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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

[시사토론] '촛불 민주주의', 과거·현재·미래 : 집회/시위와 깃발-저항과 참여의 문화사 * 이 글은 지난 2017년 1월 24일 라는 제목으로 역사문제연구소 관지헌에서 진행된 토론회의 발표문입니다. 집회/시위와 깃발-저항과 참여의 문화사 이기훈 역사연구는 어느 시점에서 현실과 항상 마주하기 마련이다. 2016년에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과 변화는 정치학이나 사회학만이 아니라 역사 연구자들에게 많은 도전적인 문제를 제시했다. 특히 11월부터 지속되는 촛불집회에서는 정치적 저항과 사회운동 주체에 대한 우리의 고정 관념을 뒤집는 새로운 현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깃발이다. 그림 1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저항 주체의 모습들이다. 강렬한 소속감, 확고한 신념, 명징한 주체의식을 확연히 드러내 보이는, 전형적인 근대적 저항 주체의 모습이다. 그런데 이런 강렬한 .. 더보기
[시사토론] '촛불 민주주의', 과거·현재·미래 : 공범의 전복 –세월호 참사와 ‘촛불 민주주의’ * 이 글은 지난 2017년 1월 24일 라는 제목으로 역사문제연구소 관지헌에서 진행된 토론회의 발표문입니다. 공범의 전복 – 세월호 참사와 ‘촛불 민주주의’ 장미현 1. 우리는 왜 촛불을 들었는가? 광화문 촛불집회가 13주 째 이어오고 있다. 늦가을에 시작한 촛불집회는 해를 넘겨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참가인원은 매번 다르지만 1월 21일, 혹한의 폭설 속에도 35만 명이 광화문으로 나왔다. 사실, 놀랍지 않은가? 처음 시작할 때 우리는 이렇게 오랫동안 촛불이 이어질지도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지 의심했다. 그런데 촛불은 애초 국정농단 진상규명에서 시작하더니 이제는 언론, 경찰, 검찰 개혁을 거쳐 한국 권력의 핵심인 사법부와 삼성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들 어떻게 참고 적응하.. 더보기
[시사토론] '촛불 민주주의', 과거·현재·미래 : 노동자가 배제된 민주주의 * 이 글은 지난 2017년 1월 24일 라는 제목으로 역사문제연구소 관지헌에서 진행된 토론회의 발표문입니다. 노동자가 배제된 민주주의 -포섭과 배제의 이중주에 무너진 노동자 정치세력화 전원배 촛불시위와 4.19 “위기”는 최순실에서 시작됐고, “공격”은 두 방향에서 전개됐다. 하나는 언론, 또 하나는 촛불. 전자가 움직인 이유는 지배블록의 동심원이 터무니없이 협소해졌기 때문이다. 그들이 문제 삼은 건 지배방식이 아니며, 이 때 키워드는 “국정농단”이 된다. 화력은 박근혜와 친박에 집중됐고, 그 둘은 끝났다. 이 점에서, 정세의 진전을 바라는 “좌파들”이 최근 언론이 보여준 일련의 활약상에서 “예방혁명”의 냄새를 맡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확실히 먼저 움직인 것은 전자였지만, 대세를 결정지은 것은 후자였.. 더보기
역사비평 2017년 봄호(118호) 소개 역사비평 2017년 봄호(118호)가 나왔습니다. 은 1. 역사문제연구소의 후원회원이 되어 받아보시거나 2. 역사비평사에서 정기구독을 신청하시거나 3. 시중의 서점을 통해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1과 2를 추천해드립니다. :) ‘가짜 역사’를 담은 ‘가짜 역사서’의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러시아, 일본, 그리고 한국의 위사(僞史)와 위서(僞書)들 이번호 특집은 이다. 지난 2016년 1년 동안 계속된 고대사 기획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다른 시각으로 ‘자료’와 ‘담론’의 문제를 바라보고자 했다. 한국의 고대사 관련 논란에 근거로 사용되고 있는 거짓으로 만들어진 사료들뿐만 아니라 일본과 러시아에서도 나타나는 비슷한 류의 사료들을 분석했다. 그리고 그러한 사료들이 거짓 역사를 만들어내는 데 어.. 더보기