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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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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비평 2015년 봄호(110호)가 나왔습니다.

 

본 역사비평은 역사문제연구소의 후원회원이 되어 받아보시거나 시중의 서점을 통해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연구소에서는 전자를 추천해드립니다. :)

 

 


 

 

이제 한국사회는 세월호가 던진 과제 앞에 서 있다. 또 과제를 미룰 셈인가? 역사는 끈질긴 고리대금업자다. 잔꾀로 당장은 모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 빚은 언젠가 누군가는 갚아야 한다. 역사 앞에 영원한 외상은 없다.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전에 빨리 갚는 게 낫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특집1: 세월호 참사 1, 한국사회의 쇄신을 바라며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는 지난호(109)진상규명을 특집으로 실었다. ‘사실의 힘에 의해 슬픔과 분노가 희망의 동력으로 바뀌기바라는 취지였다. 이번호에서는 참사로 드러난 여러 문제점을 짚어보고 그 쇄신의 방향을 찾고자 한다.

 

  박명림은 세월호 참사에 나타난 구조적 문제, 정치적 파행을 검토했다. 세월호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의사와 대의를 근접시킬 수 있는 제도 혁신, 인간 공동체로서 국가의 생명권·안전권·진실권·치료권 보장을 제기한다. 세월호 참사는 한국 언론의 민낯을 보여준 보도 참사이기도 했다. 김서중은 당시 언론 보도의 실상을 사실 미확인, 비윤리, 권력편향, 본질 희석, 누락·축소로 나누어 살펴보고 그 근본 원인을 이명박 정부 이래 강화된 권력 우호적인 언론구조에서 찾았다. 권력에 종속되지 않는 언론환경을 복원하기 위해 언론탄압의 진상규명과 함께 언론 자유를 위한 제도적 보완을 제안한다. 참사의 최대 피해지역인 안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정원옥은 4·16 이후 안산 지역의 촛불집회를 관찰하고 그 참여자를 인터뷰하여 안산 지역이 우리 사회에 제기하는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한다. 그에 따르면 이 지역 촛불행동은 피해자만이 아니라 참여자 자신을 위한 애도의 정치이며, 무엇보다 이웃과 공동체의 가치회복이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특집2: 냉전사 연구의 전환

  냉전사 특집에는 두 편의 글을 실었다. 이주영은 미국사학계의 새로운 냉전사 연구를 문화적 전환, 트랜스내셔널 전환, 지구적 전환으로 나누어 정리한다. 전체적으로 미국과 소련 외의 여러 국가의 다양한 행위자와 복잡한 지역적 맥락이 강조되는 경향이다. 홍석률은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냉전사의 맥락에서 재해석한다. 특히 동서대립과 남북대립이 접합된 한반도가 갖는 냉전의 지역적 위계에 주목하면서 한국 현대사가 보여주는 냉전의 양상은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예외적으로냉전의 규칙과 위계적인 지역관계를 노골적으로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뼈를 드러내는아픈 역사다. 최근 학계에서는 냉전사 연구가 성황이다. 지난 213~14일에는 한국냉전학회창립학술회의가 열렸다. 냉전 연구가 정치·외교 중심에서 사회·문화·생활로, ‘중심과 위로부터에서 주변과 아래로부터로 전환 확산되면서, 냉전의 세계사적 연루와 지역적 맥락이 풍부하게 규명될 전망이다. 다음 호에도 냉전 연구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동학농민전쟁 120주년을 돌아보며, 반성과 제안

  지난해는 동학농민전쟁 120주년이 되는 해로 많은 기념사업과 학술회의가 열렸다. 본 편집위원회는 이러한 여러 사업과 회의를 포함하여 백여 년에 이르는 연구와 기억투쟁을 검토하고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배항섭은 기존 연구의 서구중심적·근대중심적 역사인식을 비판하고 2000년 이후 새로운 경향을 내재적 접근으로 정리한다. ‘내재적 접근의 가장 큰 성과는 농민군의 의식을 유학사상이나 유교와 연결하여 이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조만간 지배이데올로기를 통해 저항하고 그로써 지배이데올로기에 균열을 내는 구체적이고 풍부한 농민상을 얻을 수 있으리라. 지수걸은 1894년 사건 직후부터 지금까지 있어온 기념사업 및 기념물의 역사를 검토하면서, 특히 2004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제정 이후 국가의 역사독점이 심해지고 그에 따라 민중기억이 유실되거나 왜곡되는 점을 경계한다. 그는 기념사업의 새로운 방향으로서 공주대회전(大會戰)’ 마지막 날인 1111일에 우금티 도회(都會)’를 열어 인간적인 삶의 성취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이 소통하고 연대하자고 제안한다. 도회는 일종의 총회대회를 말한다. 삶의 터전과 뿌리를 상실한 이 시대의 민()들이 새로운 꿈과 희망을 찾아 120년 전 우금티에 다시 모이는 것 만한 기념이 또 있을까.

 

역사교육과 역사 교과서: 프랑스, 미국, 그리고 한국

  연재기획 역사교육과 역사 교과서의 네 번째 편은 프랑스, 미국, 그리고 최근 한국의 사례다. 임승휘는 19세기 말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초등 역사 교과서를 놓고 벌어진 교회와 세속, 애국적 민족주의와 평화주의 사이의 역사전쟁을 다루었다. 역사교육과 이데올로기, 정체성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최재인은 미국에서 거행되는 흑인역사의 달행사와 미국사 교과서에 재현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모습이 갖는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대안으로 소개된 소수집단의 관점 수용, 영웅과 행사 중심의 경향 극복,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역사교육은 미국만이 아니라 한국에도 절실한 것 같다. 나인호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가 얼마나 국가주의, 근대화와 냉전 이데올로기에 찌들었는지 밝힌 뒤, 이는 국사 패러다임에 갇힌 우리 역사교육의 취약점이 응집되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성찰을 제기한다. 서양사학자의 소중한 비판은 우리가 처한 이중의 전선’, 좋은 국가 만들기와 국가 너머 만들기를 직시하게 한다.

 

새로운 시대의 역사학을 찾아서: 이주사

  이번 ‘21세기 역사학의 주제는 이주사이다. 지난 2014년 가을호(108)에 이어 두 번째다. 보리스 니스반트는 동화, 통합, 포용, 편입, 다문화주의, 초국가주의 등 이민 연구의 주요 개념과 관점을 검토하고, 가나 출신 이주민들이 다니는 베를린의 종교단체 사례를 통해서 일국적 통합 패러다임보다 초국가적 포용 패러다임이 이민의 복합적 양상을 포착하기에 유용하다고 역설한다. 이유재는 독일에 이주한 한인들의 생활세계와 기억을 통해 그들이 초국가적인 민주화운동을 통해 나름의 디아스포라를 형성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로써 남한의 산업전사나 독일의 모범적 소수집단이라는 통념과 다른 역동적인 이주민의 삶이 드러난다.

 

 

차        

 

책머리에

역사 앞에 영원한 외상은 없다 / 정병욱

 

특집 1: 세월호 참사 1, 한국사회의 쇄신을 바라며

          ‘세월호 정치의 표층과 심부인간, 사회, 제도 / 박명림

          세월호 보도 참사와 근본 원인 / 김서중

          4·16 이후 안산 지역의 촛불행동애도와 민주주의 / 정원옥

 

특집 2: 냉전사 연구의 전환

          미국사학계의 새로운 냉전사 연구 / 이주영

          냉전의 예외와 규칙냉전사를 통해 본 한국 현대사 / 홍석률

 

기획: 동학농민전쟁 120주년을 돌아보며

          동학농민전쟁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내재적 접근 / 배항섭

          국가의 역사독점과 민중기억의 유실우금티 도회를 제안한다 / 지수걸

 

연재기획: 역사교육과 역사 교과서

          프랑스 역사 교과서 전쟁 1882~1904 / 임승휘

          미국 역사교육의 쟁점과 전망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교육을 중심으로 / 최재인

          교학사 교과서에 나타난 대한민국 사관’ / 나인호

 

기획연재: 21세기 역사학을 찾아서 이주사 II

          이민 연구의 새로운 관점국민국가에서 세계사회로

           / 보리스 니스반트(번역·명정)

          초국가적 관점에서 본 독일 한인 디아스포라 / 이유재(번역·박주연)

 

역비논단

          식민자 사상범과 조선이소가야 스에지 다시 읽기 / 양지혜

          동유럽 포퓰리즘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오승은

 

서    평

          재만 조선인 항일무장투쟁사 연구 심화를 위한 디딤돌 / 염인호

          (김효순, 간도특설대1930년대 만주, 조선인으로 구성된 친일토벌부대,

          서해문집, 2014)

          사회적 타살의 시대, 트라우마 극복의 길 찾기 / 김상숙

          (김동춘·김명희 외, 트라우마로 읽는 대한민국한국전쟁에서 쌍용차까지,

          역사비평사, 2014)

          사회인문학과 비평적 글쓰기의 가치 / 도면회

          (백영서, 사회인문학의 길제도로서의 학문, 운동으로서의 학문, 창비,

           2014)

          동유럽 체제전환의 기수에서 민주주의의 선구자로 / 김지영

          (언드라시 꾀뢰시니, 헝가리 현대정치론전환기의 동유럽 정치,

          신광문화사, 2014)

posted by 역사문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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