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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문연 광장

[집담회] 젊은 역사학자들, 제국의 위안부를 말하다. 그 1/3. [집담회] 젊은 역사학자들, 『제국의 위안부』를 말하다 일시: 2015년 3월 13일(금) 19시 장소: 역사문제연구소 참석: 김헌주(고려대), 백승덕(한양대), 전영욱(서울시립대), 최우석(성균관대) 일러두기 1. 이 글의 토대가 된 집담회는 평소 『제국의 위안부』(뿌리와 이파리, 2013)에 비판적인 인식을 지니고 있던 4명의 젊은 연구자가 자유로운 토론을 위해 소집한 것으로 2015년 3월 13일에 열렸다. 2. 집담회는 김헌주, 백승덕, 전영욱, 최우석이 각자가 생각하는 논쟁거리를 사전에 정리하여 공유한 후, 당일 이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3. 녹취록은 전영욱이 작성하였고, 이를 4명이 공통으로 검독한 후 주제별로 재정리하였다. 각 꼭지의 제목은 내용에 따라 새롭게 붙였다. 4. .. 더보기
[시평]『제국의 위안부』와 "표현의 자유" 소고(김한상) 『제국의 위안부』와 "표현의 자유" 소고. 김한상 (한국현대사연구자)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에 대해 최근 법원이 내린 출판 등 금지 가처분신청 일부인용 결정을 두고 이른바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반발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 본인 역시 과거 군사정권 치하에서 자주 쓰이던 '금서(禁書)'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비슷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 우리는 특히나 이 "표현의 자유"라는 슬로건을 자주 보게 되는데, 당장 떠올릴 수 있는 것만 해도 샤를리엡도 테러 사건, 일베 댓글 판사 사건, 대북 전단 관련 인권위 입장 발표 등 올해 들어 고작 두 달 사이에 이를 인용하는 굵직한 이슈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리고 그 대부분에 있어서 "표현의 자유"는, 결코 침해되어서는 안되는 기본권으로 옹..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과 일본 아시아민중사연구회의 안산 답사기 2탄] 세월호 「참사」의 기록·추도·기억 ― 한국 경기도 안산시를 방문하고(나카지마 히사토) 위 그림 출처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http://sewolho416.org/3910)입니다. 저자 의도와 별개로 블로그 편집자가 가져왔음을 알려드립니다. 세월호 「참사」의 기록·추도·기억 ― 한국 경기도 안산시를 방문하고 ― 2015年2月17日 나카지마 히사토 2014년 4월 16일, 인천발 제주도행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 부근에서 전복되어 침몰, 그 때문에 승객·선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행방불명되었다. 이 「세월호」의 전복·침몰에 대해 한국에서는 예상 밖에 발생한 불행한 일이라는 의미의 「사고」가 아니라 「사건」 혹은 「참사」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가 이야기되고 있다. 꽤나 예전부터 진행된 선박업의 규제완화·아웃소싱化는 선박개조나 적재량, 피난훈련 등, 모든 .. 더보기
[역사문제연구소 민중사반과 일본 아시아민중사연구회의 안산 답사기 1탄] 세월호 사건의 고통을 함께한 안산 방문기 (임동현) 위 그림 출처는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http://sewolho416.org/3910)입니다. 저자 의도와 별개로 블로그 편집자가 가져왔음을 알려드립니다. 세월호 사건의 고통을 함께한 안산 방문기 고려대 임동현 2월 9일 아시아민중사연구회와 함께하는 학술대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안산답사를 떠났다. 안산시는 일제시기 행정구역이 통폐합되면서 안산, 시흥, 과천군이 합처져 시흥군이 되었다. 현재의 안산지역은 시흥군 수암면과 군자면으로 편제되었다. 1970년대만 해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명칭은 반월이었다. 하지만 반월공업도시 기공식에 참여했던 국회의원 오학진(吳學鎭)이 반월이라는 명칭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후 반월이라는 명칭이 일제가 임의로 만든 명칭이고, 역사와 유래가 있는 안산으로 명칭을 바꾸자는 여론이 .. 더보기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은 안녕한가? (배경식, 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은 안녕한가? 배경식(역사문제연구소 부소장) 2013. 12. 20. 지금 대한민국은 안녕하지 못하다 2013년 12월 10일 고려대 한 학생으로부터 시작된‘안녕들 하십니까?’대자보 열풍이 뜨겁다. 대학을 넘어 초·중·고등학생, 직장인, 가정주부들도 대자보로 각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대에서 30, 40, 50대로 세대의 벽도 넘었다. 교수들도 동참했다. 18일에는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쓴 대자보 옆에 제자들이 안녕하지 못해 자신들도 안녕하지 못하다고 쓴 대자보가 붙었다. 파업 중인 미화원들도 가세했다. "파업 중이라 청소를 할 수 없다"며 "아들 딸들,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썼다. 그런가 하면 대자보와 관련된 힙합 곡이 만들어지고, 주부들은 관련 차량용 스티커를 만들.. 더보기
국가정보의 사익의 보호 (H生) ‘국가정보의 사익의 보호’ 정보분석 전문가로서 CIA 창설부터 가담했던 애봇 스미스(Abbot Smith)는, CIA 국가평정실(Office of National Estimate) 실장을 그만두면서 이렇게 탄식한 적이 있다. “우리는 소련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미리 만들어 두었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일어나든 간에 이 이미지에 꼭 맞아떨어져야 했다. 그렇게 끼워 맞췄다. 정보를 평가하는 사람으로서 이보다 더 말도 안되는 죄를 저지를 수는 없을 것이다.” 문외한들이 볼 적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정보전문가들은 이런 류의 실책을 거의 모든 국가의 정보기관들이 흔히 저지르는 ‘일상적인 일’ 쯤으로 간주하는 모양이다. 상대적으로 ‘기능적’ 측면이 강조되는 정보의 수집이나 1차 분석(기술적 판단) 과정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