고 그녀의 트랜스내셔널한 문제의식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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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화가 토미야마 타에코의 발자취

    <만주에서 제3세계로-토미야마 타에코의 저항미술> 

    발제 : 이나바(후지무라) 마이(광운대학교)

    패널 : 서승(우석대학교)

    진행 : 소현숙(한국학중앙연구원)

    일시 : 2020년 10월 16일(금) 오후 6시 30분

    장소 :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2회 화가 토미야마 타에코와 한국민주화운동

    <쓰러진 자를 위한 기도-1980년 5월 광주>가 만들어지기까지

    발제 : 서윤아(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 줌으로 참여.

    진행 : 이나바(후지무라) 마이(광운대학교)

    일시 : 2020년 10월 30일(금) 오후 6시 30분

    장소 : 역사문제연구소 5층 관지헌 

 

 

[발제자 소개]

_이나바(후지무라) 마이(광운대학교 부교수)

국민대학교 미술학과 미술이론전공. 「‘정치의 계절’ 1950년대 일본의 사회참여미술에 관한 연구」(2017)로 박사학위 취득. 한일근현대미술 연구, 특히 1950년대 일본의 저항미술운동과 1980년대 한국민중미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주요 논고로 「전쟁의 현실을 고발한 화가, 하마다 지메이 - <초년병애가> 시리즈를 중심으로」 ( 『일본학보』122, 2020) ;  「오월광주는 민중미술에서 어떻게 표현이 되었나?: 광주의 작가들이 전하는 것 」, 『황해문화』106(2020년 봄호) ; 「에케 호모(Ecce homo: 이 사람을 보라) –류인과 렘부르크」, 『인물미술사학』, 제14·15호(2018/2019) 등이 있다.

 

_서윤아(리츠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 객원연구원)

오사카대학 문학연구과에서 『화가 토미야마 타에코의 미술/운동-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를 중심으로』(2020) 박사학위 취득. 토미야마 타에코를 중심으로 일본 전후의 예술과 사회운동의 관계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주요 논고로 「한국민주화연대운동과 문화활동 : 간사이 지역에서의 ‘광주연대’판화 순회전을 중심으로」, 『동시대사연구』제10호, 동시대사연구(2017) ; 「한국민주화운동을 그리다 : 광주항쟁과 화가들」, 『일본학보』제37호, 오사카대 문학연구과(2018) 등이 있다. 

 

posted by 역사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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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75주년에 돌아보는 731부대의 전쟁범죄

민족주의적 소비를 넘어, 진지한 역사 연구와 엄중한 단죄를

 

2020 8월은 해방 75주년이기도 하다. 해방 75주년을 맞이하여 『역사비평』 731부대의 실상에 대한 연구논문과 이 전쟁범죄 행위의 진실을 규명하고 사회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일본 연구자와 법률가의 대담을 특집으로 꾸몄다. 731부대는 마루타와 잔혹한 생체 실험으로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들이 세균전 부대였으며 실제로 세균전을 감행하여 수십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많은 언론 보도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비인간적인 생체 실험의 잔혹한 장면들만 강조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동원된 사진 자료들은 잘못된 경우가 많다. 하세가와 사오리와 최규진의 논문은 731부대에 관한 잘못된 지식과 정보를 바로잡으면서 731부대의 역사에 대해 접근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2020 1월 한국 연구자 김옥주, 최규진 등이 이 재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역사학자 마쓰무라 다카오, 그리고 변호사 이치노세 게이치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담은 제국주의 전쟁범죄의 진상규명과 보상에 관한 민감한 문제를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시키기 위해 이들이 기울인 용기와 인내, 그리고 끈질긴 조사 연구와 연대 활동을 잘 보여준다. 사회적 쟁점에 대한 학술연구가 설득력을 얻기 위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생각해볼 만하다.

 

 

중첩된 재난 속 피난약자들을 기억하라

우생사상을 거부하는 팬데믹 연대에 대한 새로운 요청

 

지난호에 이어 감염병과 사회적 대응의 두 번째 기획을 실었다. 이상동은 다양한 연구와 자료를 검토하여 541년부터 750년까지 2세기 넘게 광대한 지역에서 창궐한 유스티아누스 역병이 역사적으로 증명된 대규모 페스트 유행이며 최초의 팬데믹이라고 규정하고, 그 발생과 확산, 사회적 대응을 정리했다. 팬데믹은 모든 구성원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재앙이지만, 특히 사회적 약자, 그중에서도 장애인들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신지영은 이런 현상을 중첩된 재난으로 파악하고 한국과 일본의 사례들을 비교 연구했다. 그는 기존 대책이 중첩된 시설화와 우생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비판하면서 소통에 입각한 팬데믹 연대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 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의 장애인들과 활동가, 그리고 간호사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한 이 논문은 이 중첩된 재난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데 큰 미덕이 있다.

이 기획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역비논단>에 실린 소현숙의 논문은 장애인 인권을 다룬 다. 그는 1960년대 이래 가족계획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우생학적 관점에서 강제불임시술을 허용한 모자보건법의 제정과 시행, 이를 둘러싼 논란, 그리고 장애인 강제불임시술의 실태를 추적하였다.

 

 

발전에 대한 욕망의 경제학적 재조명

개발주의/발전담론의 비판적 재해석

 

사회발전과 자기계발의 이론과 욕망이 확산되고 변형되는 과정을 비교검토하고자 한 기획이다. 오경환은 1950년대 등장한 발전경제학의 계보가 근대화 이론과 종속이론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이데올로기 스펙트럼에서는 양 극단에 존재하지만, 발전이라는 사회기술적 상상의 시점에서는 일치를 이루고 있으며, 종속이론의 비판 내부에는 여전히 발전에 대한 강력한 욕망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상록은 1970~80년대 한국의 경영학과 기업경영 현장에서 인간관계론, 인간자원론 등 미국식 인간개발 담론이 확산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복종적 주체와 달리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자기계발을 시도하는 성과주체가 이 시기에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지역학으로서의 한국학 현주소와 전망을 묻는다

해외 한국학자들의 익숙하고 낯선 목소리들

 

21세기 글로벌 한국학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 실제로 여러 지역 대학에서 한국 관련 학과도 생기고, 학술회의도 활발하다. 그런데 정말 글로벌, 혹은 글로컬하다면 각 지역과 공동체에서 한국 혹은 조선학의 의미가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역사비평은 해외 한국학을 각 지역의 입장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호에는 일본의 연구자 이타가키 류타가 자신의 학문을 비판적 코리아 연구라 규정지으며 문제의식을 소개했다. 식민주의와 냉전적 사고를 극복하는 학문적 실천으로서 이타가키의 연구방법론은 한국의 연구자들에게도 큰 자극이 될 것이다.

 

 

차례

 

책머리글 다시 재난과 성찰 / 이기훈

특집: 전쟁과 의학, 그리고 역사적 책임

731부대에 대한 민족주의적 소비를 넘어서731부대 관련 사진 오용 사례와 조선 관계 자료 검토 / 하세가와 사오리·최규진

대담: 731부대와 세균전 연구의 성과와 과제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중심으로

기획 1: 감염병과 사회적 대응 ②

유사 이래 최초의 팬데믹유스티니아누스 역병 / 이상동

중첩된 재난과 팬데믹 연대팬데믹 속 한일 장애 활동가 및 간호사 구술을 중심으로 / 신지영

기획 2: ‘개발주의/발전담론의 비판적 재해석

발전경제학의 계보학발전의 상상과 경제학의 기술정치 / 오경환

동기부여와 인간개발, 자기관리형 인간의 탄생1970~80년대 한국에서 인간개발 담론과 성과주체 생산 / 이상록

연재기획: 해외 한국학 연구의 동향과 의미 ①

비판적 코리아 연구를 위하여식민주의와 냉전의 사고에 저항하여 / 이타가키 류타

역비논단 우생학의 재림과 정상/비정상의 폭력가족계획사업과 장애인 강제불임수술 / 소현숙

미군정기 아동노동법규와 미성년자노동보호법 / 김도민

『임나흥망사』를 통해 본 스에마츠 야스카즈의 역사관 / 정동준

혁명 원조에서 특구 건설로시아누크빌을 통해 본 아시아 냉전의 역설 / 백지운

서평 사상계』를 연구하려는 이들이 통과해야 할 하나의 문―『한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사상계』(이상록,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 2020) / 김건우

익숙해진 것들에 대한 낯설음―『서울, 권력 도시일본 식민 지배와 공공 공간의 생활 정치』(토드 A. 헨리, 산처럼, 2020) / 김제정

몽골제국 이후 중앙유라시아 세계에 대한 방대한 보고서―『몽골제국의 후예들』(이주엽, 책과함께, 2020) / 최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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